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구글이 10월 1일 자사 스마트홈 생태계에 대화형 AI ‘Ask Home’을 도입하며, 수년 만에 가장 큰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의 Google Assistant를 대체하는 제미나이(제미나이) AI 기반으로, 스마트기기와의 상호작용을 한층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진화시킬 전망이다.
Google 공식 블로그, Android Authority, 9to5Google, CNET, The Verge, Tom’s Guide, Gadgets360, Android Police, 9to5Google에 따르면, 최신 Google Home 앱 버전 3.41.50.3 코드 분석결과 사용자는 ‘Ask Home’ 검색 창을 통해 평이한 자연어로 자동화 작업을 명령하거나 영상 기록을 대화형 질의로 탐색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 제한적이었던 명령어 구조를 탈피한 변화로, 스마트홈 사용자들의 불편을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프트웨어 대개편과 함께 구글은 ‘Google Home’ 브랜드를 하드웨어로 재확장하며, 360도 오디오 기능을 갖춘 ‘Google Home Speaker’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2019년 도입된 Nest 브랜드에서 스피커 부문을 분리해 브랜드 전략을 새로 짜는 조치로, Nest 브랜드는 카메라 및 온도조절기에 집중된다. 구글은 공기질과 온도 위젯 등 맥락 인지형 홈 인텔리전스 기능도 강화해 스마트홈 환경 전반의 사용자 경험을 혁신한다.
구독 서비스 측면에서는 ‘Google Home Premium’이 기존 Nest Aware를 대체한다. 이 신규 구독 모델은 Google One 구독과 연동되어 AI가 생성한 이벤트 요약, 일일 가정 활동 리포트, 자연어 기반 영상 검색 등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제미나이의 고급 영상 분석과 라이브 대화 기능이 유료 구독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며, 보안 카메라가 ‘보고 있는 것을 이해하는 보안’ 수준으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Google Home Premium Advanced’도 도입되어 60일 이벤트 기록과 24시간 연속 녹화 기능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번 제미나이 통합은 구글 어시스턴트의 명령 인식 실패와 잦은 연결 오류라는 스마트홈 사용자 불만에 대한 직접적 대처로 평가받는다. 제미나이 AI는 복잡하고 다단계 명령처리를 기존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해내며, 예를 들어 “거실은 제외하고 모든 조명을 낮춰줘” 같은 세밀한 요청도 수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아마존 Alexa, 애플 HomeKit과의 스마트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사용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구글이 약속한 10월 1일 출시는 제미나이 AI를 탑재한 Google Home 앱의 공식 론칭과 신형 Nest 하드웨어 공개가 함께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사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I 기술과 스마트기기 간 융합을 가속화하는 이번 업데이트는 향후 스마트홈 산업 판도를 바꿀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