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6 (수)

  • 맑음동두천 2.7℃
  • 맑음강릉 7.6℃
  • 박무서울 3.5℃
  • 구름많음대전 5.5℃
  • 박무대구 3.0℃
  • 연무울산 5.4℃
  • 구름많음광주 7.0℃
  • 맑음부산 6.9℃
  • 구름많음고창 6.4℃
  • 흐림제주 10.3℃
  • 맑음강화 1.0℃
  • 흐림보은 5.0℃
  • 흐림금산 4.9℃
  • 맑음강진군 4.0℃
  • 맑음경주시 5.3℃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오모가리 라면 만들면 퇴출”…GS25의 ‘오모리김치찌개라면’ 성공 뒤 가려진 '불공정' 의혹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지난 11년간 누적 판매 1억개를 돌파하며 국내 편의점 2위 GS25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이 대기업 GS리테일의 시장 지배력 남용과 경쟁사 ‘오모가리 라면’ 출시 방해라는 심각한 불공정 경쟁 의혹에 휩싸였다.

 

GS리테일은 독자 개발한 PB 상품으로 컵라면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확보했지만, 동명의 원조 브랜드이자 김치찌개 전문점 ‘오모가리’의 김형중 대표와 제조사들의 다수 출시 시도가 조직적으로 좌절됐다는 정황이 공개됐다.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은 2014년 GS리테일과 ‘오모리’ 브랜드 협업으로 출시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며 컵라면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컵라면 매출은 연평균 20~40% 성장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1억개를 넘겼다. 제품은 김치 원물과 양념의 프리미엄 전략으로 차별화돼 31개국에 수출되며 K라면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반면 ‘오모가리’라는 이름의 원조 라면은 제조 및 출시가 반복적으로 무산되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중 오모가리글로벌 대표는 "2013년부터 11년간 정부 지원 연구 과제와 자체 개발을 토대로 오모가리 김치찌개 라면을 OEM 생산하려 시도했으나 GS리테일의 막강한 편의점 채널 영향력으로 좌절됐다"고 밝혔다. 특히 한 라면 제조사 담당자의 녹취록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오모가리 라면을 생산하면 GS리테일과 거래하는 편의점과 슈퍼에서 모든 상품을 퇴출시키겠다’는 강한 압박을 행사했다.

 

이러한 압박은 팔도, 하림, 오뚜기, 삼양식품 등 국내외 다수 제조사의 유사 제품 출시를 무산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법률 전문가들은 GS리테일의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사업 활동 방해’와 ‘거래상 우월적 지위 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GS리테일은 도시락 납품 업체와의 불공정 거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44억원대 과징금 부과 및 제재 명령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오모가리 라면 사안도 시장 독점과 불공정 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감독 필요성을 시사한다.

 

GS리테일 측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부당한 압력을 가한 사실이 없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유통 대기업이 편의점이라는 핵심 유통 채널을 무기로 중소기업과 제조사의 시장 진입을 조직적으로 봉쇄하는 방식으로 사업 기회를 박탈하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김형중 대표는 “11년간 반복된 방해로 1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사라지고, 회사는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며 “이 사례가 대한민국 경제의 현실을 반영하는 민낯이며,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국내 컵라면 시장에서 편의점 PB 상품의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GS25의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은 코로나19 이후 컵라면 매출 1위로 자리잡으며 31개국 수출로 K라면의 세계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원조 브랜드와 제조사들의 지속적 진입 방해 논란은 대기업 중심 유통 구조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한국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연구진들이 10년 넘게 개발한 ‘오모가리 김치찌개 라면’ 연구 성과가 상용화되지 못하고 폐기 위기에 처한 점도 문제다. 이는 단순 기업간 경쟁을 넘어 농가 소득 감소, 국산 김치 산업 육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라면 제조사에 가장 중요한 판로로 GS리테일의 퇴출 압박은 중소 제조사들에게 사실상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CU는 백종원 대표와 오뚜기와 함께 ‘김치찌개 라면’으로 GS25 오모리 제품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으나, GS25의 시장 장악력은 여전히 굳건한 상태다. 유통업계의 불공정 관행과 PB 브랜드 중심 경쟁의 이면에 중소기업과 원조 브랜드의 지속적 희생이 도사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배너
배너
배너



[이슈&논란] 500만개 팔린 중국산 '메롱바' 천식유발 색소 검출…소비자 안전보다 수익 앞세운 GS25 '빈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중국산 '메롱바'가 유해 식용색소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GS25에서 2025년 9월 출시한 이후 두 달 만에 500만개 이상이 팔려 국민간식 월드콘·메로나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딸기메롱바 후속 라인까지 잇달아 흥행하며 어린이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지만, 빠른 판매 성장 이면에는 심각한 안전성 우려가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핵심 논란은 메롱바에 함유된 타르계 합성착색료다. 원재료명에는 황색 4호(타트라진, Tartrazine, E102)와 청색 1호(Blue No.1), 딸기메롱바의 적색 40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다. 유럽연합(EU)는 황색 4호를 천식 유발 가능 물질로 특정해 어린이의 건강에 경고 라벨 부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청색 1호 역시 아동의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연관성이 있어 섭취 제한을 권고한다. 미국에서는 2027년을 기점으로 주요 합성 타르 색소 8종을 식품에서 단계적으로 퇴출할 계획이다. 이 중에는 황색 4호와 청색 1호, 적색 40호가 모두 포함돼 있다.​ 이러한 성분 규제를 무색하게 국내에서는 명확한 금지조항

카카오 이모티콘 14주년…누적 이모티콘 수 85만개·누적 발신량 3000억건 돌파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의 카카오 이모티콘이 출시 14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4년간 누적 출시된 개별 이모티콘 수는 85만개, 누적 발신량은 3,000억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올해에도 다양한 창작자들과 함께 새로운 IP 기반의 이모티콘을 선보이는 한편 이용자들이 더 많은 이모티콘을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지난 6월부터 선보인 정기 무료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를 통해 제공된 이모티콘은 153종, 누적 다운로드 수는 6,800만 건을 넘어 이용자들의 대화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카카오 이모티콘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는 여러 차례 체험 이벤트를 선보이며 누적 2,000만명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이모티콘 출시 14주년을 맞아 생일 파티 콘셉트의 이벤트 페이지를 열고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올해 인기가 높았던 ‘망그러진 곰’, ‘가나디’, ‘슈야와 토야’, ‘GO라니’, ‘토심이’, ‘극락 쿼카’, ‘오니기리’, ‘찌글 눈멍이’, ‘곽철이’, ‘꺅두기’, ‘기니휘기’, ‘조구만 똥개 도룽이’, ‘왕방구 장군’, ‘헐랭이물개’ 등의 이모티콘 작가들

셀트리온 ‘옴리클로’, 유럽 주요국 출시 완료…퍼스트무버로 시장 공략 본격화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셀트리온에서 지난 9월 유럽에 출시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 75mg/150mg)가 독일∙스페인∙영국∙프랑스 등 주요국에서도 출시가 완료돼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옴리클로는 지난해 5월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최초로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북유럽 주요국인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출시해 경쟁 우위의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EMA 본사가 위치해 있는 네덜란드에서 출시와 동시에 입찰 수주 성과를 거두며 시장 조기 선점에 성공했다. 셀트리온 네덜란드 법인은 다수의 병원 그룹 입찰 수주에 성공하며 순차적으로 옴리클로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낙찰 받은 공급 물량은 네덜란드 전체 오말리주맙 시장의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로, 현지에서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제품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기념비적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럽 내 출시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가별 시장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직판 전략을 전개해 나가면서 시장 선점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스페인,

[이슈&논란] 먹다 보면 프린팅 사라지는 랍스터 접시?…써브웨이, 품질 논란 확산에 과거 사건 '재점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써브웨이 겨울 한정판 ‘랍스터 샌드위치 컬렉션’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 증정된 ‘랍스터 접시’가 프린팅이 쉽게 벗겨지고 녹아내리는 품질 문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접시를 세척하거나 핫소스 등 산성 식품에 접촉하자 접시의 랍스터 일러스트 프린팅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음식 국물에 잉크가 둥둥 떠다니는 사진과 후기가 빠르게 확산되며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설거지 후 빨간색 잉크가 아예 지워지고 녹색도 점차 사라진다며 품질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으며, 이 게시물은 하루 만에 15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써브웨이 코리아는 문제 인지 후 해당 접시의 유통을 중단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질 검사를 의뢰했으나, 이미 증정받은 고객들에 대한 추가 조치나 환불 안내는 미흡한 상태로 소비자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일반 다이소에서 파는 접시도 이런 문제가 없는데 이게 무슨 친환경 인증 접시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제품 안전성과 내부 품질관리 체계에 의문을 제기 중이다.​ 이번 논란은 써브웨이의 과거 악재들과도 맞물려 기업 이미지에 더욱 타격을 주고 있

[The Numbers] 삼성바이오로직스 200만원 갈까?…재상장 첫날, 단주처리 혼선 속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이후 약 한 달 만에 2025년 11월 24일 코스피 시장에 재상장했다. 인적분할로 인해 기존 보유 주식이 소수점 단위로 분할되면서 1주 미만 단주를 보유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내 주식이 사라졌다'는 혼란이 벌어졌다. 이는 분할 비율에 따라 기존 1주 보유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약 0.65주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약 0.35주를 각각 배정받게 돼 계좌에 표시된 주식 수가 정수 주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법 제443조에 따라 1주 미만 단주는 주식 효력이 없고, 회사가 이를 시장에서 일괄 매각해 현금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토록 규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단주 처리 현금 배당이 이뤄지면서 실물 주식이 계좌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거래소 측은 재상장 첫날 종가를 기준으로 단주를 환산해 현금 지급한다고 확실히 밝혔다.​ 시가총액 측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분할 후 각각 82조8145억원, 10조9112억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을 기록해 합산 시총은 93조7257억원에 달했다. 이는 분할 직전 마지막 거래일(86조9035억원)에 비해 약 7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두 회사가 각각의 전문 사업영역을 명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