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구글 브레인(Google Brain) 창립자이자 AI계의 거장 앤드류 응(Andrew Ng)이 출퇴근 중 운전하면서 챗봇과 장시간 음성 대화를 나누며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Masters of Scale Summit 2025에서 공개한 바에 따르면, 그는 "친구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AI를 브레인스토밍 동반자로 활용한다"고 강조하며, "목적지에 도착하면 AI에게 대화 내용을 요약하도록 한 뒤 팀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게으른 프롬프팅"의 실제 효과 응은 AI에 최소한의 맥락만 제공하는 '게으른 프롬프팅(lazy prompting)'이 특정 상황에서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5년 4월 X(트위터)에서 그는 "빠르고 부정확한 프롬프트를 급하게 작성해서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때로 더 빠를 수 있다"며, 대부분의 LLM(대규모 언어모델)이 사용자의 의도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lack Workforce Index 2025에 따르면, AI를 활용하는 직장인 중 72%가 브레인스토밍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으며, 81%가 AI 사용으로 업무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경영진의 AI 활용 현황 응의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경영진의 AI 활용 추세를 반영한다. 2025년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C레벨 임원 중 78%가 조직 차원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33%는 주 3회 이상 AI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구글 CEO 선더 피차이(Sundar Pichai)는 AI를 활용해 "바이브 코딩"을 하고 웹 앱을 개발한다고 밝혔으며, Box CEO 애런 레비(Aaron Levie)는 연구, 프로토타이핑, 데이터 작업에 다양한 AI 모델을 번갈아 사용한다고 전했다. Booking Holdings CEO 글렌 포겔(Glenn Fogel)은 AI로 연설 피드백을 받는 등 AI를 활용한 자기개발도 진행 중이다. AI 활용 통계와 미래 전망 Salesforce의 Slack Workforce Index 2025에 따르면, AI를 매일 사용하는 직장인은 60%에 달하며, AI 사용자의 81%가 업무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또한, AI 에이전트를 매일 사용하는 직장인은 비사용자보다 64% 더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다. 2025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14%의 근로자가 생성형 AI를 매일 사용하고 있으며, 6%는 AI를 업무의 30% 이상에 활용하고 있다. 지식근로자의 AI 협업 시대 '성큼' AI 음성 인터페이스의 발전과 함께, 앤드류 응의 차량 내 브레인스토밍은 지식근로자들이 비생산적인 시간을 AI와의 협업으로 전환하는 미래 업무 방식을 미리 보여준다. 특히, '게으른 프롬프팅'과 같은 고급 기법은 빠른 아이디어 생성과 반복적 피드백을 가능하게 하며,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창의적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세계적인 자선가인 빌 게이츠가 2025년 연말연시를 맞아 자신의 블로그에 추천 도서 5권을 소개했다. 미국 CNBC는 "Bill Gates: Read these 5 books—each one 'sparks your curiosity' and reveals 'how something important really works'라는 기사를 전했다. 그는 “연말 연휴의 한적한 날들은 좋은 책과 함께 앉아 있기 좋은 시간”이라며, 최근 자신이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들을 공개했다. 1. 『놀랍도록 똑똑한 생물들』(Remarkably Bright Creatures) - 셸비 반 펠트 게이츠가 가장 먼저 추천한 소설 『놀랍도록 똑똑한 생물들』은 수족관에서 야간근무를 하는 여성과 문어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책은 2022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2023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으며, 국내에서도 2023년 11월에 번역 출간됐다. 게이츠는 “일을 그만둔 후 하루를 채우는 어려움과 지역사회가 노인이 삶의 목적을 찾도록 돕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책은 인간과 동물 간의 감정적 유대, 그리고 노년의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2. 『공기를 맑게 하다』(Clearing the Air) - 한나 리치 기후 위기 문제를 다룬 『공기를 맑게 하다』는 게이츠가 오랫동안 “놀랍도록 낙관적”이라고 평가한 기후 변화 분석가 한나 리치의 저작이다. 이 책은 2025년 9월 영국에서 출간된 후, 내년 3월 미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게이츠는 “기후 문제를 가장 명확하게 설명한 책 중 하나”라며, “이 책은 기후 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해결책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 『누가 알았겠는가』(Who Knew) - 베리 딜러 게이츠는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미디어 거물인 베리 딜러의 회고록 『누가 알았겠는가』도 추천했다. 이 책은 딜러의 삶과 경력, 그리고 그가 미디어 산업에 끼친 영향을 솔직하게 기록하고 있다. 게이츠는 “딜러와 그의 경력, 그리고 그가 변화시킨 산업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평가하며, “창의성과 경쟁심이 어떻게 산업을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교훈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4. 『모두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 때』(When Everyone Knows That Everyone Knows) -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 스티븐 핑커의 『모두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 때』는 인간 행동과 소통, 사회적 상호작용의 심리적 기제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핑커는 이 책에서 “공통 지식”(common knowledge)이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게이츠는 “이 책은 우리가 사회에서 어떻게 의사소통하고, 신뢰를 쌓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5. 『풍요』(Abundance) - 에즈라 클라인, 데릭 톰슨 『풍요』는 미국의 진보적 언론인 에즈라 클라인과 데릭 톰슨이 공동 집필한 책으로, 미국이 주택과 과학적 혁신 분야에서 발전이 더딘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2025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미국 정치계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게이츠는 “이 책은 미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혁신의 장애물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하며, 미래의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빌 게이츠의 독서 취향과 시사점 게이츠가 추천한 5권의 책은 인간과 자연, 사회, 기술, 경제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고 있다. 그의 선택에서 드러나는 공통점은 ‘복잡한 문제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들이라는 점이다. 특히, 기후 위기, 노년의 삶, 사회적 상호작용, 혁신과 성장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핵심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이는 게이츠가 자신의 기업가적·자선적 활동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통찰을 얻으려는 태도를 반영한다. 게이츠의 연말 추천 도서는 단순한 독서 목록을 넘어, 독자들에게 인류의 미래와 개인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목록이라 할 수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간의 뇌는 9세, 32세, 66세, 83세를 주요 전환점으로 5가지 뚜렷한 시기를 거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신경과학자들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0세부터 90세까지 3,802명의 뇌 MRI 스캔을 분석한 이번 연구는 뇌 발달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꾸준히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연령대에서 극적인 재편성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밝혔다. bbc.com, abc.net, nbcnews, newscientist.com, popsci.com, scientificamerican등의 매체들은 이 연구는 정신 건강 장애가 특정 생애 단계에서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치매 위험이 노년기에 증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5단계 뇌 발달 시기: 전환점과 특징 아동기(0~9세): 이 시기에는 뇌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과도한 신경 연결(시냅스)을 가지치기 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 단계에서 뇌의 효율성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며, 아이가 방향 없이 공원을 헤매는 것처럼 뇌가 불안정한 상태를 거친다. 청소년기(9~32세): 9세부터 시작되는 이 시기는 뇌가 점점 더 효율적인 연결을 형성하는 시기다. 기존에는 청소년기가 10대 후반에서 끝난다고 여겨졌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32세까지 지속된다고 밝혔다. 32세는 뇌의 구조와 효율성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으로, 이 시기를 전후해 뇌의 연결 구조에 가장 큰 변화가 발생한다. 성인기(32~66세): 32세부터 66세까지는 뇌가 가장 안정적인 시기로, 지능과 성격의 정체기라고 표현된다. 이 시기에는 뇌의 효율성이 정점에 머무르며, 인생에서 가장 길고 안정적인 단계를 보낸다. 초기 노화(66~83세): 66세부터는 뇌의 백질이 악화되고 연결성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뇌는 점점 지역적으로 작동하며, 전반적인 통합성이 떨어진다. 이 시기에는 치매, 고혈압 등 뇌 건강에 영향을 주는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 후기 노화(83세 이후): 83세 이후에는 뇌의 연결성이 더욱 감소하고, 뇌의 영역들이 더욱 고립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다만, 고령에서 건강한 피험자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단계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이다. 연구의 의미와 향후 전망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알렉사 무슬리 박사는 “이 연구는 인간의 전 생애에 걸친 주요 뇌 연결 단계를 확인한 최초의 연구”라며, “각 시기는 뇌가 특정 능력을 발휘하거나 특정 위험에 노출되는 시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맥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수석 저자인 던컨 애슬 교수는 “뇌의 노화를 단순히 점진적인 쇠퇴로 보는 것이 아니라, 뚜렷한 단계들로 이해하는 것이 신경 배선의 취약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뇌 구조의 변화가 인생의 주요 전환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했으며, 향후 정신 건강, 치매 예방, 뇌 질환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전망이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 스타트업들이 3일간 106.286km를 완주한 ‘기네스 기록’ 휴머노이드부터 3,000만~4,000만원대 상업용·연구용 로봇까지 잇따라 내놓으며, 인간형 로봇을 자동차·PC급 ‘범용 기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상용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핫스왑, 자율보행, 상점 안내, 경찰 보조 등 활용 사례도 빠르게 늘면서, “언제 나올까” 수준이던 휴머노이드 논쟁이 “얼마에 사서 어디에 쓸까”라는 현실적 질문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3일 밤낮 106.286km…사람보다 끈질긴 ‘AgiBot A2’ 상하이 로봇기업 아지봇(Agibot)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A2’는 11월 10일 밤 장쑤성 쑤저우 진지호에서 출발해 13일 새벽 상하이 와이탄 북외탄에 도착, 총 106.286km를 완주해 ‘휴머노이드 최장 도보’ 기네스 세계기록을 인증받았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직선이 아닌 실제 도로·교량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도심도로, 국도, 교량, 보행자도로 등 복합 지형을 통과한 것이 특징이다. A2는 주행 내내 전원을 끄지 않는 ‘핫스왑(Hot-swap)’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3일 동안 연속 가동 상태를 유지했다. 듀얼 GPS, 라이다(LiDAR), 적외선 심도 센서 기반 인지 시스템으로 낮과 밤, 저조도 환경에서도 차로·신호등·보행자 흐름을 인식하며 교통 규칙을 준수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국, 휴머노이드를 “차세대 범용 기계”로…정부까지 2025년 양산 목표 중국 정부는 휴머노이드를 산업 로봇을 잇는 ‘차세대 범용 기계’로 규정하고 2025년까지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공업정보화부(MIIT)와 국가지방합동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는 공용 데이터·알고리즘·부품 플랫폼을 구축해 모터·감속기·센서 등을 국산화하고 다수 기업이 공통 기반 위에서 경쟁하도록 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AgiBot A2의 장거리 도보는 이 같은 정책 기조 속에서 ‘플래그십 데모’ 역할을 수행한다는 평가다. 중국 관영·공식 매체들은 이번 기록이 하드웨어 신뢰성과 균형 제어 알고리즘, 내구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물류, 시설 점검, 공공안전 등 야외 장시간 임무를 겨냥한 상용화 가능성을 부각하고 있다. “직원”이 된 PM01…매장 안내·치안 보조로 거리로 나온 휴머노이드 셴전(선전) 스타트업 엔진AI(EngineAI)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PM01’은 연구용을 넘어 상업 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선전의 한 가전양판점에서는 PM01이 매장 직원처럼 고객을 맞고 매장 구조를 안내하며, 특정 상품 위치를 물으면 직접 길을 안내하고 동행하는 서비스 역할을 맡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PM01은 키 약 1.388m, 몸무게 40kg, 24자유도(DoF)를 갖춘 이족보행 로봇으로, 최대 시속 약 7.2km(2m/s)로 달리기도 한다. 인텔 리얼센스(RealSense) 기반 심도 카메라와 라이다를 조합한 3D 인지, 엔비디아 젯슨 오린(Jetson Orin) 모듈과 x86 기반 컴퓨팅 플랫폼을 탑재해, 시각 인지·경로 계획·휴먼 인터랙션을 통합한 ‘오픈소스형 연구·상업 겸용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3600만원대 유니트리 G1…“연구실용 보급형 휴머노이드” 중국 유니트리(Unitree)의 휴머노이드 ‘G1’은 이미 한국 온라인몰에서 기본형 기준 약 3600만원(약 2만4,000~2만7,000달러 안팎, 환율·옵션별 상이)에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니트리 공식 스토어 기준 G1 판매가는 약 1만3,500달러(세부 옵션 제외) 수준으로 제시돼, 구성·수입 마진을 감안하면 온라인몰 가격대와 대체로 부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G1은 키 약 1.32m, 몸무게 약 35kg, 23~43자유도(팔·손 추가 여부 등 옵션에 따라 상이)를 지원하는 이족보행 로봇으로, 4D 라이다와 깊이 카메라를 장착해 실내·실외 자율보행 및 간단 조작을 수행할 수 있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약 2시간, 고속 충전 시 약 20분 전후로 재충전이 가능하며, 오픈 SDK를 통해 대학·연구소·개발사가 자체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는 구조다. “아직은 요리보다 춤”…기술 한계도 뚜렷 G1은 올해 중국중앙TV(CCTV) 춘제 갈라쇼에서 군무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 요리·가사 시연 영상에서는 프라이팬 제어 실패, 균형 상실 등 장면이 포착되며 조작 정밀도·안정성 측면 한계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고난도 손 조작과 비정형 환경에서의 실시간 균형 제어, 사람과의 밀착 협업 안전성 확보가 여전히 상용 서비스 로봇과의 격차로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엔진AI PM01, 유니트리 G1, 아지봇 A2 모두 라이다·심도 카메라·IMU 등 고급 센서와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했지만, 장시간 자율행동 중 예측불가한 변수(돌발 장애물, 사람의 비정형 행동, 기상 변화 등)에 대한 완전한 대응은 “연구·검증 중 단계”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에 따라 실제 현장 투입은 현재 안내·시연·순찰·홍보 등 제한된 시나리오 중심으로 이뤄지고, 조리·돌봄·가사 대체 등 고위험·고책임 영역은 중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토론하는 로봇까지…언어·논리 능력, LLM 결합으로 급상승 중국 후베이대의 휴머노이드 ‘시루이(Sirui)’와 노이틱스 로보틱스-샤오누오 팀의 반인간형 로봇이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것인가”를 두고 공개 토론을 벌인 사례는, 대형언어모델(LLM) 결합이 휴머노이드의 ‘머리’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시루이는 단순 노동 대체에서 출발해 인간 지배 가능성을 주장했고, 상대 로봇은 자동차·계산기 비유로 이를 반박하는 등 논리 전개·언어 표현·멀티모달 상호작용 능력을 평가받았다. 프로젝트 매니저들은 수개월 간 토론 주제, 대화 관리, 추론 능력 등을 중심으로 로봇을 훈련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향후 매장 안내·콜센터·공공기관 민원 응대 등에서 휴머노이드가 단순 안내원을 넘어 ‘설득·상담’까지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토론 내용·논리 구조 상당 부분이 클라우드 기반 LLM에 의존하고 있어, 실제 로봇 탑재 온디바이스(on-device) AI 성능과는 구분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가격은 SUV급, 역할은 알바부터 연구 파트너까지” 엔진AI PM01의 상용·교육용 가격은 2025년 3월 31일까지 두 버전 공통 8만8,000위안(약 1만2,000달러)으로 책정됐으며, 이후 정가 인상 가능성이 공지된 상태다. 유니트리 G1은 1만3,500~1만8,000달러 선, 한국 온라인몰에서는 약 3,600만원대로 판매되고 있어, 중형 SUV 또는 고급 전기자전거·로봇개 여러 대를 살 수 있는 수준의 초기 비용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의 양산 드라이브와 부품 가격 하락, 경쟁 심화가 맞물리면서, 향후 5~10년 안에 휴머노이드가 매장 아르바이트·경비 보조·연구 파트너·경량 물류 작업자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노동시장·안전규제·윤리 이슈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까지는, 기네스 기록 도전·박람회 시연·홍보용 “퍼포먼스 로봇” 역할이 상징성을 과시하는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병존한다. “A2, G1, PM01”…휴머노이드 삼각 경쟁이 던지는 질문 AgiBot A2의 106.286km 완주, 유니트리 G1의 3,600만원대 보급형 연구 플랫폼, 엔진AI PM01의 상점·거리 현장 투입은 모두 “인간과 닮은 기계”가 연구실·쇼 무대를 넘어 인프라와 노동시장 경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기술적으론 자율보행 거리·배터리 교체·센서 융합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론 어떤 일자리를 먼저 맡기고 어디까지 권한을 줄지에 대한 합의가 여전히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정부 주도의 속도전으로 표준과 시장을 선점하려는 사이, 미국·유럽·한국 등은 산업용·물류용 로봇과 휴머노이드의 경계, 안전·책임 규범 설정에서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지가 향후 글로벌 로봇 패권을 가르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데이터만 놓고 보면, “3,600만원 로봇 동료”는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라, 각국 정책과 산업 전략에 따라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를 조율해야 하는 현실적 정책·비즈니스 의제가 됐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민 셰프 백종원이 방송 활동 중단 선언 후 약 6개월 만에 MBC 교양 리얼리티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로 복귀했으나, 시청률과 대중 반응 모두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11월 16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초라한 출발을 알렸다. 복귀작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동시간대 다른 프로그램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온라인상에서도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남극의 셰프’는 백종원이 배우 임수향, 채종협, 가수 수호와 함께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혹독한 환경을 버티는 월동대원들을 위해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백종원은 “기후변화가 심각하다. 남극이 기후 변화의 시작점이다”라며 “대원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연했다”고 복귀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제작진이 ‘남극 기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겠다’며 한국에서 별도의 식자재를 가져가지 않은 점이 온라인에서 ‘민폐’라는 비판을 받는 등 기획 방향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다. 백종원의 최근 논란이 대중 신뢰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초 ‘빽햄’ 가격 논란을 비롯해 원산지 허위 표시, 농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 코카-콜라는 이준엽 전 한국P&G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준엽 신임 대표는 P&G사에서 28년간 영업, 브랜드 전략, 이커머스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했다. 1997년 영업을 시작으로 한국P&G에서 브랜드 전략기획과 글로벌 커스터머 팀을 이끌었으며, 이후 2006년부터는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다양한 시장에서 브랜드 전략기획과 디지털 커머스 분야의 리더를 역임했다. 2017년에는 일본P&G에서 일본 및 글로벌 이커머스 교육사업과 아시아 태평양 디지털 커머스를 맡았고, 2018년부터 최근까지 한국P&G의 영업 총괄 및 부사장으로서 주요 브랜드의 사업 운영을 이끌었다. 이준엽 신임 대표는 “한국 코카-콜라의 대표이사로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 코카-콜라는 대표 브랜드인 코카-콜라를 비롯해, 스프라이트, 환타, 파워에이드, 토레타!, 조지아, 미닛메이드 등 20여 개 음료 브랜드를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태광그룹이 운영하는 세화예술문화재단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무보수 비상임이며, 임기는 2년이다. 세화예술문화재단은 태광그룹 창업주 고(故) 이임용 회장의 배우자인 이선애 여사가 2009년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재단은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2ㆍ3층에 위치한 세화미술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미술전 및 문화 교류전 개최, 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 문화예술 교육장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호진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뉴욕대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태광산업 고문과 학교법인 일주세화학원(세화고·세화여고·세화여중) 이사장을 맡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는 백범 김구 선생이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하는 2026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해’ 인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10월 31일(현지시간)에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백범 김구 선생(1876~1949) 탄신 150주년을 맞아 2026년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했다. ‘유네스코 세계 기념해’는, 회원국이 제안하는 역사적 인물 및 사건을 국제적 차원에서 기념하고, 평화·화해·교육·과학 등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서 50주년, 100주년 혹은 그 이상의 기념에 맞춰 2년 단위로 선정하는 사업으로 1957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지정은 2012년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 2021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에 이어, 한국 인물로서는 세 번째이다. 유네스코는 김구 선생의 ‘교육을 통한 문화강국 건설’과 ‘평화의 실현’에 대한 신념이 유네스코 헌장의 정신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백범 김구 선생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며 독립운동에 헌신하였으며, 광복 이후에는 남북통일을 위해 분단을 넘어선 협력을 호소했다. 국가 보물로 지정된 백범 김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국내 병원과 약국에는 옛날과는 다른 독창적이고 기발한 이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의사의 이름이나 지역명을 빌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뇌리에 남을 ‘이색 네이밍’이 자주 목격된다. 실제 수도권의 한 통증클리닉은 한글명과 영어명을 혼합해 ‘땡큐베리마취 통증의학과(THANK YOU PAIN CLINIC)’라는 센스 넘치는 간판을 내걸었다. 또, ‘강약중강약 약국’처럼 이름 자체에 웃음을 유발하는 사례도 SNS, 커뮤니티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지 ‘유머’의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병의원, 약국 매출 증대 효과까지 낳는다. 데일리팜 보도에 따르면, 잘 지은 약국 이름이 지역사회 내에서 인지도를 높여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약국 경영자의 의견이 보도된 바 있다. 실제 약국 업계 설문조사에서도 "재미있고 기억하기 쉬운 상호가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병원·의원 이름을 딴 약국 상호’는 금지되고 있지만, 독창적 네이밍은 규제 대상이 아니므로 순발력과 위트로 무장한 작명전쟁이 계속된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영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 카페의 내부, 한쪽에서는 누군가 페인트칠을 하고 있고, 맞은편에서는 평범하게 커피와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언뜻 엉뚱해 보이지만, 이 풍경은 바쁜 일상 속 유쾌한 단면을 생생히 보여준다. 카페 한켠에서는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바닥에 페인트 도구를 늘어놓은 채 묵묵히 벽을 손질한다. 그의 주변은 정돈되지 않은 채, 의자와 탁자들도 이리저리 치워진 모습이다. 반대로 맞은편에서는 비즈니스 미팅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 네 명이 모여 앉아, 진지하게 서류를 확인하며 차를 마시고 있다. 공간은 하나이지만, ‘일’과 ‘쉼’이 물리적으로 동시에 얽혀 있다. 우리는 흔히 작업장과 휴식 공간을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카페는 두 영역의 경계를 의외로 부드럽게 허무는 모습이다. 한편에서는 리모델링을 위한 페인트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평소처럼 삶의 대화와 만남이 이어진다. ‘불편’과 ‘평온’, ‘새로움’과 ‘익숙함’이 한 프레임에 담긴 셈이다. 이런 장면은 일상적 공간에서 예상치 못한 다층적 의미를 던진다. 누군가에겐 급박한 손길이 필요했던 페인트칠이, 다른 이에겐 일상과 비즈니스의 아늑한 쉼터로 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도심 환경에서 멧돼지 출몰이 일상화되며 인간과 야생동물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쓰레기장 매트리스에서 잠든 멧돼지” 사진은 한 장의 이미지가 대변하는 도시 생태계 변화의 단면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멧돼지 출몰로 인한 안전조치 출동 건수는 총 1,470건에 달한다. 연도별로 2021년 442건, 2022년 379건에서 2023년엔 649건으로 급증했다. 2024년 1~9월 출동 건수도 451건에 이른다. 멧돼지 출몰은 주로 북한산과 연결된 은평구(16.4%), 종로구, 중랑구, 강북구 등 도시 외곽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번식기가 시작되는 10~12월 사이에는 야생 멧돼지의 활동성이 급증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서울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는 449마리로 1년 전보다 약 2.7배 늘었고, 도시 곳곳에서 “쓰레기 뒤져먹기”, “공원·도로 출현” 등이 반복되고 있다. 도심 멧돼지의 증가는 “야생먹이 감소”, “도시쓰레기 접근 용이”, “서식지 교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환경부는 멧돼지 도심 출현 원인으로, 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5만원권 지폐 수백 장이 한 라면용기 위에 쌓여 있는 '황금다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속 현금 다발은 모두 5만원권 지폐다. 최소 100장 이상 쌓여 있는 것으로 보이며, 100장만 해도 무려 500만원달한다. 한눈에 보아 10센티미터 이상의 두께로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약 1000장에 육박해 5000만원 규모로 추정할 수 있다. 1000장이면 한국인 직장인 평균 연봉(2024년 기준 약 4000만~5000만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5만원권은 2009년 도입된 이후 고액 현금거래, 경조사, 부동산 계약 등 크고 작은 거래에서 ‘부(富)’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5만원권 1장이면 라면 50개에서 60개(1000원~790원 기준)를 살 수 있고, 사진처럼 한꺼번에 쌓이면 서민들의 가계와 직결된 막대한 구매력을 갖게 된다. 대다수 선진국에서는 일상 거래에서 현금 비중이 급격히 줄고 있지만, 한국 고액권의 상징성은 여전하다. 2025년 정부 당국은 고액 현금거래에 대한 금융감독 및 신용카드·모바일 결제 확산으로, 실제로 5만원권의 사용처는 점차 한정되고 있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