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3 (화)

  • 맑음동두천 17.8℃
  • 맑음강릉 17.3℃
  • 맑음서울 18.2℃
  • 구름많음대전 18.7℃
  • 맑음대구 19.8℃
  • 맑음울산 20.1℃
  • 맑음광주 19.4℃
  • 맑음부산 20.4℃
  • 맑음고창 18.1℃
  • 맑음제주 21.2℃
  • 맑음강화 17.4℃
  • 맑음보은 17.2℃
  • 구름많음금산 18.3℃
  • 맑음강진군 20.1℃
  • 맑음경주시 19.4℃
  • 맑음거제 20.9℃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강남냉장고 '스메그의 몰락', 2년연속 '적자'…제이컬렉션, 부채·유동성·사채·재고 '빨간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탈리아 '구아스탈라 에밀리아' 지역에서 설립된 70년 전통의 스메그(Smeg) 제품을 유통하는 제이컬렉션(대표이사 정태호)이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게다가 2년 연속 영업손실에 이어 높은 부채비율과 유동성 부족, 사채상환등 단기적인 자금 압박 가능성을 초래할 것으로 보여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이컬렉션의 지난해 매출이 155억원으로 전년(181억원) 대비 약 14% 감소했다. 매출액의 감소는 상품 판매 부진에서 비롯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분 역시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억9936만원으로 전년도 영업손실(9억2465만원)보다는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적자 상태를 이어갔다. 당기순손실도 4억6237만원으로 전년도 순손실(14억1670만원) 대비 손실폭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손실을 기록했다.

 

부채총계는 76억원, 자본총계는 53억원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부채비율은 141.6%로 전년(142.7%)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또 유동부채 68억원, 유동자산 111억원, 비유동자산 19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 5월 15억원의 사채(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사채, 발행수익률 4.188%)를 발행했으며, 만기 도래일은 2025년 5월 22일이다.  

 

재고자산은 전년 70억원 대비 15% 증가한 81억원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매출 감소와 함께 재고 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73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대비 약 15% 감소했다.  이 중 급여비는 21억원, 지급임차료 12억원, 지급수수료 10.9억원, 광고선전비 7.9억원을 사용했다. 주주 및 임원 급여는 감사보고서에 별도 명시되지 않았다.

 

업계 재무 전문가는 "회사 규모 대비 상당히 높은 수치의 지급수수료가 사용됐다"면서 "판매 촉진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와 관련된 비용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비용이 실제로 매출 증가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스메그의 몰락은 '강남 냉장고' '연예인 집 필수품'으로 불리며, 갤러리아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월 1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스타일 아이콘이었으나, 트렌드와 소비자의 눈높이에 발맞추지 못하면, 쇠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스메그는 높은 가격에 비해 잦은 고장과 성능 부족, 내구성 문제(플라스틱 부품 과열, 도료 벗겨짐 등), A/S 접근성이 낮고 높은 수리 비용(보증 기간 내에도 수리지연, 보증 기간 이후 지원없음) 등이 고객들의 불만으로 이어지며, 매출 부진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한 소비자는 "에너지 효율과 스마트 기능에서 한국 내 삼성·LG와의 격차가 너무 크다. 스메그 냉장고는 온도 안정성 평가에서 최저를 기록한 반면, 경쟁사 제품은 80% 이상의 효율성을 보인다"면서 "타 브랜드 대비 용량은 적고, 가격은 비싸고 '가성비 최악'의 브랜드로 기억된다"고 성토했다.

 

실제로 레딧(Reddit)과 초이스(CHOICE), 컨슈머NZ(ConsumerNZ)  등 소비자 리뷰와 독립테스트 결과에서도 심각한 품질 문제와 성능 저하로 인해 '최악의 냉장고'로 꼽힌다. 특히 스메그 FAB**** 모델은 CHOICE 역사상 최저 점수인 22%를 기록했다.

 

또 "내부 온도가 최대 5~10°C까지 변동, 이는 식품 부패를 가속화하고 안전성을 위협" "외부 온도가 10°C일 때 냉동실 온도가 -28.9°C까지 떨어짐" "냉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음식이 상함" "냉장고 문 패킹이 갈라지고, 내부 플라스틱 부품이 부서짐" "에너지 효율이 낮아 장기적인 유지 비용이 높음" "스타일은 있지만 성능은 1950년대 수준"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레딧에 따르면, 스메그 토스터기가 평균 14개월 만에 고장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는 대부분의 소형 가전의 평균 수명(6~10년)에 비해 현저히 짧은 것이다. 초이스 테스트에서도 "스메그 소형 가전은 디자인 외에는 특별한 장점이 없으며, 내구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소비자들은 "인테리어용으로는 너무 비싼 가전" "삼성전자, LG전자 대비 급격히 떨어지는 성능" "디자인만 좋아 눈으로만 즐기는 전자제품" "유럽 생활가전 브랜드 중 유독 떨어지는 퀄러티"라는 평가를 내렸다.

 

유통업계 재무전문가는 "제이컬렉션은 매출 감소와 적자 지속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손실 축소를 이뤘다"면서 "그러나 높은 부채비율과 유동성 문제는 지속적인 리스크로 남아 있으며, 재고자산 증가와 사채 상환 계획이 중요 과제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생활가전 업계 관계자는 "다이슨, 발뮤다, 샤크닌자, 드롱기, 일렉트로룩스, 브라운, 베르수니코리아(구 필립스생활가전코리아) 등 쟁쟁한 글로벌 생활가전업체들은 아름다운 디자인을 넘어 실질적인 성능과 신뢰성을 요구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치열한 전쟁중이다"면서 "스메그가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시장 점유율 감소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한국맥도날드, 태평로 부영태평빌딩으로 본사 이전…‘햄버거 대학 교육센터’에 ‘테스트 키친’까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서울시 중구 태평로 소재 부영태평빌딩으로 본사를 확장 이전, 지난 12일 김기원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임직원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임직원들은 새롭게 마련된 업무·교육·휴식 공간을 직접 둘러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새로운 오피스에서의 첫 출발을 함께했다. 한국맥도날드 김기원 대표이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사옥 이전은 단순한 공간 이동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면서 "새로운 공간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시작하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전 종로타워에서 머문 7년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 한국맥도날드는 이번 확장 이전을 통해 ‘매출 2조원 달성, 500개 매장 운영’의 목표를 중심으로 한 ‘2030 비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 사옥에 인재 육성을 위한 선진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 개발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연구 시설 또한 새롭게 들어선다. 직원들의 몰입과 원활한 협업을 위한 디자인과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이를 통해 생산성 극대화에 집중하는 한편, 재충전과 휴식을 위한 공

[이슈&논란] "직원 3명·거래 170억" GS리테일 '벤더 끼워넣기' 의혹…공정위 "법위반 살펴볼 것"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GS리테일은 제조사에서 직접 살 수 있는 상품을 왜 중간업체를 거쳐 샀을까. 중간업체가 어떤 일을 했고, 그 대가로 얼마를 가져갔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한다. 국회에서 제기된 ‘벤더 끼워넣기’ 의혹은 결국 GS25의 구매 결정이 누구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는지를 묻고 있다. 10월 12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GS리테일의 납품 거래에 대해 “대규모유통업법상 경영활동 방해 소지가 있는지 볼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납품업체의 경영활동에 개입했는지도 살펴보겠다고 했다. 위법 판단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회사 내부의 거래 관행이 공정위의 검토 대상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사안은 가볍지 않다. 170억원은 이익이 아니다. 그래서 거래의 실체를 봐야 한다 논란의 중심에는 벤더업체 한별이 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별의 직원은 3명이다. 2025년 매출은 74억원이다. 최근 5년간 GS리테일에 납품한 금액은 약 170억원으로 제시됐다. 적은 인력으로 상당한 거래를 확보한 셈이다. 한민수 의원은 한별이 제조사에서 상품을 직접 매입하고, 재고를 보유한 상태에서 물류 납품을 했는

[이슈&논란] 공정위가 다이소를 조사하면 알리·테무가 웃는다고?…‘중국 밀어주기’와 규제 형평성 사이 진실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다이소 조사가 ‘중국 플랫폼 밀어주기’ 논란으로 번졌다. 납품업체와의 거래를 들여다보는 조사가 국내 유통기업을 압박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를 돕는 조치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조사 내용과 시장 지표만으로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어렵다. 조사 대상은 반품과 판촉비 부담 등 납품거래다. 추가 조사가 진행된 9월에는 알리와 테무의 앱 이용자가 오히려 줄었다. 다만 이용자 감소만으로 정부의 의도나 규제의 공정성까지 입증할 수는 없다. 이번 논란에서 구분해야 할 것은 인과관계다. 조사 사실과 경쟁사의 이익, 정부의 정책 의도는 서로 다른 문제다. ‘다이소를 없앤다’는 주장, 조사 내용에는 없다 공정위는 9월 8일 서울 강남구 아성다이소 본사에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올해 4~5월 조사에 이은 보완조사다. 당시 조사 대상에는 다이소뿐 아니라 올리브영, 무신사, 롯데하이마트 등도 포함됐다. 올리브영도 9월 10일 추가 현장조사를 받았다. 다이소 한 곳을 겨냥한 조사로만 보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조사 쟁점도 납품거래에 집중돼 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상품을 반품해 재고 부담을 납품업체에 떠넘겼는지, 경제적 이익을 요

셀트리온, 2026년 3분기 매출 1.5조원·영업이익 5100억원 "분기 최대 실적"… 영업이익률 34% 기록 '수익성 입증'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셀트리온은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50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8%, 영업이익은 69.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7%p 오른 34%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고수익 후속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매출 성장이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수익성 개선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 ◆ 영업이익 목표 3개 분기 연속 초과… 실적 가시성과 시장 신뢰 강화 셀트리온은 연초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1분기 3000억원, 2분기 4000억원, 3분기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는 3분기까지 매 분기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연초 제시한 이익 성장 계획을 실적으로 입증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기존 제품과 신규 제품의 판매가 고르게 확대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후속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빠르게 상승한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생산 효율화와 원가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