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1 (목)

  • 구름많음동두천 31.2℃
  • 구름많음강릉 30.1℃
  • 구름많음서울 33.4℃
  • 구름조금대전 33.1℃
  • 구름조금대구 31.8℃
  • 구름조금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1.5℃
  • 맑음부산 31.8℃
  • 맑음고창 33.2℃
  • 구름많음제주 30.4℃
  • 구름많음강화 30.5℃
  • 맑음보은 30.3℃
  • 맑음금산 31.1℃
  • 맑음강진군 31.7℃
  • 구름조금경주시 32.5℃
  • 맑음거제 29.8℃
기상청 제공

빅테크

[랭킹연구소] 미국서 학위 없는 男女, 직업 선호 순위 TOP5…Z세대, 몸 쓰는 직업에 몰린다

美 경제전문지 포천, 피우연구소 데이터 제시
등록금과 취업에 부담 느낀 Z세대, 육체노동 선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Z세대와 학위가 없는 젊은 밀레니얼 세대 남녀들이 셰프(요리사), 웨이트리스, 간호사, 영업판매 현장 감독관과 같은 전통적인 직업인 이른바 '몸쓰는 직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미국의 Z세대들이 더 이상 화이트칼라 직업을 꿈꾸지 않고 기술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5세에서 34세 사이의 대학 학위가 없는 남성은 더 육체적이고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반면 여성은 의사소통과 공감 능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포춘은 "젊은 근로자들은 더 이상 사무직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높은 대학 등록금과 부진한 취업 기회에 환멸을 느낀 Z세대는 더 많은 직업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춘은 2024년 해리스 폴(Harris Poll)이 진행한 인튜이트 크레딧 카르마(Intuit Credit Karma) 설문조사를 인용하며 "미국인의 젊은이들의 약 78%가 몸을 쓰는 기술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즉 목수부터 전기 기술자까지 이러한 역할 중 상당수는 좋은 급여를 받으면서도 스스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젊은 근로자는 학자금 대출에 대한 부담 없이 높은 연봉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피우 연구소(Pew Research)에 따르면 학위가 없는 남자 근로자가 가장 선호하는 상위 5개 직업은 다음과 같다.

 

1위는 운전자·판매원 및 트럭 운전사, 2위는 건설 노동자, 3위는 화물 운동 노동자, 4위는 영업판매 직군의 현장 감독관, 5위는 요리사 및 조리사로 조사됐다.

 

Z세대와 학위가 없는 젊은 밀레니얼 세대 남녀는 매우 다른 직업의 길을 걷고 있다. 남성은 주방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반면, 여성은 홀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길을 걷고 있으며, 의도치 않게 '성별에 따른 직업적 분리'를 만들고 있다.

 

피우 연구소(Pew Research)에 따르면 학위가 없는 여성 근로자가 가장 선호하는 상위 5개 직업 중 1위는 고객 서비스 직원, 2위는 간호 보조 및 정신 건강 및 홈 헬스 보조원, 3위는 판매 직군의 현장 감독관, 4위는 계산원, 5위는 웨이트리스이다.

 

학위가 없는 젊은 남성들은 육체 노동에 뿌리를 둔 일을 하고 있으며, 이는 남성들이 역사적으로 더 높은 비율로 차지해 온 일이다. 미국에서 트럭 운전사는 연간 6만2000달러(약 8600만원)에서 10만1000달러(1억4000만원)를 벌 수 있다. 건설 노동자는 최대 6만2000달러를 벌며, 현장 감독관은 5만6000~9만4000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가장 흥미로운 직업은 요리사다. 전문 셰프는 연봉 최대 17만3000달러(2억4000만원)까지 벌 수 있으며, 학위도 필요 없다. 처음에는 레스토랑 주방에서 수습 요리사로 시작해 경력을 쌓아가며 연봉 약 4만70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고객 서비스 직원은 연간 최대 5만6000달러를 벌 수 있으며, 계산원은 5만달러, 웨이트리스는 6만6000 달러를 벌 수 있다.

 

미국의 Z세대는 점점 늘어나는 대학 등록금과 학자금 대출 부채로 인해 대학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 국립학생정보센터에 따르면 2023년 직업 교육 중심의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률이 16% 증가했을 정도로 이들은 직업전문학교로 눈을 돌리고 있다. 건설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23%, 냉난방(HVAC) 프로그램도 7% 증가했다. 

 

특히 배관, 용접, 목공과 같은 업무는 젊은 근로자들에게 새로운 '잇(핫하고 선호하는)' 직업이 됐다. 2023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직업은 풍력 터빈 기술자로, 연간 10만3000달러 이상을 받는다.

 

일자리에 대한 선호도 변화는 직장 내 AI의 부상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사무직 근로자들은 일자리의 안정성에 대해 많은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지만, 로봇이 인간의 육체 노동을 진정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즉 육체노동을 선호하는 Z세대의 직업 추세는 AI 기반 해고에 더 많은 면역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런 직업들은 사무직보다 더 나은 일과 사람의 균형도 약속한다. 근로자들은 자신의 직업과 취미, 가족 및 기타 만족스러운 직업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을 맞추는 것을 원하고 있다.

 

딜로이트의 2024년 연구에 따르면, 일과 삶의 균형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직업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특성이며 고용주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MIT "양자역학에 관한 아인슈타인 예측 틀렸다" 확인…아인슈타인-보어 ‘빛의 이중성’ 논란, 100년 만에 마침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물리학자들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닐스 보어 사이에서 거의 한 세기 동안 이어져 온 빛의 근본적 성질에 관한 논쟁을 해결했으며, 양자역학에 관한 아인슈타인의 예측이 잘못되었음을 확인했다. 2025년 7월, MIT 물리학자들이 발표한 역사적인 연구가 100년 가까이 이어진 ‘빛의 양자 이중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연구는 Physical Review Letters에 게재됐다. 또 빛의 파동성과 입자성에 관한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논쟁에 결정적인 해답을 제시했다. 1927년 아인슈타인은 “광자가 슬릿을 통과하며 나뭇가지를 스치는 새처럼 미세한 흔적을 남길 수 있다면, 우리는 빛의 입자성과 파동성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닐스 보어는 하이젠베르크 불확정성 원리에 근거해 “광자의 경로를 측정하려는 모든 시도는 파동 간섭 무늬 자체를 파괴한다”고 반박했다. MIT 연구진의 실험은 보어의 주장이 옳았음을 현대 양자역학의 가장 정밀한 방식으로 증명했다. MIT는 1만개 이상의 초저온 원자를(섭씨 -273.15도 바로 위인 마이크

[빅테크칼럼] 美 CEO "정리해고를 AI 성공의 증거·AI가 해고 합리화 명분"…도덕적 부담에서 전략적 이점으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AI가 촉발한 대규모 정리해고가 ‘위기 신호’에서 ‘경영 성과’로 탈바꿈하며 2025년 미국 기업 고용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CEO들이 인력 감축을 더 이상 조직의 위기 신호로 숨기지 않고, 오히려 AI 성공과 효율화의 지표로 짜임새 있게 포장해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과시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 경영진들은 정기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에 따른 생산성 혁신”과 “고효율 경영 체계”를 강조하며, 전례 없는 속도의 인력 감축 데이터를 동반해 이를 ‘전략적 성취’로 내세우고 있다. 웰스파고·뱅크오브아메리카·버라이즌…“효율 우선, headcount는 줄일수록 좋다” 웰스파고(CEO 찰리 샤프)는 최근 5년 만에 직원 수를 23% 줄였고, 20분기 연속 감축 행진을 이어갔다. 2024년 6월 기준 직원은 22만2544명으로, 2023년 대비 약 3300명, 2019년 이후로는 약 6만7000명 감축됐다. 웰스파고 샤프 CEO는 “자연 감원을 ‘우리의 친구로’ 삼아, AI 기반 솔루션 도입으로 인건비를 대폭 절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 오

[핫픽] 이재용과 머스크의 궁합 조사해보니 '92%'…테슬라發 23조원 잭팟의 숨은 의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7월 28일 삼성전자와 테슬라 간에 성사된 165억 달러(약 22조8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 계약이 글로벌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 금액은 최소치에 불과하며, 실 생산량은 몇 배 더 늘어날 것”이라고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힌 이후, 이번 계약이 갖는 산업적 파급력과 전략적 의미에 대해 국내외 매체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뜨거운 반향 속에, 현장에는 이번 협업을 위트 있게 풍자한 한 장의 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해당 이미지는 삼성전자와 머스크(테슬라)를 ‘이름 궁합 테스트’ 형식으로 92%의 높은 궁합률을 기록하며, ‘머스크 님께 일촌을 신청합니다’라는 메시지와 귀여운 그래픽으로 디자인됐다. 이러한 이미지는 실생활의 연애, 우정처럼 기업간 협력도 궁합이 중요하다는 시대적 감각을 익살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화제의 이미지는 본래 연인·친구 궁합 테스트로 활용되는 ‘이름 궁합’ 방식을 변형했지만, 실제 산업 협업에서 '궁합 지수'가 현실적 전략요소로 부각된 사례는 적잖다. 포브스, CNBC 등의 주요 외신들도 2024년 6월 “테슬라와 삼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