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8 (화)

  • 구름많음동두천 9.1℃
  • 구름많음강릉 10.2℃
  • 구름많음서울 12.2℃
  • 구름많음대전 11.7℃
  • 흐림대구 16.6℃
  • 구름많음울산 13.1℃
  • 흐림광주 11.9℃
  • 흐림부산 15.4℃
  • 흐림고창 10.3℃
  • 흐림제주 13.5℃
  • 구름많음강화 10.6℃
  • 구름많음보은 10.1℃
  • 흐림금산 11.6℃
  • 흐림강진군 12.8℃
  • 흐림경주시 13.1℃
  • 흐림거제 16.1℃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中 혁신적 DNA 카세트, 데이터 저장 한계 넘다…"디지털 저장용 마법 테이프 탄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연구진이 1980년대 카세트 테이프의 향수와 첨단 생명공학을 결합한 혁신적인 데이터 저장 시스템을 공개했다.

 

중국 광둥성 남방과학기술대학교의 장싱위(邢昱) 교수팀은 최근 기존 카세트 테이프의 형태에 첨단 생명공학을 결합한 ‘DNA 카세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9월 10일 Science Advances 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는 디지털 이미지를 DNA 형식으로 변환한 뒤 테이프로부터 성공적으로 복원함으로써 시스템의 기능성을 입증했다. 

 

TechXplore, New Scientist, Science Advances, The Register, Ainvest, SynbioBeta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최대 36페타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데, 이는 3억곡 이상의 음악파일(각 10MB 기준)을 한 곳에 담기 충분한 용량이다.

 

카세트 외형을 유지하면서도, 내부에는 폴리에스터-나일론 혼합물 플라스틱 테이프 위에 합성 DNA 가닥이 프린트된다. DNA의 네 가지 염기(A·T·C·G)는 컴퓨터 이진코드처럼 디지털 정보를 분자 수준에서 압축·저장한다는 점에서 기존 자기 저장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글로벌 데이터 저장 시장의 구조적 변화


2025년 예상 데이터 생성량은 180제타바이트(1제타바이트=1조GB)에 달하며, 이 중 상당량이 인프라·금융·유통·문화 등에서 장기 보관용 ‘콜드 스토리지’로 분류된다. DNA는 이론상 그램당 455엑사바이트의 저장밀도를 갖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 데이터센터의 공간·에너지 한계를 뛰어넘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DNA 저장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2025년 4500만 달러에서 2032년 21억 달러로 연평균 58.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응용분야는 장기 기록보존, 정부문서, 대규모 연구데이터, 미디어 아카이브, 엔터프라이즈 콜드 스토리지 등이다.

 

데이터 검색 문제, 바코드 파티셔닝으로 해법


장 교수팀은 DNA 저장 기술의 가장 큰 장애였던 ‘데이터 검색·인덱싱 속도’를 바코드 패턴화와 파티셔닝으로 해결했다. 1km 테이프당 최대 28.6mg의 DNA를 저장하고, 1000m 테이프 기준 54만5000개의 주소 파티션을 구현했다. 파티션당 최대 1570개를 초당 처리할 수 있어, 기존 자기테이프의 한 면 12곡 한계와 달리 100m DNA 카세트로 30억곡 이상도 저장·검색이 가능하다. 이 방식은 도서관에서 책을 찾는 과정에 비유된다.

 

‘크리스탈 아머’, 수백 년 데이터 보존 실현


DNA 정보는 제올라이트 이미다졸레이트(ZIF) ‘크리스탈 아머’ 코팅으로 결합 분해를 원천적으로 방지해 장기간 보존성을 크게 높였다. 연구팀은 실제 156.6킬로바이트의 데이터를 분할 코딩 후 2.5시간 내 완전 복원하는 데 성공했으며, 회복·삭제·조작도 가능한 구동기를 개발했다.

 

실험상 47분까지 회복시간 단축이 가능해졌지만, 이는 아직 상용화에 필요한 접근속도·합성비용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참고로 자기테이프·하드디스크의 통상적 사용수명이 수십 년에 불과한 반면, DNA 저장물은 수백~수천 년 기록도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미래 산업·환경적 가치


DNA 데이터 저장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 절감(현재 전 세계 3% 점유, 2% 탄소배출)과 환경부하 저감 효과가 크며, 정부·미디어·과학연구 등 초대형 장기 데이터 보관을 요구하는 산업에 적합하다.

 

음악 레이블, 스트리밍 서비스, 유전체 빅데이터 기업 등이 DNA 카세트 기반 데이터 아카이브 도입을 모색 중이며, 기술발전과 함께 합성비용·속도 향상도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 실제 외신들은 “DNA 카세트가 디지털 문명시대의 아카이브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펜실베이니아주립大, 복근이 뇌의 수압 펌프 역할 …"걷기만 해도 뇌 속 노폐물 씻어내는 ‘유압 펌프’ 있었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진이 복근 수축이 뇌를 미세하게 움직여 뇌척수액을 순환시키고, 이 과정에서 뇌 속 노폐물을 씻어내는 ‘수압 펌프’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제시했다. 뇌와 장이 혈관과 액체 역학으로 직접 연결돼 있다는 이 발견은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기존 역학 연구에 구체적 물리·생리학적 근거를 더하는 결과다. 즉 복근 수축이 수압 펌프처럼 작용해 척수와 연결된 혈관을 압박하고, 뇌가 두개골 안에서 미세하게 흔들리도록 만든다. 이 움직임이 뇌척수액을 뇌 표면으로 흘려보내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과 관련된 유해한 신경 노폐물을 씻어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복근 수축이 만든 ‘미세 뇌 흔들림’ 연구는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게재됐으며, 패트릭 드류(Patrick Drew)가 이끄는 펜실베이니아주립대 팀이 중심이 됐다. 연구진은 쥐의 복부에 근전도(EMG) 전극을 이식해 복근이 수축하는 시점과 뇌의 미세 움직임을 정밀 계측한 결과, 뇌의 움직임이 복근 수축보다 수십 밀리초 뒤에 일관되게 따라오는 패턴을 포착했다. 이 과정에는 복강과 척추관을 잇는

[빅테크칼럼] '메타의 마누스 20억 달러 인수 불허'한 중국의 속내…‘싱가포르 워싱’ 정조준 "기술 민족주의 등장"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중국이 메타(Meta)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Manus) 인수를 공식 불허하며,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빅딜’이 미·중 기술패권 전면전에 휘말렸다. 힘들게 키운 자국 AI 기술을 베이징의 영향권 안에 묶어두기 위한 단호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4월 27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외국인투자안전심사 사무실 명의로 “법에 따라 마누스 프로젝트 인수에 대해 투자 금지 결정을 내린다”며 “당사자에게 인수 거래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메타가 마누스 인수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4개월여 만에 ‘거래 철회’라는 초강수를 던진 것이다. 메타 측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제2의 딥시크’ 20억달러 딜, 4개월 만에 막힌 이유 마누스는 2022년 설립된 중국계 AI 스타트업으로, 심층 리서치 리포트 작성과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제작 등 복합적 고난도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앞세워 ‘제2의 딥시크’로 불리며 급부상했다. 2025년 중반에는 본사를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기고 ‘Butterfly Effect Pte. Ltd.’라는 법인

[빅테크칼럼] AI, ‘평등의 기술’이 아니라 고소득·고학력·남성에게 쏠린 특권이 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공지능(AI)이 노동시장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소득·성별·연령·학력에 따라 혜택이 극단적으로 쏠리는 ‘AI 디바이드(AI 격차)’가 빠르게 굳어지는 양상이다. 기술 낙관론이 말하던 “AI가 모두의 생산성을 공평하게 높여줄 것”이라는 서사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통계와 거리가 멀다는 게 국내외 데이터를 종합한 결론이다. 고소득층 60% 이상이 매일 AI 사용…저소득층은 16%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리서치 기업 포컬데이터(Focaldata)가 미국·영국 근로자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노동시장 추적기’ 첫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상위 근로자의 60% 이상이 AI 도구를 ‘매일’ 사용하는 반면, 저소득 근로자 가운데 매일 AI를 쓴다고 응답한 비율은 16%에 그쳤다. 임금 수준이 높을수록 AI 활용 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전형적인 ‘K자형 기술 확산’의 단면이다. FT는 이 조사 결과를 두고 “임금과 교육 수준, AI 활용 간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며, 이는 상위 노동자의 생산성을 더 끌어올리는 반면 하위 노동자에게는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소득 격차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