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테슬라가 한국 수입차 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5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81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전월 대비 31.1% 증가했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6570대를 판매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6415대), 3위는 BMW(6405대)가 차지했다.
‘모델Y 주니퍼’ 신차 효과와 공급 정상화가 주도
테슬라의 5월 판매 급증은 대표 모델인 ‘모델Y’의 부분 변경 모델 ‘주니퍼’ 출시와 그간 불안정했던 물량 공급이 해소된 영향이 컸다. 실제로 4월 테슬라 판매량은 1447대에 불과했으나, 5월에는 354% 급증했다. 모델Y는 6237대가 팔리며 단일 차종 베스트셀링 모델에도 올랐다.
‘모델Y 주니퍼’는 외관 디자인 개선, 실내 고급화, 주행 성능 및 승차감 향상 등 전방위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신형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사양과 가격 경쟁력(후륜구동 모델 기준 보조금 적용 시 4000만원대 후반)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전기차 판매 비중 30% 돌파…테슬라가 견인
5월 수입차 시장 연료별 판매는 하이브리드(53.3%, 1만5027대), 전기(33.8%, 9533대), 가솔린(11.6%), 디젤(1.2%) 순이었다. 전기차는 테슬라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62.2% 증가하며 점유율 30%를 넘어섰다.
브랜드별·차종별 순위는 1위 테슬라(6570대), 2위 메르세데스-벤츠(6415대), 3위 BMW(6405대), 4위 포르쉐(1192대),
5위 렉서스(1134대), 6위 볼보(1129대), 7위 아우디(1022대), 8위 도요타(725대)로 조사됐다.
차종별로는 모델Y(6237대), 벤츠 E클래스(2317대), BMW 5시리즈(2092대) 순이었다.
테슬라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판매 부진과 불매 운동에 직면해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신차 효과와 공급 확대, 상대적으로 정치적 이슈 영향이 적은 환경 덕분에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