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플로리다 연방 배심원단이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둘러싼 2019년 치명적 사고와 관련해, 테슬라에 3억2900만달러(한화 약 4600억원) 배상을 명령했다. BBC, CNBC, CNN 등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에서 반자동(부분 자율) 운전자 보조기술 관련해 테슬라가 배상 책임을 공식적으로 진 첫 사례로, 자율주행차 산업과 교통안전법, 테슬라의 미래까지 미칠 파장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고 경위 및 법원의 판단 2019년 4월 25일, 플로리다 키 라르고에서 조지 맥기가 운전하던 테슬라 모델S는 오토파일럿 모드로 주행 중 휴대폰을 줍기 위해 한눈을 판 사이 교차로를 시속 62마일(약 100km)로 진입해 정지 신호와 빨간 점멸등을 무시, 주차된 SUV(쉐보레 타호)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당시 22세였던 나이벨 베나비데스 레온이 사망했고, 남자친구인 딜런 앙굴로는 수차례 골절과 뇌 손상,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입었다. 피해자 측 법률팀은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을 고속도로 전용으로 설계했음에도 불구, 일반도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며 "마케팅에서도 '인간보다 더 안전하다'고 주장해 운전자 주의력을 과신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측은 "오토파일럿은 어디까지나 운전자 보조 장치로, 기술상 한계와 운전자 주의 의무를 명확히 고지해왔다. 해당 사고는 2019년은 물론 오늘날 기술로도 막을 수 없는, 운전자 과실에 기인한 것"이라며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배심원단은 테슬라에 전체 책임의 33%를, 운전자에게 67%를 각각 적용했다. 판결 결과, 테슬라는 1억2900만달러 보상금과 2억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금 등 총 3억2900만달러의 부담을 지게 됐다. 원고 측은 본래 3억4500만달러를 청구했다. 판결의 시사점 및 업계 파장 이번 판결은 테슬라 오토파일럿 역사상 첫 연방법원 판결 사례다. 여태까지 유사 소송들은 대부분 법정 밖 합의, 혹은 기각/소멸로 넘어갔으나, 이번엔 배심원단이 기술 결함 책임까지 명확히 지적, 테슬라가 징벌적 손해까지 지게 됐다. 특히 배심원들은 테슬라가 충돌 직전 내부 로그와 영상 등 '핵심 증거'를 숨기거나 분실했다는 원고 측 주장에 주목해, 테슬라의 증거 은폐 가능성도 경고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미국 내 수백 건에 달하는 자율주행 관련 소송에서 중요한 선례가 돼, 향후 대규모 소송이나 집단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미국 교통당국(NHTSA)은 테슬라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 467건(그 중 13건은 사망사고) 이상이 보고됐다고 집계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뿐 아니라 완전자율주행(FSD) 로보택시 네트워크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술 신뢰도·규제 리스크와 더불어 보험, 투자자, 대중 평판 등 전방위적 압박에 직면할 전망이다. 테슬라 및 산업계 반응 판결 후 테슬라 주가는 1.8%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이 결정은 잘못된 것으로, 자동차 안전 전반과 생명구호기술 발전에 오히려 해가 된다"며, "2019년 당시 어느 차량이라도 해당 사고는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피해자 측과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기술 결함과 과장된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부적절한 신뢰를 심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래 소송 쟁점…"자율주행차 시장의 표준 바꿀 기폭제" 법원은 “오토파일럿의 현장 투입·제어구역 제한 부재, 시스템 경고 미비, 소비자 혼란 야기” 등을 쟁점으로 봤다. 아울러 향후 징벌적 손해배상, 내부 데이터 은폐 등과 관련 추가 형사소송 위험도 남아 있다. 미국 내 2025년 기준 자율주행차 관련 분쟁의 본격적 법적 심판 시대가 열린 것으로 해석되며, 법률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먼저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자율주행 마켓 및 자동차 산업 전문매체들은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인간 보조를 전제로 설계됐지만, 결국 인간의 착각과 기술의 한계가 부딪힌 사고였다"면서 "이 판결은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의 기술적·법적 표준을 바꿀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AI가 미국 내 수십 개 직업군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사실이 수치로 드러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25년 발표한 대규모 연구 결과에 따르면, MS 연구진은 2024년 9개월간 자사 코파일럿 챗봇과 20만건이 넘는 실제 사용자 대화를 분석, 직업별 AI 적용 가능성(AI Applicability Score)을 산출했다. 그 결과 통역사와 번역가, 역사가, 승객 안내원, 영업 대표, 작가·저자, 고객 서비스 담당자, CNC 프로그래머, 방송 아나운서 등이 가장 위협받는 직종 상위권을 기록했다. 1위는 통역사·번역가 0.49, 2위는 역사가 0.48, 3위는 승객 안내원 0.47, 4위는 영업직군 0.46, 5위는 작가·저자 0.45로 나타났다. AI 적용 점수는 1에 가까울수록 자동화 위험이 높다는 설명이다. 6위~10위는 고객 서비스 담당자, CNC 공구 프로그래머(컴퓨터 수치 제어(Computer Numerical Control, CNC) 기계가 원자재를 정밀하게 가공하도록 프로그래밍하는 전문가), 전화 교환원, 티켓 판매원, 방송 아나운서으로 조사됐다. AI업계 인사분야 전문가는 "MS가 20만건 이상의 실제 AI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AI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직업 40가지와, 반대로 가장 안전한 직업 40가지를 공개했다"면서 "이 데이터는 막연하게 가졌던 추측이 아닌, 실제 데이터에 기반한 것으로 우리 직장인들의 미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금 당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지식 노동자, AI 타깃의 중심에 연구 결과 AI가 가장 잘 대체할 수 있는 역할은 정보수집, 글쓰기,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컴퓨터 책상에서 일하는 직군이었다. 역설적으로 고학력(학사 이상)·화이트칼라 직업군이 오히려 AI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드러났다. 미국 내에서는 5년 내 초급 화이트칼라 직업 50%가 사라질 수 있다는 앤트로픽(Anthropic) 다리오 아모데이 CEO 등의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육체노동, AI 공격의 사각지대 반면 육체노동과 현장성이 절대적인 업종은 AI의 위협에서 확연히 자유롭다. 점수 하위권에는 준설기 조작원, 교량·수문 관리자, 정수장 운영자, 주조공, 철도 유지보수 장비 운용자, 간호조무사, 마사지 치료사, 채혈사 등이 포함됐다. 즉, AI 챗봇이 통역은 할 수 있어도 강을 준설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인간의 손길, 실시간 판단, 물리적 조작이 요구되는 직업군은 자동화 가능성이 미미했다. 실제 사용 데이터 기반, 더 현실적인 ‘AI 타격 매트릭스’ 이번 연구의 독특한 점은 전문가 추정을 뛰어넘어 실제 코파일럿 대화 데이터(20만건 이상)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직접 평가(엄지 위/아래)를 남기고, 이를 통해 직업별 성공률과 적용 범위를 수치로 산출했다. 연구진은 ‘AI 점수가 높다 = 반드시 실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ATM이 도입된 후 은행원이 오히려 고객 관계 업무 중심으로 늘어난 전례처럼, AI는 단순 업무 자동화 이상으로 직무 성격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음에 주목했다. 이미 시작된 변화…기업의 대량 해고와 AI 투자 이런 변화는 실제 시장에서도 가시화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상반기에만 1만5000여명(전체의 4%)을 감원, 이 중 40% 이상은 AI 도입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AI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내 코드의 20~30%를 직접 작성하고 있다. ‘AI로 인한 해고’ 내역은 대형 IT기업(Microsoft, Google, Meta 등)에서 잇따르는 대규모 인력감축 보도와도 맞물린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원은 “AI는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일자리에서 이미 인간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하지만 완전한 자동화가 모든 직업의 소멸을 뜻하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즉 AI 혁명은 예상을 뛰어넘어 지식 노동자와 화이트칼라 영역을 정조준하고 있다. 꿈처럼 들리던 ‘정보 일자리 자동화’가 이미 현실로 진입한 것이다. 그러나 육체적 노동·현장성·인간 고유의 신체성이나 감정 노동이 강조되는 분야는 AI로 대체될 수 없는 최후의 보루로 남아 있다. 향후 인간과 AI의 공존 방식은, 단순 경쟁이 아닌 ‘보완과 재창조’의 노력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수백만명이 고통받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OSA)에 대해 기존 양압기(CPAP) 사용의 불편함을 넘어설 최초의 경구용 약물이 임상시험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Apnimed 공식 발표, Incannex 발표, 미국수면의학회(AASM), 미국 JAMA·FDA의 자료와 뉴욕타임스, ABC News, Practical Neurology, Fierce Biotech 등의 보도를 취합, 정리해 현재까지 기술개발 현황을 알아봤다. AD109, 3상 임상서 최대 46.8% 호전…구강 복용 신약의 가능성 입증 미국 Apnimed사는 2025년 7월 23일(현지시간), 자사의 AD109(아록시부티닌 2.5mg·아토목세틴 75mg)가 두 번째 3상 ‘LunAIRo’ 임상에서 위약군(6.8%) 대비 26주 후 무호흡–저호흡 지수(AHI)를 46.8% 낮추는 유의미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2개월간 미국 내 64개 기관에서 66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환자군의 46%는 여성이다. 더불어 AD109 투약군의 약 23%는 AHI가 5 미만으로 떨어져 ‘완전 질병 통제’ 기준에 도달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전 3상 SynAIRgy 임상에 따르면, AD109 투여군의 평균 AHI 감소율이 55.6%에 달했다는 점에서, 두 차례 독립된 대규모 연구 모두에서 일관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 추가로 산소포화저하지수, 저산소 부담 등 산소공급 관련 지표와 주간 기능 점수 등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 약물 부작용은 대체로 경미하거나 중등도였으며,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Apnimed는 2026년 초 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ncannex, IHL-42X도 최대 83% AHI 감소…“새로운 세계표준 도전” 호주의 Incannex Healthcare도 2025년 7월 30일 자사 후보물질 IHL-42X(드로나비놀+아세타졸아미드)이 미국·호주 임상에서 투여군의 AHI가 최대 83%까지 감소됐다고 발표했다. 저용량군의 33.3%, 고용량군의 41.2%가 30% 이상 AHI 감소를 경험했고, 그 중 14% 내외는 50% 이상의 감소를 기록했다. 객관적 수면지표(폴리솜노그래피, 산소포화도지수·ODI, 기상 후 깨어있는 시간 등)와 환자 보고식 수면개선, 피로도 감소 등 전반적인 삶의 질 역시 유의하게 향상됐다. IHL-42X 역시 심각한 부작용 없이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 Incannex는 글로벌 OSA(수면무호흡증) 환자가 9억명에 달한다고 밝히며, IHL-42X가 세계 최초의 경구용 표준치료가 될 잠재력을 강조했다. 시장 현황 및 기존 치료의 한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미국에서만 약 3900만명, 전세계적으로 9억명 이상이 겪고 있으며, 주 증상은 야간 무호흡, 주간 졸림,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 등이다. 미국 국립수면재단(NSF) 등 주요 기관에 따르면 양압기(CPAP)의 장기 지속 사용율은 50% 이하에 그친다. 불편함 및 소음으로 인한 순응도 저하가 주요 원인이다. 이에 따라 치료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 시점에서 미국 FDA가 공식 승인한 OSA 치료제는 엘리 릴리의 젭바운드(Zepbound, Tirzepatide)가 유일하다. 이 역시 비만이 동반된 OSA 환자에 한정되며, 체중 감소 유도제 성격이 강해 넓은 진단군에 적용하기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신약의 작동 원리: ‘상기도 신경근 조절’이라는 새 접근 AD109는 항무스카린제(아록시부티닌)와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아토목세틴)를 복합, 수면 중 설하신경 및 상기도 근육의 긴장도를 강화해 기도 붕괴를 원천적으로 막는다. 이는 체중, 해부학, 체성분 변화와 무관하게 즉각적 효과를 내는 메커니즘으로 평가받는다. IHL-42X는 칸나비노이드 유도체(드로나비놀)와 이뇨제(아세타졸아미드)로, 호흡 중추 및 기도 근육 기능을 복합적으로 자극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의 촉진제 전 세계적으로 경구투여가 가능한 수면무호흡증 치료의 등장은 만성질환 관리 접근에 급격한 변화를 예고한다. 향후 실제 환자 현장에서의 순응도, 장기 효과 및 보험 적용 등 여러 측면에서 추가 검증이 요구되지만, 이번 임상성과는 이미 ‘혁신적’이라는 평가가 미국, 유럽, 호주 주요 언론과 학회에서 쏟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025년 7월 23일에서 “이 약들이 승인된다면 수면무호흡증 치료 패러다임 자체가 바뀔 것"이라며 "매일 알약 하나로 CPAP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고 논평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AI가 촉발한 대규모 정리해고가 ‘위기 신호’에서 ‘경영 성과’로 탈바꿈하며 2025년 미국 기업 고용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CEO들이 인력 감축을 더 이상 조직의 위기 신호로 숨기지 않고, 오히려 AI 성공과 효율화의 지표로 짜임새 있게 포장해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과시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 경영진들은 정기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에 따른 생산성 혁신”과 “고효율 경영 체계”를 강조하며, 전례 없는 속도의 인력 감축 데이터를 동반해 이를 ‘전략적 성취’로 내세우고 있다. 웰스파고·뱅크오브아메리카·버라이즌…“효율 우선, headcount는 줄일수록 좋다” 웰스파고(CEO 찰리 샤프)는 최근 5년 만에 직원 수를 23% 줄였고, 20분기 연속 감축 행진을 이어갔다. 2024년 6월 기준 직원은 22만2544명으로, 2023년 대비 약 3300명, 2019년 이후로는 약 6만7000명 감축됐다. 웰스파고 샤프 CEO는 “자연 감원을 ‘우리의 친구로’ 삼아, AI 기반 솔루션 도입으로 인건비를 대폭 절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CEO 브라이언 모이니한) 역시 "15년간 8만8000명의 인력을 줄였다"며 “계속해서 workforce를 다운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2025년에는 전체 IT 예산 중 40억 달러(약 33%)를 AI 및 신기술 혁신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직원 21만2000명 중 95% 이상이 AI 기반 업무툴을 활용해 명확한 업무 생산성 개선 효과도 확인된다고 전했다. 버라이즌(CEO 한스 베스트버그)도 2012년 이후 약 8만4000명의 일자리를 줄여왔다. 2024~2025년 약 4800명을 추가 감원하고,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복 인력도 대거 줄일 계획이다. 직원 1인당 매출은 2012년 63만1000달러에서 2025년 135만 달러로 100%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빅테크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인프라 구축에만 올해 약 80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상반기 1만5000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이는 전체 직원(22만8000명)의 약 7%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과감한 인력 구조조정에도 실적은 오히려 사상 최대 분기 매출 701억 달러(+13%)를 기록했다. 구조조정 범람…AI가 ‘도덕적 잣대’를 중립화하다 자본시장분야 Sloane & Co의 잭 무케 대표는 “정리해고에 대한 도덕적 부담, 부정적 이미지가 거의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대형 금융, 테크, 통신사들은 이제 ‘인력이 많을수록 오히려 경영 효율성이 낮다’는 인식에 기초, AI 자동화 솔루션 도입을 인력 감축의 주된 동기로 명확히 제시한다. 월드이코노믹포럼(WEF)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고용주의 41%가 “AI가 자동화할 수 있는 부문에서 인력 감소 계획”을 갖고 있다. 2025년 미국 테크·금융 업계에서는 13만명 이상이 해고됐으며, 매일 476~627명꼴로 일자리를 잃고 있다. IBM, 인텔, 메타, 아마존 등도 연쇄적으로 수천~수만 명 규모 감원 대열에 동참했다. 시장 압력 + 대규모 AI 투자, ‘끊임없는 해고의 시대’ 견인 이러한 트렌드의 이면에는 시장의 냉혹한 현실이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 시장의 열기 식음에 따라, 경영진은 공격적인 해고 드라이브에도 생산성 손실 우려가 크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투자에 연간 수십억~수백억 달러가 쏟아지면서, 자금조달과 이익률 방어를 위해 인건비를 대폭 줄이는 것이 ‘경영 최우선 과제’로 여겨진다. 실제 유니온 퍼시픽도 인력 3% 감축과 동시에, 분기별 직원 1인당 생산 화차 마일을 9%나 늘리고, 사상 최고 순이익·최저 영업비율을 달성했다. “AI-정리해고 시대, 고용·사회 구조까지 뒤흔든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AI 기반 해고 트렌드가 미·중·일 선진국뿐만 아니라 한국 등 신흥 경제에도 확산될 가능성을 지적한다. WEF와 맥킨지 등은 앞으로 수천만 단위의 일자리가 AI 자동화로 대체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채용 시장은 AI를 적극 활용하는 ‘슈퍼 직장인’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은 “AI가 해고의 새로운 합리화 명분이자 경영 성과로 대우받는 시대”임이 명확히 드러난 한 해로 기록된다. 이제 CEO들에게 인력 감축은 위기가 아닌 혁신과 생존의 상징이 되고 있다. AI라는 판도라의 상자는 인간 구조조정의 ‘뉴노멀’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로레알코리아(대표 사무엘 뒤 리테일)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직무대행 윤병순)가 후원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회장 황은숙)이 주관하는 ‘제24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이7월 16일 서울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진행됐다. 올해 학술진흥상에는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원인을 분자 수준에서 연구하며, 알츠하이머 유발인자의 독성을 촉진하는 세포 내 단백질 발굴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자연과학부 화학과 임미희 교수(금속신경단백질화학 연구단장)가 선정됐다. 신진 여성과학자에게 주어지는 펠로십 부문에는 ▲강미경 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조교수 ▲전지혜 경상국립대학교 생명과학부 조교수 ▲조유나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연구교수 ▲이정현 국립공주대학교 환경교육과 조교수가 선정됐다. 학술진흥상 및 펠로십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상패와 함께 연구지원비 3000만원과 7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제24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의 학술진흥상 수상자인 한국과학기술원 자연과학부 화학과 임미희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치매)의 발병 원인을 분자 수준에서 연구하여, 금속, 단백질, 신경전달물질 및 활성 산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박지은 본부장을 서울지점 주식부문 대표로 공식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한국 주식 및 파생상품 시장의 위상이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에서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동시에, 글로벌 IB(투자은행) 업계의 ‘한국 키맨’ 교체로 주목받고 있다. 박지은 대표, “기관·연기금 파생상품 혁신 주도” 박지은 신임 대표는 국내 주식과 주식 기반 파생상품 사업을 총괄하며, 아태지역 주식 비즈니스 리더십 팀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2018년 골드만삭스 홍콩 아태지역 본사에 부문장으로 합류한 뒤, 같은 해 서울지점으로 자리를 옮겼고 2021년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 전에는 국내 기관투자자, 국부펀드, 연기금을 대상으로 주식 기반 파생상품을 제공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수학 학사(2010), 뉴욕대학교 금융수학 석사(2011)를 마친후 홍콩 소재 글로벌 IB에서 파생상품 분야 전문성을 축적하고, 2018년 골드만삭스에 합류한 금융분야 전문가이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글로벌 자금’ 한국시장에 47억 달러 이상 투자 골드만삭스는 1992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한화그룹이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를 그룹 경영지원실장(부회장)으로 전격 영입하며, 3세 경영권 승계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사 이동을 넘어,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경영권 승계 마무리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금융 계열사 독립 경영 기반 강화 등 그룹 전체 승계 구도의 ‘핵심 조각’으로 평가된다. 여승주 부회장, ‘승계 설계자’로 그룹 복귀 여승주 부회장은 한화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전략통’으로, 2014년 삼성 방산·화학 계열사 인수 등 굵직한 M&A를 성공적으로 이끈 실무형 전문가다. 2019년부터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7년간 경영 혁신을 주도했고, 김동관 부회장(장남)과 김동원 사장(차남)의 경영 멘토로서 오너 3세 체제의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인사로 여 부회장은 김승연 회장, 김동관 부회장, 김창범 부회장과 함께 그룹 전체 계열사를 총괄하며, 미래 비전 수립과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 차기 경영진 육성, 그리고 경영권 승계의 실질적 설계자 역할을 맡게 된다. ‘형은 그룹, 동생은 금융’…승계구도 본격화 한화그룹은 2024~2025년 들어 김승연 회장이 ㈜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아(현 조승연)가 상습적인 국세 체납으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고급 아파트가 압류된 데 이어, 법원에 강제경매개시결정까지 접수된 사실이 6월 18일 복수의 국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조 전 부사장은 경영권 분쟁 패배, 이혼 등 연이은 악재 끝에 부동산 자산 마저 경매 위기에 놓이며 한진가 장녀의 몰락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도곡동 ‘로덴하우스’ 45억 아파트, 네 차례 압류 끝에 경매 여성 월간지 ‘우먼센스’와 헤럴드경제, 한국경제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이 거주하는 도곡동 ‘로덴하우스’ 아파트는 국세 체납으로 네 차례나 국세청에 의해 압류 조치됐고, 최근 법원이 강제경매개시결정 사건을 접수했다. 해당 아파트는 한 층에 한 세대만 있는 ‘웨스트빌리지’의 한 세대로, 조 전 부사장은 2018년 9월 보증금 30억원에 전세로 거주하다 2020년 6월 45억원에 매입해 현재까지 거주 중이다. 방 5개, 욕실 3개, 전용면적 244.66㎡(74평), 공급면적 298.43㎡(90평)에 달하는 초고가 주택이다. 아파트가 위치한 ‘로덴하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신축 아파트에서 비둘기가 들어와 둥지를 틀고, 심지어 새끼까지 낳는 ‘도시 생태계 이상 신호’가 현실이 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짜 새 아파트”란 제목의 게시글과 사진이 화제다. 사진에는 욕실 천장에 들어온 비둘기와, 스프링클러 배관 틈에 둥지 서식지로 삼은 어린 새끼 비둘기가 포착됐다. 댓글 창엔 “샷시 달기 전 들어와서 둥지 틀고 새끼 낳은 듯 하다”, “새들도 집값 비싸서 무허가 입주했나 보다” 등 도시민의 씁쓸한 농담과 함께, “아파트 건립 과정의 틈새가 새들의 새로운 서식지로 변모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도심 속 비둘기, 어디까지 적응했나? 비둘기는 대표적인 도시 적응종으로 꼽힌다. 2025년 기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비둘기 밀도는 1제곱킬로미터 당 최대 5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한국조류학회 조사에서 파악됐다. 유럽, 북미 주요 도시 역시 비둘기가 에어컨 실외기, 빌딩 틈새, 아파트 베란다 등 다양한 틈을 활용해 둥지를 트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비둘기의 번식 습성은 도심 적응에 최적화되어 있다. 한 쌍이 1년에 평균 6~8회의 번식을 한다는 해외 학계 발표도 있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는 처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매년 7월 29일은 ‘세계 호랑이의 날’(International Tiger Day, Global Tiger Day)로 전 세계에서 기념된다. 이 날이 국제적 ‘호랑이의 날’이 된 배경은 2010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호랑이 정상회의’(Saint Petersburg Tiger Summit)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3개 호랑이 서식국(방글라데시, 부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네팔, 러시아, 태국, 베트남)은 한 세기 동안 야생 호랑이의 97%가 사라져 남은 개체수가 3000마리에 불과하다는 충격적 현실을 공유하게 됐다. 주된 원인으로는 서식지 파괴·축소, 밀렵, 불법 거래, 인간과의 갈등 등이 꼽혔다. 이에 각국 정상들은 ‘Tx2’라는 글로벌 목표(2022년까지 야생 호랑이 개체수 2배로 회복)를 선언, 이날을 ‘호랑이의 날’로 지정해 매년 7월 29일마다 전 세계적 보전 캠페인과 각종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호랑이 서식지 복원, 밀렵 단속 강화, 국제 공조 등의 조치들이 모색되었으며, 오늘날까지 WWF, IFAW, Smithsonian Institute 등 주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줄 피서지를 찾고 있다면 시원한 콘텐츠들이 가득한 국내 최대 실내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주목해 보자. 청량함이 감도는 실내 아이스링크에서의 아이스스케이팅은 피서의 정석이다. 또한 탁 트인 석촌호수가 한 눈에 펼쳐지는 매직아일랜드의 레이크가든 내 포켓몬 컬래버 스폿은 여름 휴가를 즐기는 포켓몬들과 함께 열대 섬이 연상되는 이색적인 인증샷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워터 어트랙션 ‘후룸라이드’는 총 380m 길이의 수로를 따라 총 두 차례 짜릿한 낙하가 이뤄진다. 마지막 낙하 구간에서는 강력한 물보라가 튀어올라 무더위마저 단숨에 씻겨 나간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7월 28일 삼성전자와 테슬라 간에 성사된 165억 달러(약 22조8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 계약이 글로벌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 금액은 최소치에 불과하며, 실 생산량은 몇 배 더 늘어날 것”이라고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힌 이후, 이번 계약이 갖는 산업적 파급력과 전략적 의미에 대해 국내외 매체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뜨거운 반향 속에, 현장에는 이번 협업을 위트 있게 풍자한 한 장의 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해당 이미지는 삼성전자와 머스크(테슬라)를 ‘이름 궁합 테스트’ 형식으로 92%의 높은 궁합률을 기록하며, ‘머스크 님께 일촌을 신청합니다’라는 메시지와 귀여운 그래픽으로 디자인됐다. 이러한 이미지는 실생활의 연애, 우정처럼 기업간 협력도 궁합이 중요하다는 시대적 감각을 익살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화제의 이미지는 본래 연인·친구 궁합 테스트로 활용되는 ‘이름 궁합’ 방식을 변형했지만, 실제 산업 협업에서 '궁합 지수'가 현실적 전략요소로 부각된 사례는 적잖다. 포브스, CNBC 등의 주요 외신들도 2024년 6월 “테슬라와 삼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