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1 (목)

  • 맑음동두천 7.9℃
  • 구름많음강릉 11.1℃
  • 연무서울 7.4℃
  • 구름많음대전 10.3℃
  • 흐림대구 11.3℃
  • 구름많음울산 15.7℃
  • 흐림광주 12.3℃
  • 맑음부산 15.2℃
  • 구름많음고창 10.8℃
  • 구름많음제주 15.6℃
  • 맑음강화 6.6℃
  • 구름많음보은 9.0℃
  • 구름많음금산 12.1℃
  • 구름많음강진군 13.9℃
  • 구름많음경주시 13.7℃
  • 맑음거제 13.9℃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강남냉장고 '스메그의 몰락', 2년연속 '적자'…제이컬렉션, 부채·유동성·사채·재고 '빨간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탈리아 '구아스탈라 에밀리아' 지역에서 설립된 70년 전통의 스메그(Smeg) 제품을 유통하는 제이컬렉션(대표이사 정태호)이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게다가 2년 연속 영업손실에 이어 높은 부채비율과 유동성 부족, 사채상환등 단기적인 자금 압박 가능성을 초래할 것으로 보여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이컬렉션의 지난해 매출이 155억원으로 전년(181억원) 대비 약 14% 감소했다. 매출액의 감소는 상품 판매 부진에서 비롯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분 역시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억9936만원으로 전년도 영업손실(9억2465만원)보다는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적자 상태를 이어갔다. 당기순손실도 4억6237만원으로 전년도 순손실(14억1670만원) 대비 손실폭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손실을 기록했다.

 

부채총계는 76억원, 자본총계는 53억원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부채비율은 141.6%로 전년(142.7%)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또 유동부채 68억원, 유동자산 111억원, 비유동자산 19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 5월 15억원의 사채(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사채, 발행수익률 4.188%)를 발행했으며, 만기 도래일은 2025년 5월 22일이다.  

 

재고자산은 전년 70억원 대비 15% 증가한 81억원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매출 감소와 함께 재고 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73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대비 약 15% 감소했다.  이 중 급여비는 21억원, 지급임차료 12억원, 지급수수료 10.9억원, 광고선전비 7.9억원을 사용했다. 주주 및 임원 급여는 감사보고서에 별도 명시되지 않았다.

 

업계 재무 전문가는 "회사 규모 대비 상당히 높은 수치의 지급수수료가 사용됐다"면서 "판매 촉진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와 관련된 비용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비용이 실제로 매출 증가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스메그의 몰락은 '강남 냉장고' '연예인 집 필수품'으로 불리며, 갤러리아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월 1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스타일 아이콘이었으나, 트렌드와 소비자의 눈높이에 발맞추지 못하면, 쇠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스메그는 높은 가격에 비해 잦은 고장과 성능 부족, 내구성 문제(플라스틱 부품 과열, 도료 벗겨짐 등), A/S 접근성이 낮고 높은 수리 비용(보증 기간 내에도 수리지연, 보증 기간 이후 지원없음) 등이 고객들의 불만으로 이어지며, 매출 부진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한 소비자는 "에너지 효율과 스마트 기능에서 한국 내 삼성·LG와의 격차가 너무 크다. 스메그 냉장고는 온도 안정성 평가에서 최저를 기록한 반면, 경쟁사 제품은 80% 이상의 효율성을 보인다"면서 "타 브랜드 대비 용량은 적고, 가격은 비싸고 '가성비 최악'의 브랜드로 기억된다"고 성토했다.

 

실제로 레딧(Reddit)과 초이스(CHOICE), 컨슈머NZ(ConsumerNZ)  등 소비자 리뷰와 독립테스트 결과에서도 심각한 품질 문제와 성능 저하로 인해 '최악의 냉장고'로 꼽힌다. 특히 스메그 FAB**** 모델은 CHOICE 역사상 최저 점수인 22%를 기록했다.

 

또 "내부 온도가 최대 5~10°C까지 변동, 이는 식품 부패를 가속화하고 안전성을 위협" "외부 온도가 10°C일 때 냉동실 온도가 -28.9°C까지 떨어짐" "냉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음식이 상함" "냉장고 문 패킹이 갈라지고, 내부 플라스틱 부품이 부서짐" "에너지 효율이 낮아 장기적인 유지 비용이 높음" "스타일은 있지만 성능은 1950년대 수준"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레딧에 따르면, 스메그 토스터기가 평균 14개월 만에 고장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는 대부분의 소형 가전의 평균 수명(6~10년)에 비해 현저히 짧은 것이다. 초이스 테스트에서도 "스메그 소형 가전은 디자인 외에는 특별한 장점이 없으며, 내구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소비자들은 "인테리어용으로는 너무 비싼 가전" "삼성전자, LG전자 대비 급격히 떨어지는 성능" "디자인만 좋아 눈으로만 즐기는 전자제품" "유럽 생활가전 브랜드 중 유독 떨어지는 퀄러티"라는 평가를 내렸다.

 

유통업계 재무전문가는 "제이컬렉션은 매출 감소와 적자 지속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손실 축소를 이뤘다"면서 "그러나 높은 부채비율과 유동성 문제는 지속적인 리스크로 남아 있으며, 재고자산 증가와 사채 상환 계획이 중요 과제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생활가전 업계 관계자는 "다이슨, 발뮤다, 샤크닌자, 드롱기, 일렉트로룩스, 브라운, 베르수니코리아(구 필립스생활가전코리아) 등 쟁쟁한 글로벌 생활가전업체들은 아름다운 디자인을 넘어 실질적인 성능과 신뢰성을 요구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치열한 전쟁중이다"면서 "스메그가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시장 점유율 감소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2026년 디지털미디어 트렌드는 ‘인앱전략&경험루프’…KT나스미디어, 디지털 마케팅 전망 보고서 발간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KT그룹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 KT나스미디어(대표이사 박평권)가 ‘2026년 디지털 미디어·마케팅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보고서는 2026년 디지털 미디어·마케팅 시장을 이끌 트렌드로 ▲인앱(In-App) 전략 & 경험 루프(Loop) ▲AI 에이전트 상용화 ▲참여형 스트리밍 확대 ▲파트너십 광고의 부상 총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 인앱 전략 & 경험 루프 주요 디지털 플랫폼들은 ‘인앱 전략’과 ‘경험 루프’를 기반으로 순환적 이용 패턴을 만들어 플랫폼 주도권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인앱 전략’을 통해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해, 주요 이용자 행동이 하나의 ‘슈퍼앱’ 내에서 완결되도록 한다. 이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 행동 간 연결고리를 만들어, 단일 플랫폼 내에서 이용자의 ‘발견-탐색-참여’ 흐름이 반복되는 ‘경험 루프’를 고도화한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기술을 활용해 자사 서비스 간 연결성과 연속성을 강화하고 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OTT 플랫폼들은 콘텐츠 몰입도를 높이고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려, 한번의 시청 경험이 재시청

LG유플러스, 2025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 최고 등급 ‘리더십 A’ 획득…"차별화된 ESG경영 선도"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LG유플러스가 2025년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기후변화 대응 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CDP는 매년 전 세계 주요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점검하는 글로벌 평가다. 기업의 환경 관련 경영정보 분석 보고서를 발간해 전 세계 금융기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 평가와 투자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세계 2만4000여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감축 성과 등 환경 관련 경영정보를 수집해, 거버넌스·리스크·관리 등 5가지 평가 영역에 따라 분석 및 평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후변화 관련 위험 및 기회 분석 고도화, 기후변화 대응 체계 구축, 자가 태양광 발전 도입, 탄소 중립 목표 고도화 등 차별화된 탄소 중립 추진 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3년 이래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ESG 관련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또한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해 기후변화 대응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통신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성 관련 IFRS(국제회계기준) S1·S2 보고서'

172개 지역아동센터에 총 5882인분의 ‘따뜻한 버거' 전달…한국맥도날드, ‘2025 행복의 버거 주간’ 성황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2025 행복의 버거 주간’ 행사를 지역사회의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행복의 버거는 지역사회를 위해 애쓰는 자원봉사자, 소방관, 군인 등 우리 주변의 영웅들과 이웃들에게 든든한 한 끼를 전달하며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맥도날드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나눔의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해 정해진 기간 내 더 많은 이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행복의 순간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1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전국 87개의 매장이 참여했으며, 매장 인근의 172개 지역아동센터와 협력해 총 5,882인분의 메뉴를 지역아동들에게 전달했다. 이로써 한국맥도날드는 이번 ‘행복의 버거 주간’을 포함해 올해에만 총 1만3000여개의 메뉴를 지역사회에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확산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연결을 목표로 ‘행복의 버거 주간’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계를 강화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전하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The Numbers] 왜 SK하이닉스는 미국 상장을 추진할까…"마이크론·TSMC와 어깨 나란히" 퀀텀점프 시동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활용한 미국 증시 상장(ADR) 검토를 공식화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에서 SK하이닉스는 “자기주식을 활용한 미국 증시 상장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ADR 상장 배경과 밸류업 기대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ADR(미국예탁증권) 상장은 자사주 2.4%(1740만7808주)를 기반으로 한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미국 증시에 ADR이 상장되면 마이크론 등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1배, 마이크론은 약 29배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ADR 발행 시 마이크론급 밸류에이션을 단기간에 달성할 수 있다”며, “적정주가도 91만원까지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TSMC 사례와 ETF 자금 유입 효과 ADR은 해외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로, 대만 TSM

[The Numbers] 증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가치 재평가로 목표주가 230만원" 예상

[뉴스스페이스=김헤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재탄생하면서 국내외 증권가로부터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변경상장 이후,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200만~230만원 수준으로 제시하며, 인적분할 이전 160만원 수준이던 목표치를 40만원 이상 끌어올렸다.​ CDMO 본업 가치, 수익성·성장성 동시에 부각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이유는 CDMO 사업의 높은 수익성이 시밀러(바이오시밀러) 사업과 분리되면서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는 데 있다. 신영증권 정유경 연구원은 “CDMO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40%대를 기록하지만, 시밀러 사업은 20%대에 그치며 이전에는 수익성이 희석됐다”며 “이제 CDMO 사업의 고수익성이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정 기업가치를 106조원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 230만원을 제시했다. 김승민 연구원은 “미국 내 1조8000억원 규모 대형 계약 체결로 5공장 생산 능력 소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향후 6공장 착공이 주가 상승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 이지수 연구원도 목표주가 230만원을 유

정부, AI 생성물 표시제 도입 및 징벌적 손해배상…"페이크 AI 저작물 강력 대응"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허위·과장 광고 근절을 위해 ‘AI 생성물 표시제’ 도입과 징벌적 손해배상제 시행에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제7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AI를 활용한 허위·과장 광고에 대해 사전 예방과 신속한 사후 차단을 병행하겠다”며, “신기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AI 시대에 맞는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AI 생성물 표시 의무화 및 플랫폼 책임 강화 정부는 AI로 생성된 그림·영상·광고 등이 실제와 혼동되지 않도록 ‘AI 생성물 표시제’를 도입한다. AI 생성물을 제작·편집해 게시하는 직접 정보제공자는 반드시 ‘AI 생성물’임을 표시해야 하며, 표시를 임의로 삭제·훼손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포털과 플랫폼 사업자는 이용자들의 표시 의무 준수를 관리해야 하며, 이에 실패할 경우 역시 과태료 대상이 된다. 네이버는 블로그·카페 등에 이미지 첨부 시 ‘AI 활용’ 선택을 권장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며, 카카오는 자체 AI 위험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1월 시행 예정인 ‘AI 기본법’에 따라 AI 사업자들의 표시 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