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애플이 2026년 말 출시를 목표로 하는 스마트안경 프로젝트가 업계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Indian Express, Reuters, Bloomberg등의 해외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제품은 기존 메타(Meta)의 레이밴 스마트글라스와 경쟁할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로, 인공지능(AI)과 음성 비서 ‘시리(Siri)’ 통합, 다중 카메라 및 마이크, 스피커 탑재가 특징이다. 애플은 이 신제품을 통해 웨어러블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려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제품 개발 현황과 로드맵
애플은 현재 최소 7개의 비전(Vision) 및 스마트안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 중 5개는 개발 일정이 확정됐다. 2025년에는 M5 칩을 탑재한 ‘Apple Vision Pro’ 1세대 리프레시 모델이 출시되며, 2027년에는 첫 스마트안경 제품이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2027년 출시 예정인 스마트안경은 디스플레이 없이 음성 제어와 제스처 인식 기능을 갖추고, 사진·영상 촬영과 AI 기반 환경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사용자가 특정 상황에서 에어팟이나 아이폰 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도화된 기능이다. 애플은 이 제품을 통해 300만~500만대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26년 말 출시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대량 생산을 위한 프로토타입이 2025년 말부터 해외 협력업체와 함께 준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2026년에는 새로운 비전 또는 스마트안경 제품 출시가 없다는 분석도 있어, 2027년이 본격적인 시장 진입 시점으로 보인다.

기술적 특징과 차별점
애플 스마트안경의 핵심은 자체 개발한 맞춤형 칩셋으로, 기존 애플워치용 실리콘을 기반으로 한다. 이 칩은 저전력 설계가 특징으로, 다중 카메라와 AI 기능을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제품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를 내장해 외부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시리 음성 명령을 통해 전화, 음악 재생, 실시간 번역, GPS 내비게이션 등을 수행한다. 이는 메타 레이밴 스마트글라스의 기능과 유사하지만, 애플은 빌드 퀄리티와 사용자 경험 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애플은 완전한 증강현실(AR) 안경 개발도 추진했으나, 고성능 칩과 배터리 문제로 인해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대신, 당분간은 ‘레이밴 스타일’의 스마트안경에 집중하며, 진정한 AR 안경은 수년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 경쟁과 전략적 의미
애플의 스마트안경 출시는 메타, 구글 등 경쟁사와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이뤄진다. 메타는 이미 레이밴 스마트글라스 100만대 이상 판매에 성공했으며, 2세대 ‘오리온’ AR 글라스를 2027년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도 삼성, 워비파커 등과 협력해 XR 안경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애플은 AI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을 강점으로 내세워, 스마트안경을 자사 생태계 확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특히, 최근 도입한 자체 5G 칩(C1)과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리의 생성형 AI 기능 탑재 여부가 성공의 관건으로 꼽힌다.
또한, 애플은 스마트워치에 카메라를 탑재하는 계획을 철회하며, 스마트안경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과 혁신적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전망과 시사점
애플 스마트안경은 2026~2027년 사이 본격 출시되며, 초기에는 음성 명령과 AI 기반 환경 인식 기능 중심의 ‘스마트 오디오-비주얼’ 디바이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완전한 AR 기능 탑재는 아직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나, 애플 CEO 팀 쿡의 강력한 의지와 투자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AR 생태계의 핵심 기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고품질 제조 역량과 생태계 연동성이 메타 등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평가받으며, 스마트안경이 아이폰, 에어팟에 이은 ‘차세대 애플 주력 제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