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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아디다스 '굴욕'…관세폭탄에 가격인상·연쇄 해킹사태 등 고객신뢰 ‘흔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양대산맥,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최근 연이어 굴욕적인 사건에 휘말리며 브랜드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나이키는 미국의 급격한 관세 인상 여파로 가격 인상과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고, 아디다스는 연이은 대규모 해킹 사고로 고객 신뢰에 금이 갔다.

 

 

나이키, 트럼프발 관세폭탄에 가격 인상…실적 부진까지


나이키는 6월 1일부터 미국 내 신발과 의류, 장비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 100달러 이상 신발은 최대 10달러, 의류와 장비는 2~10달러씩 오른다. 대표 상품인 에어포스 1과 100달러 미만, 아동용 제품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나이키는 공식적으로 “정기적인 시즌별 가격 조정”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가 직접적 원인임을 지적한다. 최근 미국은 중국, 베트남 등에서 생산되는 신발·의류에 최대 54%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나이키는 생산의 절반 이상을 베트남에 의존하고 있어 직격탄을 맞았다.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전가하면서, 나이키는 소비자 반발과 실적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빠졌다. 실제로 나이키는 2024년 한 해 동안 주가가 32%나 하락했고, 2025년 1분기에도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재고 과잉, 신제품 부재, 경쟁 브랜드 약진까지 겹치며 ‘스포츠 브랜드 제왕’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

 

 

아디다스, 연쇄 해킹에 고객정보 유출…신뢰 ‘흔들’


아디다스는 최근 한국과 터키에서 연이어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5월 중순, 아디다스 코리아는 2024년 또는 그 이전에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한 고객의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외부 해커에 유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결제 정보 등 금융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피해 규모와 구체적 침입 경로는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실제 피해는 더욱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 해킹사건 발표 불과 며칠 뒤, 아디다스 터키에서도 동일 유형의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고객센터를 경유한 개인정보 유출로, 글로벌 브랜드의 보안 시스템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아디다스는 피해 고객에게 피싱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 안내를 실시하고, 고객센터와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문의와 불만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또한, 고객 불만 및 개인정보 관련 이슈를 추적·관리하는 시스템을 운영해 신뢰 회복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아디다스에 대한 소비자 신뢰는 이미 큰 상처를 입었다.

 

 

‘브랜드 프라이드’에 드리운 그림자


나이키와 아디다스 모두 한때 ‘혁신’과 ‘신뢰’의 상징이었지만, 최근의 굴욕적 사건들은 글로벌 브랜드도 외부 변수(정치·무역)와 내부 리스크(보안·디지털 전환)에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보여준다.


나이키는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과 관세 리스크, 아디다스는 디지털 시대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특히 아디다스의 반복되는 해킹 사고는 소비자 신뢰에 장기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이 실제 범죄에 악용될 경우 신뢰 회복은 더욱 어려워진다.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책임과 위기관리 역량이 향후 고객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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