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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베이조스, 760억원 결혼식 직후 1조원어치 아마존 주식 매각한 이유…자산 다각화·블루 오리진 자금마련 "사전계획대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최근 약 7억3670만 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아마존 주식 3300만여 주를 매도했다.

 

CNBC, 블룸버그, The Business Times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이번 거래는 지난 3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밝힌 ‘1년간 2500만주 매각 계획’의 일환으로, 2026년 5월까지 최대 2500만주를 순차적으로 처분한다는 사전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

 

특히 이번 매각은 베이조스와 로런 산체스의 이탈리아 베네치아 초호화 결혼식(추정 비용 약 5000만 달러)과 시점이 겹치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아마존 주식 매각 규모…2002년 이후 누적 440억 달러 '현금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최근 3300만여 주, 7억3670만 달러(약 1조 원) 규모의 아마존 주식을 매도했다. 이번 매각은 2025년 3월에 발표한 ‘2026년 5월 29일까지 최대 2500만주 매각 계획’의 일환으로, 사전 설정된 10b5-1 거래계획에 따라 진행됐다.

 

베이조스는 이미 2024년 한 해 동안 약 135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한 바 있으며, 2002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 매도 규모는 약 440억 달러(약 60조원)에 달한다는 블룸버그 집계가 있다. 이는 창업 이후 20여 년간 베이조스가 지속적으로 보유 지분을 현금화해온 결과다.

 

아마존 주식 매각의 이유

 

이러한 대규모 매각의 주요 목적은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 투자와 자선사업(비영리단체 기부) 자금 마련에 있다. 실제로 베이조스는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처분해 블루 오리진 개발 자금과 데이원 펀드, 어스 펀드 등 사회공헌사업에 투입해왔다.

 

이번 매각 역시 10b5-1 사전매도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내부자 거래 논란을 피하고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적용됐다. 베이조스의 꾸준한 주식 매각은 자산 다각화, 우주산업 투자, 자선활동 등 다양한 목적과 맞물려 있다.

 

결혼식과 맞물린 주식 매각

 

베이조스의 최근 매각은 초호화 결혼식(이탈리아 베네치아, 약 5000만 달러 추정)과 시점이 겹치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베이조스와 산체스의 결혼식은 베네치아 산 조르조 마조레 섬에서 약 200명의 하객(빌 게이츠, 오프라 윈프리, 카다시안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고, 도나텔라 베르사체, 돌체&가바나 등 명품 브랜드 드레스, 요트 파티, 베네치아 명소를 통째로 빌린 행사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교통 통제와 호화 행사를 둘러싼 논란도 일었다.

 

베이조스의 아마존 보유 지분 현황

 

2025년 2월 기준 베이조스는 아마존 전체 주식의 약 9.6%에 해당하는 약 10억23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약 1억1200만주는 의결권만 보유하고 투자 권리는 없는 주식으로, 실질적 투자 가치가 있는 주식은 약 9억1000만주 수준이다.

 

최근 매각을 반영하면 베이조스의 보유 주식은 약 9억500만주로 줄었으나, 여전히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2021년 CEO 자리에서 물러나 현재는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으며, 아마존 경영과 전략에 계속 관여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 베이조스의 자산 가치는 약 2400억 달러로 세계 3위 부호에 올라 있다. 이는 일론 머스크(약 3659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약 2407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다.

 

이처럼 베이조스는 대규모 주식 매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마존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으로서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반응 및 향후 전망


아마존 주가는 2025년 들어 플랫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베이조스의 매각 계획이 공개된 3월 이후 약 8% 상승했다. 대규모 창업주 지분 매각이 시장에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으나, 베이조스의 투명한 매각 계획, 지속적 자선활동, 블루 오리진 등 혁신사업 투자로 인해 단기적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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