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 (목)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김수현 리스크' 쿠쿠전자 "영업이익·순이익 두자릿수 성장"…구본학 대표 200억대 배당금 '잔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배우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쿠쿠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최근 사망한 배우 김새론과의 논란으로 인해 김수현을 손절하고 '신규 프로모션 중단'을 결정했다. 

 

김수현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외시장 공략전략에 차질이 생긴 셈.

 

이런 상황에도 쿠쿠전자(대표이사 구본학)의 실적지표는 흔들림이 없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2024년 매출은 한자릿수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두자리수로 크게 증가했다.


2024년 매출은 7479억원으로 전년 7007억원보다 6.7% 늘어났다. 또 영업이익은 960억원으로 전년 760억원 대비 26.3% 성장, 순이익은 877억원으로 전년 766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48.2%로 나타나 환율 헤징 효과도 거뒀다.


부채비율은 22.88%로 전년 27.96%에서 5.08%p 개선됐다. 이는 동종업계 부채비율 평균(40~50%) 대비 절반 수준이다.

 

현금성자산 역시 1182억원으로 전년 794억원에서 48.8% 급증했다. 외부차입금도 없으며, 300억원 규모 단기 금융상품과 수익증권 1142억원을 보유중일 정도로 안정을 넘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여줬다. 

 

수익성 지표들도 양호한 상태를 나타냈다. 매출총이익률 35.8%(전년 33.6%), ROE 18.6%(전년 18.7%), R&D 투자도 751억원으로 전년(736억원) 보다 2% 증가했다.

 

다만 재고자산 654억원이 전년(556억원) 대비 17.6% 증가해 관리 효율화가 필요해 보인다. 또 고객 반품과 관련된 환불부채가 전년 대비 증가(33억원 → 37억원)했는데, 이는 판매 후 반품율 상승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일부 채권에 대한 손실충당금 88억원이 설정됐는데, 이는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보여준다.

 

임직원 급여 및 보상으로 이사진에게 총 4억5780만원(전년 5억800만원)을 지급했다. 기부금은 전년과 동일한 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임원진은 쿠쿠홈시스는 4인, 쿠쿠홀딩스는 5인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720억원이며, 이 중 급여는 148억원, 지급수수료 103억원, 광고선전비 501억원, 용역비 347억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급수수료 항목이 전년 86억원에서 103억원으로, 광고선전비도 전년 408억원에서 50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급수수료는 법률 자문 및 회계 감사 수수료, 외부 용역 및 컨설팅 비용, 마케팅 및 홍보 대행 수수료 등과 같이 외부 전문가나 기관에 의뢰한 서비스 비용을 말한다.

 

제품매출은 5284억원, 상품매출 1898억원을 기록했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제조 공정을 거쳐 생산한 재화를 판매해 발생하는 매출이다. 즉 회사가 원료를 이용해 제품을 제조하고 이를 판매하면 해당 매출은 제품매출로 분류된다. 제품매출은 기업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한 매출로, R&D 투자와 관련성이 높다.

 

반면 상품매출은 외부에서 구매한 완성된 제품을 추가 가공 없이 판매해 발생하는 매출이다. 유통업체가 다른 회사에서 완성된 제품을 구매해 판매하면 해당 매출은 상품매출로 분류된다. 즉 상품매출은 영업력과 유통망에 의존하며, 수익성은 제품매출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

 

계약보증이행 등과 관련해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30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받고 있다. 또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따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84억원의 경제협력사업보험금 및 피해지원금을 수령했다. 다만 해당 보험금은 추후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사업을 재운영할 경우 반납해야 한다.

 

쿠쿠전자는 2024년 말 기준으로 총 3건의 소송에 피소된 상태다. 

 

첫째는 개인에 의한 손해배상 소송(수원지방법원)으로 소송가액은 5억1458만원이다. 두 번째 소송은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제기한 구상금 청구 소송(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소송가액은 3812만원이다. 세 번째 소송은 개인에 의한 손해배상 소송(울산지방법원)으로 소송가액은 6억7716만원이다.

 

특히 수원지방법원의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쿠쿠전자는 패소 가능성을 반영해 약 3억8525만원의 충당부채를 설정해 둔 상태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3건의 소송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드리기 어렵다. 다만 소송 결과가 연결회사의 영업, 재무, 경영 상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5000원에서 5500원(액면가 500원 기준 1100%)으로 증가함에 따라 총 배당금 지급액도 전년 250억원에서 275억원으로 확대됐다.

 

쿠쿠전자측은 "최근 배당금 지급액을 꾸준히 늘렸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배당 정책에 따라 배당확대 정책의 일환"이라면서 "배당금은 쿠쿠전자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에서 처분된 금액으로, 차기 이월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350억원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쿠쿠홀딩스의 주주는 구본학(대표이사) 45.11%, 구본진(오너 일가) 15.22%, 쿠쿠홀딩스(자사주) 12.61%, 구경모(오너 일가) 3.15%, 쿠쿠사회복지재단 1.37%이다. 오너 일가와 쿠쿠홀딩스의 지분을 합산하면 약 63.5%에 달하며, 이는 사실상 오너 일가가 기업 경영권을 행사하는 구조다. 자사주는 기업 내 유동성을 확보하고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엔탑은 쿠쿠전자의 밥솥 부품을 공급하며 매출의 상당 부분이 내부거래에서 발생한다. 이를 통해 배당 재원을 마련해 오너 일가로 배당금이 흘러가는 구조다. 즉 높은 내부거래 의존도는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구본학 대표는 쿠쿠홀딩스와 쿠쿠홈시스에서 각각 배당금을 받는다. 

 

구 대표는 쿠쿠홀딩스 지분 45.1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배당금으로 192억원을 받는다. 또 쿠쿠홈시스 지분 20.53%를 보유하고 있어 46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쿠쿠 관계자는 "쿠쿠전자는 100% 쿠쿠홀딩스 소유로 구본학 대표가 받는 배당금은 없다. 쿠쿠홀딩스와 쿠쿠홈시스에서 받는 총 배당금은 238억원"이라며 "엔탑 역시 종속 회사도 아니고 자회사도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랭킹연구소] 부채비율 1000% 넘는 5곳 어디?… 효성화학·한성자동차·티웨이항공·삼성전자서비스·아시아나항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4년 국내 500대 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의 부채비율이 10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 중에는 효성화학이 조사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수입차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수입사인 한성자동차의 부채비율은 2000%대에 달했다. 부채비율이란 기업의 부채 총액을 자본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부채가 자본보다 많으면 부채 비율이 높아지나, 증자 등으로 자본이 늘어나면 부채비율이 낮아지기도 한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안정적인 부채비율은 100% 이하로 본다. 4월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4년 매출 기준 500대기업 중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금융업 제외)을 대상으로 부채비율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완전자본잠식을 포함해 부채비율이 100%를 넘는 기업이 221곳(62.6%)에 달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한 완전자본잠식 기업은 효성화학이었다. 효성화학은 업황 부진에 따른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재무 안정화를 위한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했으나 여전히 재무 개선이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자본 총액은 -680억원으로 공

CJ온스타일, K뷰티 강자 ‘비나우’ 30억원 투자…“제2의 에이피알 키운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CJ온스타일이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과 메이크업 브랜드 ‘퓌’로 잘 알려진 K뷰티 브랜드 ‘비나우’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중소형 뷰티 브랜드 육성 노하우와 브랜드 직접 투자의 성과를 기반으로 K뷰티 대표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CJ온스타일은 최근 30억원을 투입해 비나우 구주를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비나우 기업가치는 9000억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기초와 색조 브랜드 모두 규모화 시킨 비나우의 기획력과 글로벌 진출 경쟁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2018년 설립된 비나우는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 메이크업 브랜드 ‘퓌’를 앞세워 설립 5년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두 배 이상 성장한 26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배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8.2%에 달해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비나우는 글로벌 K뷰티 인기에 힘입어 미국,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진출,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매출 4500억원 이상 목표로, 매출의 3분의 1 수준인 해외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엔 삼성증권을

"너랑 나랑은 톡쏘는 싸이다"…동아오츠카, 나랑드사이다 모델로 ‘싸이’ 발탁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동아오츠카(대표이사 사장 박철호)는 가수 싸이를 제로칼로리 사이다 브랜드 ‘나랑드사이다’ 광고 모델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발탁했다고 29일 밝혔다. 동아오츠카는 싸이 특유의 개성 넘치고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가 나랑드사이다의 청량하고 활기찬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완벽히 어우러져 올해도 인연을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도 나랑드사이다의 광고 테마는 ‘세상 맛난거랑 나랑드랑!’으로, 다양한 음식과의 궁합을 강조하며 나랑드사이다가 여러 먹거리와 함께 마시기 좋은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임을 청량하게 전달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 광고 영상에도 싸이가 직접 제작하고 노래한 CM송이 활용돼 나랑드사이다 특유의 톡쏘는 탄산감과 청량함을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잘 표현했다. 특히 지난해 동아오츠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나랑드사이다 광고 영상들은 총 조회수 약 1,100만 회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얻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싸이의 독보적인 존재감과 에너지가 나랑드사이다 브랜드와 만나 큰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며, “올해도 싸이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싸이와 함께한

유니클로, 대구·경북 최대 규모 ‘동성로점’ 5월 1일 오픈…"로컬 브랜드와 협업한 지역친화 매장"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대구광역시 대표 상권이자 관광특구인 동성로에 대구·경북 지역 최대 규모 매장인 ‘유니클로 동성로점’을 5월 1일 오픈한다. 비수도권 지역 중 최대 규모인 유니클로 동성로점은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총 791평(2,616㎡) 규모로, 여성, 남성, 키즈 & 베이비 등 전 라인업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매장 디스플레이 및 신규 서비스 등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유니클로 동성로점은 매장 외관에서부터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한다. 매장 입구 3개의 LED 큐브 사이니지 및 2층의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유니클로 브랜드를 다이내믹한 시각으로 보여준다. 또한, 매장 전면이 통창으로 디자인되어 대형 파사드 및 매장 전체 디스플레이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매장에 들어서면 높은 층고로 쌓아 올려진 제품 진열을 통해 유니클로 특유의 압도적인 규모감을 전달한다. 또한, 유명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를 비롯한 800여 가지의 이미지 스티커를 활용해 나만의 고유한 티셔츠 및 토트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UTme!(유티미)’ 서비스를 비수도권 지역

[The Numbers] 한국맥도날드, 3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8년 만에 '흑자 전환'…영업이익 117억원·순이익 1153억원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실적이 국내 진출 이후 최고 매출을 경신하며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상승한 1조2500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및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가맹점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1조4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해, 이 역시 4년 연속 최대 매출 경신 성과를 이뤄냈다. 영업이익은 117억원, 당기 순이익은 1153억원이다. 이로써 한국맥도날드는 2016년 이후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역대 최고 실적과 흑자 전환은 ▲고객 선호를 반영한 메뉴 개발 및 서비스 품질 향상 ▲전략적인 신규 매장 출점과 리뉴얼을 통한 매출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 ▲내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체질 개선과 비용 절감 등 전반적인 경영 효율성 강화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이 밖에도 꾸준히 추진해온 고객 중심 활동과 국내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주효했다. 특히, 국내산 식재료를 적극 활용해 지역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 전

한국콜마, 피부 세포 젊어지는 역노화 화장품 기술 개발…"AI 기술 활용 R&D 기간 70% 단축"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한국콜마가 피부 세포를 젊게 만드는 ‘역노화(Reverse Aging)’ 화장품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피부 세포가 스스로 젊어지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피부장벽 강화 및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줘 피부 나이를 더 어려지게끔 하는 혁신 기술이다. 한국콜마는 AI 기술을 활용해 역노화 펩타이드(작은 단백질 조각) ‘PTPD-12’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AI를 통해 수만 개의 펩타이드 중 10개의 후보군을 추린 다음 민감성 피부에 효능을 내는 PTPD-12를 찾아냈다. 사람이 직접 펩타이드를 설계하고 각각 테스트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1년 이상 걸리던 것을,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3개월로 대폭 줄인 것이다. 이번 연구는 화장품·의약품 원료소재 연구개발 기업인 인코스팜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PTPD-12는 ‘자가포식(Autophagy)’을 활성화하는 펩타이드다. 자가포식은 세포가 스스로 내부 노폐물과 낡은 단백질을 제거하고 이를 재활용해 젊어지도록 하는 작용이다. 이는 피부 노화를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콜마는 자가포식 활성을 촉진해 별도의 고기능성 성분 없이도 피부 세포 스스로 젊어지게 하는 발상의 전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