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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한화솔루션은 왜 소형 자산운용사를 인수했을까…금융·부동산 융합 넘어 3형제 경영승계의 빅피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화솔루션이 최근 자본금 12억원 규모의 이음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금융과 부동산 분야를 아우르는 투자 플랫폼 구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음자산운용은 2021년 설립된 소형 운용사로, 자산규모는 작지만 일반사모집합투자업, 부동산개발 컨설팅, M&A 자문 등 광범위한 금융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 확장에 유리하다. 이번 인수는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의 태양광, 도시개발, 프리미엄 부동산 사업과 연계한 밸류체인 확장과 리스크 분담을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에너지·석유화학 중심의 기업에서 최근 부동산 분야로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이미 사택 용지 개발을 위한 별도 법인 ‘에이치헤리티지’를 설립했으며, 연내 국토교통부 예비인가를 목표로 리츠(REITs)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을 추진 중이다.

 

특히 경기도 화성시에 3800억원 규모의 산업단지와 AI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와 연계한 5조원 규모의 리츠 조성도 준비 중인 상태다. 이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추진하는 미래 성장 동력 프로젝트와 맞닿아 있다.

 

더욱이 이번 자산운용사 인수는 김승연 회장의 3형제 경영구도 변화와 맞물려 주목된다. 전통적으로 에너지, 금융, 유통·레저 등 각기 나뉘어 있던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 3형제의 사업 경계가 무너지며, 서로의 영역으로 교차 진출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주력하는 금융 영역과 한화솔루션의 부동산 개발 사업을 동시에 확장하는 효과를 내는 동시에,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의 부동산·레저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재계 전문가들은 이번 움직임이 김승연 회장의 전략적 승계 포석으로 해석한다.

 

재계 관계자는 "3형제간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고, 각자의 경영 역량과 영향력을 시험함으로써 오너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각자도생식으로 분리됐던 3세 경영체제가 금융, 부동산, 에너지 등 핵심 산업에서의 경합과 중첩 구도로 진화하며 한화솔루션이 투자-개발-에너지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인수와 리츠 설립 추진은 한화솔루션이 에너지 중심에서 벗어나 부동산·금융 복합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출발점으로, 신재생에너지·첨단산단·도시개발 등 그룹의 미래 핵심 사업을 연결하는 투자 및 재무 전략의 큰 그림 속에 자리한다. 향후 이음자산운용을 통한 사모펀드 운용과 M&A 자문 기능은 한화솔루션의 사업 다각화에 시너지 효과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한화솔루션의 이번 소형 자산운용사 인수는 규모보다 금융 라이선스와 전방위적 사업 확장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전략적 선택이며, 김승연 회장의 3형제 경영구도 재편과 맞물린 그룹 차원의 승계 및 성장 포석으로 평가된다. 부동산 개발사업과 금융 투자를 엮어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한화솔루션의 행보가 향후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도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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