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8 (수)

  • 맑음동두천 10.5℃
  • 맑음강릉 15.1℃
  • 맑음서울 10.0℃
  • 맑음대전 10.4℃
  • 맑음대구 10.6℃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0.2℃
  • 맑음부산 14.0℃
  • 맑음고창 9.6℃
  • 맑음제주 13.1℃
  • 맑음강화 9.7℃
  • 맑음보은 8.1℃
  • 맑음금산 8.4℃
  • 맑음강진군 13.0℃
  • 맑음경주시 12.9℃
  • 맑음거제 12.7℃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200억대 횡령·배임’ 조현범 회장, 1심 징역 3년 법정구속…판결 의미와 향후 전망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회장이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5월 29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번 판결은 한국앤컴퍼니 재벌 총수 일가의 사익 추구와 계열사 부당지원, 회사 자금 사적 유용 등 전형적인 재벌 범죄의 단면을 보여주며,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와 법원의 판단이 맞물린 결과다.

 

수사의 발단은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에서 비롯됐다. 공정위는 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지원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포착,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2023년 1월, 서울중앙지검은 조현범 회장 자택과 본사, 계열사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자금이 개인 집수리, 외제차 구입 등 사적 용도로 유용된 정황이 드러났다.

 

3월, 검찰은 조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 자금 130억원을 무담보로 빌려주거나, 50억원을 지인 회사에 대여, 20억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 등이 추가됐다.

 

검찰의 수사는 공정위 고발을 계기로 시작됐지만, 이후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에서 추가 증가들이 나왔으며, 증거인멸 우려까지 나오며 조사는 강도 높게 진행됐다.

 

검찰이 파악한 횡령·배임액은 200억원대에 달하며, 특히 타이어 몰드 구매 과정에서 경쟁사보다 비싸게 사주는 방식으로 MKT를 부당지원, 한국타이어에 131억원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결론냈다. 이익은 조현범 회장 등 총수 일가에 배당 등으로 흘러들어갔다.

 

조 회장은 2023년 3월 구속됐으나, 6개월 구속 만료 후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같은 해 11월 보석이 인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징역 12년과 추징금 약 7896만원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임원들에게도 실형, 법인에는 벌금 2억원을 구형했다.

 

조현범 회장 측은 최후진술에서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며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으나, 경영 프로세스 개선 약속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판단은 엄격했다.

 

2025년 5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조현범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는 검찰 구형(12년)에 비해 낮은 형량이지만, 법원이 재벌 총수의 반복된 사익 추구와 회사 자금 사적 유용을 엄중하게 본 결과로 해석된다.

 

법원은 계열사 부당지원, 회사 자금 횡령, 배임 등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특히, 경쟁사보다 비싼 가격에 계열사 제품을 매입해 이익을 몰아주고, 회사 자금을 지인 회사에 무담보 대여하거나 개인적으로 유용한 행위가 중대 범죄로 간주됐다.

 

조 회장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19년에도 협력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반복된 사익 추구와 회사 자금 유용, 계열사 부당지원 등 재벌 총수의 전형적 범죄 패턴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다. 다만, 실형이 구형에 비해 낮은 점은 반성 태도, 일부 피해 회복 여부, 가족사 등 양형 사유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판결로 한국타이어그룹은 총수 공백에 따른 경영 리스크가 불가피해졌다. 조 회장이 주도해온 신사업과 경영 전략, 그룹 내 권력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재계의 한 전문가는 "조현범 회장에 대한 1심 실형 선고와 법정구속은 재벌 총수의 사익 추구와 회사 자금 사적 유용, 계열사 부당지원에 대한 사법부의 엄정한 메시지"라며 "검찰의 수사와 공정위의 고발, 법원의 판단이 맞물리며, 재벌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운 사건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밀레코리아, 88억원 본사차입금 전액상환하고 영업이익 69% 껑충…로열티 명목 獨 본사行 '88억 수수료'·매입채무 급증 '리스크'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독일계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코리아(대표이사 최문섭)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88억원에 달하는 본사 차입금을 전액 상환하고도 282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내부에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관비의 40%에 육박하는 88억원을 지급수수료 명목으로 지출해, 사실상 로열티 형태로 국부 유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4월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밀레코리아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매출은 484억2,181만원으로 전년(467억6,662만원)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6억5,217만원을 기록해 전년 15억7,018만원 대비 무려 68.9%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1억5,017만원으로 전년(11억9,235만원) 대비 80.3% 늘어나는 등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영업이익률은 5.5%로 전년(3.4%)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밀레코리아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무배당 기조를 이어갔으며, 그 결과 미처분이익잉여금은 282억4,407만원까지 불어났

[The Numbers] 일룸, 실적 '반토막'에도 지주사 신설 직후 15억 중간배당… 대만법인 부실에 자본잠식·내부거래·고배당·소송까지 '첩첩산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내 대표 가구 브랜드 일룸(대표이사 정보은)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절반 이상 급감하는 등 심각한 실적 부진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주사 체제 전환 직후 막대한 배당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외 종속법인인 대만 법인이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수십억 원대의 대손상각비가 발생했음에도,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여전히 압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경영 리스크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3월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주식회사 일룸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일룸의 2025년 매출은 3,398억원으로 전년(3,551억원) 대비 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62억원을 기록해 전년 66억원 대비 6.6%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138억원) 대비 무려 54.0%나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1.8%로 전년(1.9%)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익성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배당금은 주당 7,000원으로, 배당률은 700%를 기록했다. 총 배당금은 36억7,000만원으로 전년(26억2,000만원) 대비 40.0% 증

[The Numbers] 일렉트로룩스코리아, 매출 16% 급감에 영업손실 3배 확대 '수익성 악화일로'…결손금 462억원·완전 자본잠식·현금성자산 24만원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스웨덴 가전 브랜드 일렉트로룩스의 한국법인인 일렉트로룩스코리아(대표이사 마틴요헨룬츠케)가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16% 이상 급감한 가운데, 본사 등 특수관계자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폭증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3배 이상 확대됐다. 누적된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는 등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4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올라온 감사보고서(감사인: 삼일회계법인, 감사의견: 적정)를 바탕으로 주요 재무 현황과 리스크 요인을 분석했다. ◆ 매출 300억원 선 붕괴…영업손실 3배 이상 확대 2025년 매출액은 298억9,686만원으로 전년(357억5,651만원) 대비 16.4% 감소하며 300억원 선이 붕괴됐다. 매출원가는 178억3,170만원으로 전년 대비 21.4% 줄었으나,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가 187억7,552만원으로 전년 대비 23.9% 급증하면서 매출총이익(120억6,515만원)을 훌쩍 초과했다. 그 결과 영업손실은 67억1,037만원을 기록해 전년(20억7,951만원) 대비 적자 폭이 222.7% 확대됐다. 영업손실률은 매출액 대비 22.4%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