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성인용품인 거, 티 안 나게 보내주세요.”
택배 상자에 붙은 이 문구는 주문자의 간절한 바람이자,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자기고백이다.
하지만 정작 택배기사님은 이 바람을 ‘정면돌파’로 응답했다. 상자 한가운데 큼지막하게 인쇄된 문구 덕분에, 택배를 받는 순간 집 앞 골목부터 동네 경비실까지 모두가 ‘티’가 나고야 만다.
이쯤 되면 “티 안 나는 게 아니라, 티만 나는 상황”이라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진다. 실제로 성인용품 택배는 ‘도서’, ‘문구’, ‘생활용품’ 등으로 위장 포장하는 게 불문율이지만, 가끔 이렇게 ‘솔직함의 역습’이 벌어진다.
요즘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로케이션 코드’나 ‘문구잡화’로 표기하는 업체가 늘고 있지만, 가끔 이런 ‘유쾌한 사고’가 세상에 공개되면, 모두가 한바탕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