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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스웨덴 에스란지 우주센터, 유럽 우주산업 중심지 '급부상'…2026년 궤도 발사 예고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스웨덴 북부에 위치한 에스란지(Esrange) 우주센터가 유럽 우주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1966년부터 운영해온 이 시설은 2023년부터 유럽 최초로 소형 위성 궤도 발사능력을 갖춘 스페이스포트로 진화하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궤도 위성 발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에 치중된 유럽 우주발사 의존도를 극복하려는 대륙 차원의 중대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Swedish Space Corporation, Regional Gateway, kfgo.com, News Powered by Cision, European Spaceflight, ArcticToday, impulso.space, ArianeGroup등에 따르면, 에스란지는 현재 스웨덴 우주공사(SSC)가 관리하며, 기존에 소리측정로켓과 고공풍선 연구 등 과학적 목적으로 활용되어 왔다.

 

2023년 신설된 ‘컴플렉스 3C’ 발사대는 궤도 발사를 지원하는 최첨단 인프라를 제공하며, 미국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와의 협력 체결로 2026년 알파(Alpha) 로켓의 첫 시험발사가 예정돼 있다.

 

알파로켓은 최대 1000kg 소형 위성을 태양동기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 유럽 내에서 경쟁력 있는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한국의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Perigee Aerospace)도 2026년 에스란지에서 블루웨일 1(Blue Whale 1) 로켓 발사를 추진 중이다. 이 2단계 재사용 가능 로켓은 최대 200kg의 탑재체를 태양동기궤도에 보내며, 발사비용은 300만 달러 이하로 경제적이다. 탄소 배출이 적은 메탄과 액체산소 연료를 사용해 친환경성도 갖췄다.

 

에스란지는 북극권 인근의 5200㎢에 달하는 광범위한 회수 구역과 30여개의 안테나를 활용해 극궤도 위성 통신에 최적화된 지리적 이점을 지닌다.

 

스웨덴 우주공사 관계자는 “저궤도 위성 대규모 군집체 시대를 대비해 위성 인프라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에스란지는 유럽의 우주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핵심 거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 우주 발사 역량은 미국과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2024년 미국은 154회의 궤도 발사를 진행한 반면, 유럽은 단 3회에 불과했으며, 우주 독립은 이제 유럽의 전략적 과제가 된 상태다. 이에 따라 유럽 항공우주기업 아리안그룹은 에스란지에 ‘테미스(Themis)’ 재사용 로켓 시험기체를 배치, 2025년 말 수직 착륙 테스트를 계획하며 미국 스페이스X와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한편, 지정학적 이유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력을 제공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에 더해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우크라이나 등에서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은 자체적 우주 자주권 확보를 더욱 절실히 요구받고 있다.

 

이에 에어버스, 탈레스, 레오나르도가 참여하는 ‘프로젝트 브로모’ 동맹 구상이 진행 중이며, 이는 유럽 우주산업 역량을 집중시켜 스페이스X에 대응하려는 시도다.

 

결국 에스란지는 유럽 대륙 내에서 규제 승인, 검증된 발사체, 전략적 기업 파트너십 등 모든 준비가 갖춰진 상태로, 2026년부터 유럽 우주 독립의 상징적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이는 유럽이 향후 5~10년 내 미국,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우주 경쟁력을 갖추는 데 있어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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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인스페이스, 첫 자체제작 위성 ‘세종 4호’ 교신 성공…독자 기술로 우주 환경 성능 검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컴그룹 계열 AI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대표 최명진)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지구관측용 초소형 위성 ‘세종 4호’가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하며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고 2일 밝혔다. ‘세종 4호’는 27일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우주로 향했다. 위성은 발사 후 4차 사출되었으며, 지난달 28일 23시 40분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을 통해 위성의 상태 확인에 성공했다. 이번 ‘세종 4호’의 성공은 단순한 위성 발사를 넘어, 한컴인스페이스가 ‘위성 체계 종합 기업’으로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기존 세종 시리즈와 달리 ‘세종 4호’는 시스템 설계부터 체계 종합,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컴인스페이스가 직접 수행했다. ‘세종 4호’는 6U급(가로 200mm x 세로 100mm x 높이 340mm) 초소형 위성으로, 고도 600km의 저궤도에 안착했다. 위성은 약 90분에 한 번씩, 매일 약 15회 지구를 선회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5m급 해상도의 다중분광 영상을 확보하며, 수집 데이터는 한컴인스페이스의 통합 플랫폼 ‘인스테이션(I

[우주칼럼] 러시아, 바이코누르 발사대 붕괴로 유인 우주비행 능력 상실…60년 만에 최대 위기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러시아의 유일한 유인 우주 발사장인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의 31/6번 발사대가 지난 11월 27일 소유즈 MS-28 발사 도중 심각한 피해를 입어, 러시아는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간을 우주로 보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스페이스닷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전 12시 27분(동부표준시 4시 27분) 발사된 소유즈 MS-28은 NASA 우주비행사 크리스 윌리엄스와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쿠드-스베르치코프, 세르게이 미카예프를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도킹했지만, 지상 인프라의 붕괴로 인해 향후 발사 계획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주요 피해와 수리 일정 이번 사고로 인해 발사대 아래의 이동식 서비스 플랫폼(8U0216)이 20톤 규모로 화염 트렌치로 추락했으며, 이로 인해 케이블링, 센서, 지상지원 구조물 등 주요 시설이 파손됐다.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는 “발사대 여러 요소에 손상이 확인됐으며, 필요한 모든 예비 부품이 확보돼 ‘가까운 시일 내’ 복구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독립 분석가들은 최소 1~2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이 플랫폼은 우주선 조립, 연료 보급, 승무원

[이슈&논란] 미얀마 해역 KAL 858기 폭파사건 동체 수색 '촉구'... 유족회, “2026년 1월 말 이전 실시해야”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1987년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 희생자 유족회가 미얀마 안다만 해역에서 조속한 수색을 실시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11월 29일 서울역에서 열린 38주기 추모제에서 유족회는 “2026년 1월 말 이전에 동체 및 유해 확인을 위한 수색이 실시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동체 발견 보도와 수색 지연 2020년 초, 미얀마 안다만 해저에서 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MBC 특별취재팀은 수심 약 50미터 해저에서 동체로 추정되는 잔해물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으나, 정부는 당시 합동조사단 파견을 추진하며 현지 탐사 준비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군부 쿠데타 등으로 인해 수색이 지연되고 있다.​ 유족회, “진실규명과 유해 수습이 시급” 유족회는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KAL 858기 동체 수색에 대해 “고민해보겠다”고 답변한 점을 언급하며, 조만간 수색이 시작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도 동체 및 유해의 확인이 이뤄지지 않아 진실규명과 유가족의 정서적 치유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 개요와 사망자 수치 1987년 11월 29일, 대한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