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CEO교체 한국암웨이, 영업이익·순이익 '반토막'…인도 '피라미드 사기' 충격·3년간 2000억 배당·임차보증금 168억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한국암웨이(대표이사 신은자)가 지난해 매출은 소폭, 영업이익·순이익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년간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2000억원이 넘는 엄청난 배당금을 지급했다.

 

또 인도암웨이가 '피라미드 사기' 및 '범죄수익 창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시아국가의 사건이라는 점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암웨이의 2024년 매출은 7040억원으로 전년(7531억원) 대비 6.5% 감소했다. 2023년 7.5% 감소에 이어 2년연속 감소다.

 

영업이익은 351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772억원) 대비 54.5%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994억원, 2023년 772억원에서 2024년 351억원까지 3년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271억원으로 전년 628억원 대비 56.8% 하락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2년 850억원에서 2023년 628억원, 2024년 271억원으로 급락중이다.

 

최근 몇년간 실적이 급락하자 한국암웨이는 2026년 임기만료였던 배수정 전 대표를 아웃시키고, 2024년 10월 신은자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미국인 존 패트릭 파커(John Parker)를 신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비용 구조를 분석하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24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급여비 430억원(전년 388억원 대비 10.9% 증가), 지급수수료 526억원(협력사에 대한 물류·전산 서비스 비용)와 함께 모기업 계열사(Access Business Group International LLC)에 로열티명목의 기술도입료 115억원이 지급됐다.


특수관계자 거래가 눈에 띈다. 매출의 50.8%에 달하는 3580억원을 지배기업 계열사(Access Business Group International LLC 등)로부터 상품을 조달했다. 기술도입료와 지급수수료 등 계열사 간 거래 규모는 총 52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기준 배당금은 미지급됐으며, 이익잉여금은 1008억원으로 전년 737억원 대비 36.8% 증가했다.

 

한국암웨이는2021년 481억원, 2022년 713억원, 2023년 85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익이 감소하는 2021년~2023년에도 2000억원이 넘는 엄청난 배당금을 지급해 온 셈이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한국암웨이는 특수관계자 거래 의존도가 높아 매출의 절반 이상을 계열사에서 조달, 수수료와 기술도입료도 상당히 지급하는 구조"라며 "독립적 공급망 확보가 어려운 구조이다보니, 가격 협상력 약화와 외부 환경 변화시 리스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술도입료와 지급수수료는 실적과 연동되어 증가하는 구조로, 회사의 수익성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게다가 지난 3년간 지급배당금이 2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고액의 배당금을 지급해왔다"고 덧붙였다.

 

 

한국암웨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매출 역시 2023년 기준 5% 감소해 77억 달러로 떨어졌으며, 이는 10년 이상 지속된 매출 감소 추세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는 암웨이가 피라미드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490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 창출'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인도 집행국(Enforcement Directorate, ED)은 757억원 상당의 자산을 압류하고 해외 계좌로 송금된 2900억원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은 암웨이의 브랜드 이미지와 아시아 지역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전 세계적으로 다단계 판매업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암웨이의 사업 모델이 비판받고 있다"면서 "특히 인도에서는 소비자 보호법 개정으로 다단계 판매와 피라미드 사기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어, 다단계 판매 모델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한국 역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인도 집행국(Enforcement Directorate, ED)은 "암웨이 인도가 상품 판매를 위장해 신규 회원 모집에 의존하는 돈 순환 구조를 운영하며, 4000억원 이상의 엄청난 범죄 수익을 창출했다"며 "제품 판매보다는 회원 모집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상위 계층만 이익을 얻는 구조로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사무소(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517, 삼성동 아셈타워)에 대해 (주)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와 임대차계약을 체결, 32억5800만원(전년 31억4800만원)을 임차보증금으로 지급했다.

 

또 암웨이 플라자(Amway Plaza)와 암웨이 브랜드센터(Amway Brand Center) 등의 임차와 관련해 135억3400만원의 임차보증금을 지급했다. 또 지난해 임차료는 84억4400만원이다.

 

부채비율은 180.5%(전년 234.3%)보다 개선됐다. 유동비율(유동부채 2182억원)은 113.9%로 나타났다. 현금성자산은 422억원으로 전년 493억원보다 감소했다. 반품 충당부채도 전년 대비 증가(7.8억원 → 8.6억원)했으며, 이는 소비자 만족도 하락이나 제품 품질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국암웨이는 건강보조식품·정수기·화장품 등 다단계 판매를 주력으로 1988년 설립된 Amway Europe Limited의 한국 자회사다. 수차례의 유상증자를 거쳐 현재 자본금은 217억8400만원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강남 대치동 떠나 이태원 '삼성家타운' 行…아들 휘문고 졸업 맞춰 가족과 '재결집'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용산구 이태원동으로 최근 주소지를 옮겼다. 이번 주소지 이동은 자녀 임동현 군(2007년생)의 고등학교 졸업 시점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임 군은 대치동에서 서울 8학군의 대표 학교인 휘문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며, 올해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2018년 아들의 학군을 고려해 삼성 가문이 주로 거주하는 이태원동을 떠나 강남구 대치동으로 이사했다. 그러나 임 군의 고등학교 졸업이 다가오면서 다시 가족이 모여 사는 용산구 이태원동 '삼성가족타운'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태원동에는 어머니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형제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그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의 거주지가 모여 있어 삼성 가족의 집성촌으로 꼽힌다.​ 이태원동 삼성가족타운은 강남권 학군과 달리 가족 단위로 긴밀한 교류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특히 이 부근에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주택이 있었지만, 이 부동산은 지난 2025년 7월 약 228억원에 매각돼 화제를 모았다. 이 주택은 1976년에 지어져 대지 1073㎡, 연면적 497㎡ 규모이며, 이건희 회장의 서거 후 가

[랭킹연구소] 10대 그룹 美 생산법인 자산, 8년 새 7배로 '폭증'…삼성>SK>LG>현대차 順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이후, 국내 10대 그룹의 글로벌 생산기지 중심이 중국·베트남 등지에서 미국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자국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국내 10대 그룹의 미국 내 생산법인 자산이 8년 새 7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반면, 값싼 인건비를 강점으로 그동안 국내 기업의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해왔던 중국과 베트남 등은 미국에 밀려 증가폭이 급격히 둔화됐다. 10월 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트럼프 1기 미 행정부 출범 직전인 2016년 말 대비 2024년 말의 국내 10대 그룹 해외 생산법인 자산 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해외 생산법인 자산 규모는 2016년 말 209조1608억원에서 2024년 말 490조7083억원으로 8년 만에 281조5475억원(134.6%)이나 급증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미국이 중국, 베트남 등을 제치고 국내 기업의 최대 생산기지로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강도 높은 투자유치 기조로 인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미 생산라인 투자를 대폭 확대했기 때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 주식 매입 ‘7000억원’ 규모로 확대…"합병 따른 저평가 요인 3분기에 해소, 4분기부터 정상화"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셀트리온그룹 지주회사(이하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이하 홀딩스)는 올해 7월 주주들과 약속한 5000억원대 대규모 셀트리온 주식 매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매입 규모를 약 7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홀딩스는 지난 7월 수익성 개선 및 자회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대규모 셀트리온 주식 매입 계획을 밝히고, 이달 말까지 약 4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을 진행중이다. 홀딩스는 현재 진행중인 약 1500억원 규모의 주식 취득이 완료되면 바로 약 2880억원 규모의 추가 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추가분까지 매입이 끝나면, 홀딩스가 지난 5월에 앞서 취득한 약 1200억원 규모의 주식을 포함해 올해에만 총 8000억원이 넘는 셀트리온 주식을 취득하게 된다. 홀딩스는 셀트리온이 건실한 사업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소멸법인)와 합병을 진행하면서 단기 원가율 상승 및 무형자산 상각 등으로 영업이익의 일시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판단해, 주주가치 제고와 셀트리온의 저평가 최소화를 위해 주식 장내 매입을 지속해 왔다. 홀딩스의 추가 주식 취득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셀트리온이 합병에 따른 영

LG에너지솔루션, 세계 최초 ‘5분 배터리 진단 서비스’ 혁신...중고 전기차 시장 신뢰도↑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5분 전기차 배터리 진단 서비스’인 ‘비원스(B.once)’를 2025년 10월 27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단 한 번의 진단만으로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의 잔존 용량, 전압, 온도 등 핵심상태를 최대 5분 만에 신속·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혁신적인 평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 평가 방식: 퀵 스캔 & 파워 스캔 비원스는 진단 방식에 따라 ‘퀵 스캔’과 ‘파워 스캔’ 두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퀵 스캔’의 경우, 온보드 진단기(OBD)를 연결하고 시동만으로 5분 내 배터리 상태를 간편 진단한다.​ ‘파워 스캔’은 50~80% 구간 실제 충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분석을 제공하며, 충전 종료 후 30분 내로 평가서 발급이 가능하다. 특히 타사 서비스가 최소 5일 주행데이터를 요구하는 것과 달리, 짧은 시간에 객관적·정밀 진단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압도적 기술력과 객관성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에서 1만건 이상의 배터리 관리 및 진단 특허를 통해 구축된 독보적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비원스를 개발했다. 회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