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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지구칼럼] 당신에게 별은 어떤 의미인가요?…알퐁스 도데의 별·어린왕자의 별·빈센트 반 고흐의 별·황순원의 별·이어령의 별·윤동주의 별

1. 별의 정의…항성은 스타, 행성은 플래닛
2. 최고의 배우를 '스타'라 부르는 이유와 배경
3. 문학작품에서 별의 의미…알퐁스 도데의 별 vs 어린왕자의 별 vs 황순원의 별 vs 윤동주의 별헤는 밤
4. 예술작품에 등장하는 별…빈센트 반 고흐 그리고 샤갈과 뭉크
5. 이어령 교수 유작 《별의 지도》, ‘하늘의 길’에서 찾은 인간과 한국인의 존재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상엔 별이 참 많다. 우주 밤 하늘에도 별은 무수히 많지만, TV와 드라마에서도 별(스타)은 하늘의 별처럼 끊임없이 생겨나고 사라진다.

 

누군가 그랬다. 지구상의 생물 중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생물은 몇안된다고. 그중의 하나가 바로 인간이라고. 

 

별을 소재로 한 시와 소설 그리고 영화, 드라마도 많다. 심지어 회사이름, 브랜드, 학교이름에도 별은 단골손님이다. 최근 유튜브와 함께 가장 뜨거운 SNS인 인스타그램에도 별이 들어가고, 현대인들의 최애 커피숍인 스타벅스에도 별이 들어간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 삼성(三星)에도 별이 3개나 들어가며, LG그룹의 전신인 럭키금성(金星)에도 별이 들어간다.

 

우리나라 현존 초·중·고등학교를 통틀어서 가장 오래된 학교인 서울계성초등학교(서울 서초구 소재, 사립)의 학교명 '계성'에도 '샛별(계명성)'이라는 뜻의 별이 들어간다.

 

특히 우주항공분야에서 별이 들어간 제품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가령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서 추진중인 스타링크, 스타십, 스타실드 등이 대표적이다.

 

많고 많은 별들 중에 나의 별은 어떤 별인가? 당신에게 별은 어떤 의미인가? 

 

 

1. 별의 정의…항성은 스타, 행성은 플래닛

 

한국에서 별은 일상적인 용어다. 천문학에서 말하는 항성 뿐만 아니라 행성, 위성, 유성, 혜성 등을 포함하는 단어를 총칭해서 사용됐다. 한자어에 '별 성(星)'이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것만 보아도 동아시아에서는 밤하늘에 있는 모든 천체를 구분없이 '별'로 칭했다.

 

별은 영어로 star인데, 천문학에서는 star는 항성만을 뜻한다. 행성은 planet이다. 한자문화권에서 별을 항성과 행성으로 나눴던 것처럼, 고대 그리스에서도 별을 고정된 별과 떠도는 별로 구분했다. 이게 전해져 오다가 행성은 떠돌이라는 뜻의 planet이라는 이름이 붙고, 항성은 그냥 star라고 부르게 됐다.

 

지구도 '지구별'과 같이 일상 속에서 '별'로 호칭되는 경우도 흔한다. 반면 항성의 일종인 태양은 일반인에게는 '별'로 치지 않는다. 대중들은 '별'하면 밤하늘에 떠 있는 우리에게는 조그마하게 보이는 항성을 연상하기 때문이다.

 

한편 금성이 샛별로도 불리는 것처럼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태양빛을 반사해 밤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행성도 조그만한 점으로 반짝이기에 별 취급을 받는다.

 

블랙홀을 제외하고 표면적이 존재하는 모든 단일 천체를 '별'이라고 불러도 상관이 없었으나 이젠 지구를 포함한 행성은 천문학계에서 '별'로 인정하지 않는 추세이다. 반면 항성이란 용어가 존재하니 '별'은 항성은 물론 행성, 위성, 유성, 혜성 등 표면적이 존재하는 단일 천체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해두고 항성(붙박이 별)이라는 용어만 star와 등치시키는 쪽을 지지하는 게 일반론이다.

 

 

2. 최고의 배우를 '스타'라 부르는 이유와 배경

 

오늘날 우리는 최고의 배우, 즉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배우를 자연스럽게 ‘스타’(star)라고 부른다. 이 용어는 단순한 수식어를 넘어, 한 인물이 가진 대중적 명성과 상징성을 집약적으로 드러내는 말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배우를 ‘스타’로 부르게 된 유래와 그 배경은 무엇일까.

 

‘스타’라는 단어는 원래 하늘에 빛나는 별을 뜻한다. 고대부터 별은 신비로움, 아름다움, 그리고 멀리서도 빛나는 존재로 여겨졌다. 이런 상징성은 곧 인간 사회에서 뛰어난 인물, 즉 ‘지도자’나 ‘영웅’을 지칭하는 은유로 확장됐다. 이미 중세 시인 제프리 초서(Chaucer)는 “별이 된다”(stellified)는 표현을 썼고, 인간과 천체의 위상을 연결짓는 시적 상상력이 존재했다.

 

 

19세기 초, 특히 1820년대에 이르러 영국과 미국의 극장가에서 배우를 ‘스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히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를 칭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우의 이름만으로도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모으는 흥행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영국의 유명 배우들이 미국 투어를 할 때 “스타”라는 수식어로 대대적으로 홍보되었고, 이는 흥행 전략의 일환이었다.

 

그런 유명인들이 때론 아무에게도  방해받지않고, 특별대우를 받아야 했기에 특별한 표시를 문앞에 해둬야 했을터.  특별한 유명인, 최고의 배우가 잠시 쉬는 방에 별도의 표시로 '별'을 갖다 붙여놓기 시작하면서 '스타'라는 용어가 생겼다는 주장도 있다.

 

영화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20세기 초, 할리우드는 배우의 이름과 이미지를 상품화하는 ‘스타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튜디오들은 유망한 배우를 발굴·육성하고, 이름과 외모, 사생활까지 철저히 관리하며 ‘스타’로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배우의 이름은 곧 영화의 흥행 보증수표가 되었고, 포스터와 예고편에 배우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는 관행이 자리 잡았다.

 

 

이처럼 ‘스타’는 단순히 연기력만으로 얻는 칭호가 아니라, 대중적 인기와 상업적 가치를 모두 갖춘 배우에게 붙는 명예로운 호칭이 되었다. ‘슈퍼스타’(superstar)라는 표현도 20세기 중반 이후 더욱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즉 최고의 배우를 ‘스타’라 부르는 이유는, 그들이 단순한 연기자를 넘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문화적·상업적 영향력을 지닌 특별한 존재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스타’라는 호칭은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존재에 대한 인간의 오랜 동경과, 현대 대중문화의 흥행 논리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스타’는 단순한 대명사가 아니라,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적 아이콘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3. 문학작품에서 별의 의미…알퐁스 도데의 별 vs 어린왕자의 별 vs 황순원의 별 vs 윤동주의 별헤는 밤

 

별은 인류가 밤하늘을 올려다본 이래로 동경과 그리움, 희망과 상실, 순수와 성장, 그리고 영원에 대한 상징으로 자리해왔다. 문학작품에서도 별은 각기 다른 맥락과 감정, 메시지를 담아 다양한 의미로 변주된다.

 

알퐁스 도데의 「별」,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황순원의 「별」, 윤동주의 「별 헤는 밤」에 등장하는 ‘별’의 상징적 의미를 알아봤다.

 

알퐁스 도데의 「별」 : 순수한 사랑과 희망의 상징


도데의 「별」에서 별은 순수한 사랑과 소년의 희망을 상징한다. 목동 소년이 신분의 벽을 넘어 목장주의 딸을 사랑하는 이야기에서 별은 소년의 동화적 상상력과 순수함,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별은 밤하늘에서 소년의 마음을 비추는 존재이자, 현실을 초월한 동경의 대상이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서정성과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별은 소년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성장의 순간을 함께한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 존재의 본질과 관계, 성장의 은유


「어린 왕자」에서 별은 단순한 천체가 아니라, 존재의 의미와 관계, 그리고 성장의 은유로 기능한다. 어린 왕자가 사는 소행성 B612는 그만의 세계이자, 순수함과 외로움, 그리고 사랑(장미꽃)과의 관계를 상징한다.

 

별은 각자 자신만의 세계와 소중한 것을 품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명언처럼 본질과 내면의 가치를 일깨운다. 어린 왕자가 자신의 별을 떠나 다양한 별(사람들)을 만나는 여정은 곧 성장과 자아 발견의 과정이다.

 

 

황순원의 「별」 : 상실과 그리움, 환생의 상징


황순원의 「별」에서 별은 죽은 어머니의 환생, 그리고 절대적 아름다움과 그리움의 상징이다. 소년은 별을 통해 어머니의 존재를 느끼고, 별은 죽음 이후에도 이어지는 영원성과 위안을 상징한다.

 

별은 소년에게 있어 현실의 고통과 상실을 넘어서는 이상적 존재이자, 그리움의 정서가 집약된 심상의 공간이다. 별은 또한 누이의 죽음과 소년의 후회, 그리고 가족의 비극적 운명을 아우르는 상징적 장치로 쓰인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 : 순수와 그리움, 자기 성찰의 상징


윤동주의 「별 헤는 밤」에서 별은 시인의 과거와 추억, 사랑과 동경, 그리고 순수했던 시절을 비추는 상징이다. 별을 헤아리며 시인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리움과 부끄러움, 그리고 극복의 의지를 노래한다.

 

별은 멀리 있는 어머니, 고향, 그리고 잃어버린 순수함에 대한 그리움의 매개체이자, 현실의 고통을 이겨내고 미래를 희망하는 자기 성찰의 상징으로 작용한다. 별을 바라보며 시인은 자신과 세계를 연결하고, 현실의 고통을 넘어 희망을 꿈꾼다.

 

4. 예술작품에 등장하는 별…빈센트 반 고흐 그리고 샤갈과 뭉크

 

별은 예술가들에게 오랜 세월 영감의 원천이자, 작품의 중심적 상징으로 자리해왔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은 단순한 자연현상을 넘어, 인간의 내면과 우주, 신성, 희망, 영원, 그리고 초월의 의미를 담아왔다. 대표적인 예술작품에 등장하는 별과 그 상징적 의미를 알아봤다.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카페 테라스의 밤」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밤하늘의 소용돌이치는 별들과 달, 그리고 고요한 마을이 강렬한 색채와 역동적 붓질로 표현된 대표적 명화다. 이 작품에서 별은 단순한 천체가 아니라, 작가의 내면적 소용돌이와 희망, 죽음 이후의 영원에 대한 동경을 상징한다.

 

반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별을 본다는 것은 꿈을 꾸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별을 인간의 영혼이 도달하는 곳, 사후의 세계로 비유했다. 또한, 밤의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는 별은 고독과 불안, 슬픔을 견디는 인간의 희망과 구원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에서의 별은 꿈과 낭만, 인간과 자연의 조화, 그리고 삶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탄을 상징한다. 반 고흐는 별이 “우리에게도 닿을 수 있는 빛”이라고 여겼으며, 별빛 아래의 연인은 사랑과 희망, 미래에 대한 기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카페 테라스의 밤」에서도 별은 밤의 고요함과 인간의 따스한 일상, 그리고 우주적 신비의 조화를 보여준다. 별이 총총한 하늘 아래, 노란 카페의 불빛과 대비를 이루며, 별은 인간의 일상 너머에 존재하는 영원과 초월, 그리고 예술가의 내면적 사색을 암시한다.

 

 

반 고흐 말고도 별을 그린 예술가와 작품으로는 조르주 쇠라(Georges Seurat)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윌리엄 터너(J.M.W. Turner) 「피셔맨 앳 씨」, 구스타브 도레(Gustave Doré)  「천로역정」 삽화,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나는 마을 위로 떠오른다」(1911), 에드바르드 뭉크(Edvard Munch)  「별이 빛나는 밤」 등이 있다.

 

5. 이어령 교수 유작 《별의 지도》, ‘하늘의 길’에서 찾은 인간과 한국인의 존재론


대한민국 대표 지성 이어령 교수의 유작 《별의 지도》 역시 별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가 생전 마지막까지 집필에 몰두했던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의 첫 권이자, 한국인과 인류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은 책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에세이나 회고록이 아니다. 하늘(천), 땅(지), 사람(인)이 어우러진 동양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별’이라는 상징을 통해 인간 존재와 삶, 그리고 그 너머의 초월적 의미를 탐구한다.

 

 

이어령 교수는 별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마력”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별은 인간이 닿을 수 없는 먼 곳이지만, 동시에 고난을 넘어 도달하고자 하는 희망의 지점이다. 고대 로마의 세네카가 말한 “Ad astra per aspera(고난을 통해 별로 간다)”처럼, 별은 고통과 시련을 넘어서는 인간의 꿈과 의지를 상징한다.

 

별은 또한 세상을 떠난 이들과 만날 수 있는 초월적 차원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어령 교수는 우주를 3차원을 초과하는 공간으로 상상하며, 별을 통해 죽은 이들과 소통하고,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유의 지평을 연다. 별은 영원, 이상, 그리고 인간의 소망이 투영된 존재로, 현실의 시궁창에 누워서도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인간의 본질적 태도를 드러낸다.

 

《별의 지도》는 이어령 교수가 한국인에게 남긴 마지막 지적 유산이자, 인간과 세계인 모두에게 ‘하늘을 바라보라’고 권하는 철학적 안내서다. 별은 동경과 초월, 희망과 자기성찰, 그리고 삶의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다.

 

이 책은 별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 질문과 한국인의 정체성, 그리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보편적 사유의 힘을 보여준다. 이어령 교수의 ‘별의 지도’는 남은 이들에게 삶의 길을 묻고, 별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할 이유를 다시 한 번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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