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만남을 "모든 순간 후회한다"고 밝히며 최근 공개된 300만 페이지 분량의 엡스타인 문건 속 성병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bbc, theguardian, abc, nytimes, france24, people.com, nbcnews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4일(현지시간) 방영된 호주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엡스타인)와 함께한 모든 순간을 후회한다"며 "그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고백했다. 다만 "지난 2011년 엡스타인을 처음 만났고 3년간 여러 차례 식사도 함께 했다"면서 "하지만 엡스타인의 카리브해 섬을 방문하거나 여성들과 관계를 맺은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게이츠는 "관심사는 항상 그가 부유한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고 그들을 설득해 기부금을 내도록 할 수 있다는 데 있었다"며 "돌이켜보니 그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만남 배경과 후회 인정
게이츠는 엡스타인을 처음 2011년 만난 후 3년간 최소 3회 이상 뉴욕 타운하우스에서 만나 부유층 기부 유치를 논의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엡스타인이 부유한 사람들을 잘 알기에 글로벌 헬스 기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착각했다"며 "돌이켜보니 어리석은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게이츠 측 대변인은 문건 속 엡스타인의 2013년 자필 이메일(발송되지 않음)을 "엡스타인이 게이츠를 함정에 빠뜨리려 꾸민 거짓"으로 규정하며 부적절 행위를 전면 부인했다.
성병·러시아 여성 의혹 반박
엡스타인 문건은 게이츠가 러시아 여성들과의 관계로 성병(STD)을 앓고 멀린다에게 항생제를 몰래 주려 했다는 2013년 7월 이메일 내용을 포함한다. 게이츠는 4일 인터뷰에서 "그 이메일은 내가 보낸 적 없고 완전 거짓"이라며 "엡스타인이 나를 공격하려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 법무부(DOJ)가 2026년 1월 30일 공개한 이 문건은 총 300만 페이지에 18만장 이미지, 2000개 비디오를 포함하며 누적 공개 분량을 600만 페이지로 끌어올렸다.
멀린다 "남은 의혹 빌이 답변해야"
전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NPR 인터뷰에서 문건 공개가 "결혼 생활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되살렸다"며 "남아 있는 의문은 빌이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1년 이혼한 두 사람은 27년 부부 생활 끝에 헤어졌으며, 멀린다는 "엡스타인 관련 모든 더러움에서 벗어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피해자 보호와 정의 실현을 촉구하며 사회적 책임 회피를 비판했다.
정치권 소환 요구·사회적 파장
공화당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은 멀린다 발언 직후 제임스 코머 감독위원장에게 게이츠 소환을 요청하며 "300만 페이지 문건 속 혐의가 거짓이면 선서하에 증언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메이스 의원은 "억만장자도 법 위에 있지 않다"며 즉시 소환을 촉구했다.
이 사건은 엡스타인 사망(2019년) 후 지속되는 고위 인사 연루 논란을 재점화하며, 게이츠 재단 기부 활동(글로벌 헬스 중심)에 대한 신뢰도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