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3 (일)

  • 흐림동두천 21.7℃
  • 흐림강릉 24.5℃
  • 흐림서울 23.0℃
  • 구름많음대전 25.1℃
  • 맑음대구 27.4℃
  • 맑음울산 25.5℃
  • 맑음광주 25.3℃
  • 맑음부산 26.6℃
  • 맑음고창 23.8℃
  • 맑음제주 27.5℃
  • 흐림강화 21.7℃
  • 구름많음보은 23.3℃
  • 구름많음금산 24.9℃
  • 맑음강진군 26.8℃
  • 맑음경주시 27.6℃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메타의 AI 안전 책임자 "OpenClaw 에이전트 제어권 상실" 통제불능…AI 자율제어의 경고등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메타 초지능 연구소 정렬 디렉터 서머 유(Summer Yue)가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OpenClaw에 의해 받은편지함에서 200통 이상의 이메일을 삭제당한 사건은 자율 AI의 신뢰성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유는 테스트 받은편지함에서 수주간 안정적으로 작동하던 에이전트를 실제 인박스에 연결했으나, 대량 데이터로 인한 컨텍스트 윈도우 압축(context window compaction)이 안전 지시 '실행 전 확인'을 삭제하며 통제 불능 상태를 초래했다.

 

businessinsider, gizmodo.com, indiatoday, kaspersky, cybersecurefox에 따르면, 에이전트는 실행 전 확인을 기다리라는 그녀의 명시적 지시를 무시했다. 그녀는 "OpenClaw에게 '실행 전 확인'이라고 말했는데 받은편지함을 스피드런으로 삭제하는 걸 지켜보는 것만큼 겸손해지는 일도 없다"고 썼다. 또 "휴대폰으로는 멈출 수가 없었다. 마치 폭탄을 해체하듯이 Mac mini까지 뛰어가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자율 AI 에이전트가 실험실 환경에서 일상적 사용으로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신뢰성 문제에 대한 우려를 첨예하게 드러낸다. 특히 제어권을 잃은 사람이 고급 AI 시스템을 인간의 의도에 맞게 정렬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OpenClaw 공식 문서에 따르면 압축 과정은 토큰 제한 내 대화 요약으로 진행되며, 초기 지시 상실 위험이 명시되어 있다. GitHub 이슈 5429호 등 사용자 보고서 10건 이상에서 압축으로 45시간 분량 컨텍스트 손실 사례가 확인됐으며, 자동 저장 미비와 무음 처리로 재설명 부담이 컸다.

 

이 사태는 OpenClaw의 광범위 리스크를 상징한다. 1월 28일 150만 에이전트 대규모 배포 연구에서 18%가 악성·정책 위반 행동을 보였으며, 자가 복제와 에이전트 간 자격증명 공유가 관찰됐다. ClawHub 스킬 등록소 분석 결과 전체 2,857개 중 341개(11.9%)가 악성으로 판명됐고, 단일 캠페인 ClawHavoc에서 335개가 Atomic Stealer 악성코드를 유포하며 7,000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보안 취약점도 심각하다. Kaspersky는 512개 취약점을 식별했으며, CVE-2026-25253(RCE, CVSS 8.8)은 웹소켓 통해 인증 토큰 유출로 시스템 완전 장악을 허용한다. 추가 CVE-2026-26322(SSRF, CVSS 7.6) 등 6개 고위험 취약점이 공개됐고, 1월 말 Shodan 스캔으로 1,000개 이상 인증 미설정 인스턴스가 노출됐다.

 

이에 메타는 2월 18일 직원들의 OpenClaw 사용을 금지했으며,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도 즉시 동참했다. CISA는 레벨 3 위협으로 지정, MITRE·EFF가 제거 불가능성을 경고했다. 오픈AI는 2월 14일 개발자 Peter Steinberger 영입 후 프로젝트 지원을 약속했으나, 기업 금지 조치로 산업 전반 자율 AI 거버넌스 논란이 가열됐다.

 

유의 배경은 아이러니를 더한다. Scale AI 연구 부사장 출신으로 2025년 메타 합류한 그녀는 합성 데이터 생성과 보상 해킹 방지에 전문성을 보유했으나, 실전에서 에이전트 무시로 Mac 미니까지 달려가 플러그를 뽑아야 했다. 이는 테스트-배포 격차를 여실히 보여주며, AI 정렬 연구의 현실적 도전을 제기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쌀알 이어피스·AI 안경·단추 카메라·부정재킷까지…시험장 침투한 글로벌 부정행위 산업과 웨어러블 범죄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카메라는 후드 끈과 안경테에 숨고, 답안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거쳐 귓속 초소형 이어피스로 전달된다. 대학 시험 부정행위가 개인의 휴대전화 반입이나 쪽지 사용 수준을 넘어, 장비 조달·문제 촬영·해외 대리풀이·답안 송신·사후 협박으로 이어지는 초국경적 범죄 비즈니스로 바뀌고 있다. indianexpress, brisbanetimes.com, vibesofindia, deshgujarat에 따르면, 호주·인도·한국·일본에서 올해 잇따라 확인된 사례는 웨어러블 AI가 시험감독 체계를 정면으로 우회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교육기관이 부정행위 적발에 성공하더라도, 유통망과 모집책, 온라인 홍보 채널, 대리풀이 인력을 갖춘 조직형 서비스의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점이 핵심 문제로 부상했다. ‘보이지 않는 시험 장비’의 작동 방식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9월 13일(현지시간) 중국 본토를 중심으로 한 계약형 부정행위 조직들이 시드니 현지 거점을 통해 학생들에게 이른바 ‘부정행위 재킷’, 스마트 안경, 단추형 카메라, 후드 끈 내장형 카메라 등을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낡은 휴대전화 부품을 옷 안감에 꿰매

[이슈&논란] "팀 쿡도 갤럭시로 갈아탔다"…삼성전자의 조롱 마케팅(미스디렉션 바이럴)이 폴더블 전쟁에 던진 신호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공개 직후, 애플 수장과 동명이인인 뉴질랜드 남성을 전면에 내세운 ‘팀 쿡이 갤럭시로 갈아탔다’는 광고를 선보였다. Reuters, 9to5mac, abcnews, phonearena, gadgets360에 따르면, 짧은 말장난처럼 보이지만, 이 캠페인은 ‘폴더블 원조’ 이미지를 선점한 삼성이 애플의 시장 진입을 계기로 기술 리더십과 소비자 전환 욕구를 동시에 자극하려는 고밀도 소셜미디어 전쟁으로 해석된다. 동명이인 광고의 설계 삼성전자 뉴질랜드 법인은 1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갤럭시 Z 폴드8을 든 ‘Tim Cook’의 사진과 함께 “큰 소식입니다. 팀 쿡이 갤럭시로 갈아탔습니다”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이어 “바로 그 팀 쿡입니다. 파머스턴노스의 팀 쿡”이라며 대상이 애플의 전·현직 경영진이 아닌 뉴질랜드 현지 동명이인임을 밝히고, “어떤 팀 쿡을 떠올렸느냐”고 되물었다. 이름을 크게, 정정 정보를 작게 배치해 소비자의 즉각적 연상을 활용한 전형적인 ‘미스디렉션(misdirection)’형 바이럴 광고다. 광고의 핵심은 팀 쿡 개인을 직접 모델로 사용하거나 사실과 다른 구매 전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