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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의 xAI, 데이터 주석자 500명 해고…“전문 AI 튜터 강화” 전략적 전환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지난 9월 12일(현지시간) 금요일 밤, 데이터 주석자(annotators) 약 500명을 해고하며 회사 내 가장 큰 팀 규모를 크게 줄였다.

 

이는 그록(Grok) 챗봇 훈련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전체 데이터 주석 팀(약 1500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회사가 범용 AI 튜터 역할을 축소하고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금융, 의학, 안전 등 특정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전문 AI 튜터 확장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Business Insider, Reuters, Yahoo Finance, Economic Times에 따르면, xAI는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인간 데이터(Human Data) 업무를 재검토한 결과, 전문 AI 튜터의 확장과 우선순위를 가속화하고 일반 AI 튜터 역할은 축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즉시 시행되며, 일반 AI 튜터 대부분의 직위는 필요 없게 되어 귀하의 고용이 종료된다"고 통보했다.

 

영향받은 직원에게는 계약 만료 시점까지 또는 11월 30일까지 급여가 지급된다고 안내했으나, 해고 통보 당일 회사 시스템 접근 권한은 즉시 차단됐다.

 

이번 인력 감축 직후, xAI는 공식 소셜 미디어(X)를 통해 전문 AI 튜터 팀을 기존 대비 10배 규모로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채용 대상은 STEM, 금융, 의학, 안전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 걸쳐 있다.

 

그러나 이번 구조조정은 단순한 인력 감축에 그치지 않고 내부 혼란과 연계되어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데이터 주석 팀 내 최소 9명의 고위 관리자 및 기술 인력이 슬랙(Slack) 계정 비활성화로 퇴사했다.

 

이어, 새로 임명된 팀 리더 디에고 파시니가 재조직에 대비해 직원들에게 다양한 분야(코딩, 금융, 의학 포함)와 Grok 챗봇의 '성격과 모델 행동', '밈 콘텐츠(시트포스터·둠스크롤러)' 영역 등을 아우르는 테스트를 완료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일부 직원은 촉박한 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곧이어 슬랙 계정이 비활성화되기도 했다.

 

xAI는 독특하게도 데이터 주석자들을 외부 위탁이 아닌 직접 고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들 AI 튜터는 시간당 약 35~80달러를 받고 Grok에 세계를 이해하도록 가르칠 원시 데이터 분류, 레이블링, 맥락화 작업을 담당한다. 이는 비용은 높지만 데이터 보안과 관리 측면에서 더 큰 통제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편, 올해 들어 xAI는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이크 리버라토르를 비롯해 공동 창립자 이고르 바부슈킨, 법무 담당 임원 등 주요 임원이 연이어 퇴사해 경영 불안 정황이 지속되어 왔다. 특히 Grok 챗봇이 반유대주의적 콘텐츠와 인종 차별적 발언을 생성하며 외부에서도 논란이 불거진 상태였다.

 

이번 대규모 인력 감축과 조직 혁신은 xAI가 AI 산업 내 경쟁에서 전문성에 집중하며 사업 기틀을 새롭게 다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경영진 교체와 내부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관리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어, 향후 이 회사가 혁신과 안정성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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