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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대한항공 조종사들, 주먹다짐·이유는 '탄핵'…사측 중징계에 '불복'·아시아나항공도 9년 전 동일사건

대한항공 기장-부기장, 호주 호탤서 탄핵 얘기하다 다툼 크게 번져
부상자 구급차에 이송되고 현지 경찰 출동 소동
대한항공, 최근 상벌위 열고 기장 1명 부기장 1명 면직 등 징계 처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도 2016년 휴식공간서 주먹다짐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호주 현지에서 체류하던 중 탄핵이슈등 정치 관련 대화를 나누다가 주먹다짐을 벌여 현지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머니투데이방송과 MBC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한항공 '인천-브리즈번' 운항을 함께한 기장과 부기장이 도착 후 다음 운항까지 현지에서 머무르는 '레이오버(Lay over)' 기간에 호텔에서 정치 관련 대화를 나누다가 말다툼을 벌였고 급기야 폭행 사건으로 비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레이오버' 기간에 호텔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정치 관련 대화로 말다툼을 하다가, 물리력까지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기장이 부상을 당해 현지 구급 차량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기장과 부기장 둘 다 다음 운항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평소 정치적 성향 차이가 있었던 두 사람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 계엄 사태와 탄핵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던 중 언성이 높아졌고 결과적으로 주먹질이 오가는 폭행 사건으로 번지고 말았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이 사건에 대해 최근 중앙상벌위원회를 열고 관련자들에게 면직 등 중징계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기장 1명과 부기장 1명이 각각 면직됐고 폭행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기장 1명도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8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의 경우 기장 2명과 부기장 1명이 한 팀으로 편성된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측은 "불미스러운 소동이 발생했지만 다음날 운항스케줄이 없었고 즉각적으로 대체 승무원을 투입해 운항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사측의 징계 수위를 두고 억울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에 대해 대화하다가 벌어진 일이고 콕핏(조종석) 등 기내에서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는 것이 이유다. 동료 조종사들은 중앙상벌위를 앞두고 선처를 호소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였다.


한편 징계를 받은 조종사들은 대한항공 중앙상벌위 결과에 불복해 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지난 2016년에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이 이륙을 앞두고 주먹다짐을 벌여 운항이 지연되고 경찰대가 출동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이들은 기내 승무원들의 휴식 공간인 '벙커'에서 업무와 무관한 사적 내용으로 언성을 높이며 다투기 시작했다. 말싸움은 주먹다짐으로 이어졌고 공항경찰대가 출동했다.

 

폭행 사건 당사자 중 1명의 부기장은 그대로 해당편 운항에 투입돼 조종간을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편은 14시간을 운항했다. 승객 안전을 책임지는 조종사가 심리적 흥분·불안 상태에서 운항에 나선데 대한 아시아나항공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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