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6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 테슬라 주식 10억 달러 매입…이사회의 '1조 달러 보상안'에 투자자 기대감 '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CEO의 테슬라 주식 매입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9월 15일(현지시간) 월요일 프리마켓 거래에서 8% 이상 급등했다.

 

Reuters, CNN, Bloomberg, CNBC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아침에 공개된 SEC(미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서 머스크는 주당 $372.37에서 $396.54 사이의 가격으로 테슬라 주식 257만주를 매입했다. Verity 자료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금액 기준으로 머스크의 역대 최대 내부자 주식 매입이며, 2020년 2월 마지막 공개 시장 매입(대략 20만주, 약 1000만 달러 상당)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를 향후 10년간 회사가 야심찬 목표를 달성할 경우 세계 최초의 트릴리어네어(1조 달러 부자)로 만들 수 있는 전례 없는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가운데 나왔다. 이 패키지는 머스크가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현재 1.3조 달러에서 8.5조 달러까지 확장하고, 자율주행 택시와 로봇 등 야심찬 사업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고 1조 달러 가치의 주식을 단계적으로 지급하는 내용이다. 이 계획은 11월 6일 주주총회에서 표결 예정이다.

 

보상안의 세부목표는 매우 도전적이다. 시가총액이 2조 달러부터 시작해 5000억 달러씩 9단계, 마지막 두 단계는 1조 달러씩 올라 총 8.5조 달러에 도달해야 하며, 또한 100만대의 자율주행 택시와 100만대의 로봇 배포, 영업이익의 24배 이상 증가 같은 성과도 요구된다.

 

이에 대해 테슬라 이사회 의장 로빈 덴홀름은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필요하다"며 비판을 '조금 이상하다'고 평가, "재산 축적보다 경영권 영향력에 중심을 둔 보상안"이라 강조했다.

 

머스크 주식 매입 발표에 월요일 테슬라 주가는 오전 프리마켓에서 420달러 선 근처까지 상승,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가 랠리는 머스크가 여전히 테슬라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머스크의 신뢰는 강력한 신호이며, 투자자들이 이를 매우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거대한 보수안에 대한 반발과 논란도 만만치 않다. 교황 레오 14세는 이번 사안을 '극심한 부의 불평등'의 대표 사례로 지적하며, 머스크가 첫 조 단위 부자가 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돈만이 가치를 정의한다면 우리는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문제를 환기시켰다.

 

한편, 테슬라는 2025년 차량 인도량 감소, 경쟁 심화와 사이버트럭 출시 부진 등 사업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 제조사 BYD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 내 입지 유지가 도전받고 있다. 이에 머스크의 새로운 보상안과 대규모 주식 매입은 혁신과 성장을 이어가려는 강력한 의지를 상징하지만,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에 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