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1 (월)

  • 구름조금동두천 1.2℃
  • 맑음강릉 8.1℃
  • 맑음서울 4.4℃
  • 맑음대전 3.6℃
  • 맑음대구 5.4℃
  • 맑음울산 8.4℃
  • 맑음광주 5.9℃
  • 맑음부산 11.4℃
  • 맑음고창 2.5℃
  • 맑음제주 9.4℃
  • 구름조금강화 3.1℃
  • 맑음보은 0.0℃
  • 맑음금산 2.5℃
  • 맑음강진군 4.7℃
  • 맑음경주시 3.2℃
  • 맑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이슈&논란] 24년만에 예금보호한도 5000만원→1억원으로 두 배 상향…해외사례와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9월 1일부터 24년 만에 예금자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상향된다.

 

이번 개정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가 협의해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등 6개 대통령령 개정안'에 따른 것으로, 은행과 저축은행, 보험사, 금융투자업권은 물론 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산림조합 등 광범위한 상호금융권까지 보호대상 범위가 확대된다.

 

이번 조치로 예금 및 적금 등 원금보장형 금융상품에 대해 가입 시점과 무관하게 원금과 이자를 합산해 최대 1억원까지 보호받게 된다. 아울러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보험 사고보상금 등 사회보장적 성격 상품도 별도로 1억원 한도 내에서 보호를 받는다.

 

다만, 뮤추얼펀드,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운용실적에 따라 지급액이 변동되는 실적배당상품은 보호대상에서 제외된다. 우체국예금은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국가기관 운영으로 전액 보호되는 상태가 유지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보호한도 상향이 예금자 신뢰를 강화하고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금융권 내부에서는 상향 발표 후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 등으로 자금 이동, 즉 '머니무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의 모니터링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100조9000억원으로 5월 상향 예고 이전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으며, 지난해 말 102조2000억원 대비로는 다소 감소한 수준이다. 시중은행 총수신 잔액 역시 과거 5년 평균 대비 안정적 범위 내에 있다.

 

최근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대출 규제,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복합 요인이 금융회사의 자금 운용과 수신 유인에 제약을 주며 금리 경쟁이 본격화되지 않은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7월 기준 3.02%로 5월의 2.98%에서 소폭 상승에 그쳤으며, 이는 연말 만기 도래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용으로 해석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올해 연말부터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 저축은행들이 모은 고금리 3년 만기 회전예금이 대거 만료되면서 본격적인 자금 이동과 이에 따른 금리 경쟁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5000만원 기준으로 분산 예치되던 예금이 대형 저축은행으로 집중되면서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영 여건 악화 우려가 크다.

 

금융감독원은 중소형 저축은행의 자금 조달 어려움 발생 시 저축은행 중앙회를 통한 자금 지원 등 선제적 대응책 마련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금융당국은 상호금융권으로의 자금 쏠림이 고위험 대출이나 투자로 이어지지 않도록 2금융권 건전성 관리를 지속 강화할 계획을 강조했다.

 

이번 예금보호한도 상향은 2001년 이후 24년간 유지된 제도의 변화를 담아냈으며, 1인당 GDP와 가계자산 급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예금 보호 수준을 글로벌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약 3억4000만원), 영국(약 1억5000만원), 독일(약 1억6000만원), 일본(약 9000만원)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보호 범위로 해석된다.

 

이와 같이 금융위와 관계당국은 예금자 보호 강화와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하에 6개 부처가 연계해 법령 개정을 추진하였으며, 국민들의 금융 안전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中企지원 사상 최초 100조원 돌파"…무역보험, 中企 ‘5극 3특’ 기반 수출 성장을 위한 '안심 수출 파트너스 DAY' 개최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는 11월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안심 수출파트너스 DAY」를 개최하고, 수출지원에 힘쓰고 있는 전국의 지자체 관계자를 초청하여 ‘5극 3특’ 기반 中企 수출지원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불안정한 통상환경 속에서 어려움에 직면한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도운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출유공 포상을 수여함으로써 적극적인 수출지원을 격려하고, 무역보험 제도와 우수 지원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서울시청 등 10개 지자체(①서울시청, ②부산시청, ③경기도청, ④전북도청, ⑤충남도청, ⑥경북도청, ⑦경남도청, ⑧울산시청, ⑨아산시청, ⑩음성군청) 담당자를 대상으로 수출 유공 포상을 수여했으며, 무역보험 제도와 우수 지원 사례를 공유해 각 지역의 수출지원 최일선에 있는 담당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무보는 올해 지자체, 은행, 공공기관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 협력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25년 中企 지원실적은 사상 최초 10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심사하는 ‘특례보증지원’, 민간 기금 출연을 통한 저금리-고한도 금융지원 확대 등 中企 지원의 Scale-up을 위해 힘

[공간혁신] "음악으로 더욱 특별해지는 공간"…GS건설, AI 기반 공간 맞춤형 음악 ‘자이 사운드스케이프’ 도입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리브랜딩 1주년을 맞이한 GS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자이(Xi)가 건설업계 최초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청각 영역으로 확장하여 공간별 특성에 맞춘 자이만의 음악 ‘자이 사운드스케이프(Xi Soundscape)’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이가 추구하는 브랜드 방향성인 “일상에 감각적 깊이를 더하는 주거 경험”을 음악으로 구현한 것으로, 자이만의 고유한 사운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자이 사운드스케이프(Xi Soundscape)’는 단지 내 주요 동선과 생활 패턴을 기준으로 공간별 음악을 체계적으로 설계했다. ▲동출입구 ▲조경 산책로 ▲커뮤니티 로비 ▲라운지 등 이용 목적과 분위기가 다른 공간마다 최적화된 플레이리스트를 적용해, 입주민이 머무는 순간마다 감각적인 청각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AI 기반 공간음악 전문기업 어플레이즈(APLAYZ)와 협업해, 시간대 · 날씨· 공간 환경 데이터를 반영한 AI 자동 선곡 엔진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단지 내 상황에 따라 음악이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맞춤형 청각 환경을 구현한다. GS건설은 아파트 단지 도입에 앞서 지난 8월 한 달간 본사 직원 휴식공간인 ‘자이로움’에서 ‘

[이슈&논란] 두나무 잔칫날 '날벼락'…업비트, 공교롭게 6년 전 500억원대 대규모 해킹 '재발생'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2025년 11월 27일, 정확히 6년 만에 대규모 해킹 사고를 또 다시 겪으며 업계의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해킹은 2019년 11월 27일 무렵 580억원 규모 이더리움 유출 사건 이후, 6년 만에 같은 날짜에 발생한 것으로, 피해 규모는 540억원에 달하는 솔라나(SOL) 계열 디지털 자산이 내부에서 지정하지 않은 외부 지갑으로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해킹 규모와 잠재적 추가 피해 이번 사고는 11월 27일 새벽 4시 42분경 솔라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산 일부가 내부에서 지정하지 않은 지갑으로 전송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즉각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하고 보안 점검에 돌입했으며, 해킹 규모와 피해액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비트는 이번 해킹으로 인해 최소 540억원 이상의 자산이 유출된 것으로 공지했으나,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실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탈취된 자산에는 솔라나, 레이디움, USDC, 봉크, 렌더, 주피터 등 총 20여종의 토큰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추가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