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6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트럼프 發 '틱톡 매각 게임'…미·중 기술패권, 2200억 달러 플랫폼의 운명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5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부유한 인수자 그룹"이 틱톡(TikTok) 미국 사업 인수를 추진 중임을 공식화하면서,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상징인 틱톡 매각 드라마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BBC, CNN, Axios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중국 정부의 승인도 필요할 것"이라며 시진핑 주석이 이를 허락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는 최근 "기업의 매각 여부는 시장 원칙에 따라 기업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며 이전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미·중 갈등의 최전선에 선 틱톡…국가안보 vs. 표현의 자유


틱톡 매각 압박의 본질은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 우려다. 2024년 4월 미 의회가 통과시킨 '외국 적성국 통제 애플리케이션 보호법'은 바이트댄스(ByteDance)가 9개월 내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 금지(앱스토어 퇴출) 조치를 명시했다.

 

미 정부는 틱톡이 중국 정부에 미국인 데이터 접근을 허용할 수 있다는 점, 알고리즘을 통한 여론 조작 가능성 등을 우려한다.

 

틱톡과 바이트댄스는 "미국인 데이터가 중국에 넘어간 적 없다"며, 매각·금지 조치가 헌법상 표현의 자유(1st Amendment)를 침해한다고 반발했지만, 2025년 1월 미 연방대법원은 틱톡 측의 소송을 기각하며 법의 정당성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틱톡은 2025년 9월 17일까지 미국 사업 매각을 완료하지 않으면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된다.

 

매각전, 세 번째 연장…정치·외교적 셈법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들어서만 세 차례 매각 시한을 연장했다. 1월 19일(법적 시한)→4월 5일(75일 연장)→6월(90일 연장)→9월 17일로 미뤄지면서, 정치적·외교적 셈법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에서 젊은 층 표심을 의식해 틱톡 금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과의 무역협상(관세 완화 등) 카드로 틱톡 매각을 활용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인수전 뛰어든 글로벌 자본…‘틱톡 쟁탈전’ 치열


틱톡 미국 사업 인수 후보군은 그야말로 글로벌 빅네임 총집합이다.

 

일론 머스크, 오라클-월마트 컨소시엄, 아마존, 프랭크 맥코트-팀 버너스리, 미스터비스트, 블랙스톤, MS, 퍼플렉시티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소셜미디어·AI·커머스·PE(사모펀드) 자본이 대거 인수전에 뛰어들며, 틱톡의 막대한 광고·쇼핑 데이터, AI 알고리즘 확보를 노리고 있다.

 

 

틱톡의 경제적 가치…2200억 달러 플랫폼, 美 연매출 100억 달러 돌파


틱톡은 2025년 기준 전세계 16억 MAU(월간 활성 이용자), 미국 내 1억3600만명 사용자를 확보한 글로벌 5대 소셜 플랫폼이다. 2025년 미국 내 광고매출만 95~100억 달러로 추정되며, 전세계 매출은 250억 달러, 기업가치는 220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Z세대(30%가 25~34세, 55%가 30세 미만)가 주력 이용층으로, 광고·커머스·AI 등 미래 성장성이 막대하다.

 

미·중 기술패권, 알고리즘 이전이 최대 난제

 

틱톡 매각의 최대 난제는 핵심 자산인 ‘알고리즘’ 이전 여부다. 중국 정부는 AI·추천 알고리즘을 전략기술로 간주, 수출통제법으로 해외 이전을 제한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 자본 완전 배제”를 요구하고, 중국은 “강제매각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알고리즘 없이 틱톡을 인수할 경우, 플랫폼 경쟁력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틱수인수전' 플랫폼 미래와 글로벌 파장


틱톡 매각 협상은 미·중 기술패권, 글로벌 디지털 주권, 표현의 자유, 청년 세대의 문화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인수 성사 여부에 따라 미국 내 소셜미디어 시장 판도, 글로벌 데이터 규제, AI 기술 이전의 선례가 될 전망이다.

 

만약 매각이 무산될 경우, 틱톡은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경쟁 플랫폼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빅테크 업계 관계자는 "틱톡 매각전은 단순한 플랫폼 인수합병을 넘어 미·중 기술패권, 데이터 주권, 글로벌 플랫폼 규제의 미래를 가르는 거대한 실험"이라며 "21세기 디지털 패권경쟁의 상징이자, 글로벌 IT질서 재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중국, 세계 최초 고속 수직 이착륙(VTOL) 드론 개발 "모든 군함이 항공모함 가능"…해군력의 판도 흔들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로 제트 엔진을 탑재한 고속 수직 이착륙(VTOL) 드론을 개발하며 해군 항공 기술에서 또 한 번의 진일보를 이뤘다. 이 획기적 기술은 기존의 활주로 의존에서 벗어나 모든 군함을 소형 항공모함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 군사 전문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SCMP, 신화통신, The War Zone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항대학교의 왕야오쿤과 추유팅 부교수 연구팀이 10년에 걸친 독자적 연구로 완성한 해당 드론은 거친 해상 상황에서도 일반 군함 갑판에서 발사, 고속 장거리 순항 비행으로 전환될 수 있어 국내외에서 ‘플랫폼 혁신’을 이끌었단 평가다. 기술 혁신과 설계 역량 이 VTOL 플랫폼은 적층 제조(3D 프린팅) 기술의 적극적 도입으로, 기존 금속 가공 방식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복합 구조·경량 설계가 가능해졌다. 실제로 드론 내부에는 무게 분배와 구조적 안정성, 공기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이는 극한의 수직 이착륙 및 고속 전환 스트레스에도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해준다. 또한 디지털 통합 프로세스와 사이버-물리 시스템의 융합 덕분에 추력 벡터링 등 비행모드 제어가 실시간으로

[빅테크칼럼] 땀이 나면 자켓 두께가 자동 조절된다고?…체온조절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의류 新기술 나왔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몸에서 나는 땀에 반응해 체온 조절을 위해 자동으로 두께를 조절하는 겨울 재킷 기술이 개발됐다. TechXplore, Yahoo News, ITC 등의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난징항공우주대학교 연구진(책임자 리슈창)은 땀에 반응해 자동으로 두께가 변하는 혁신적인 겨울 재킷을 개발하며, 기존 체온 관리 한계를 극복하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 기술은 최근 국제 학술지 ‘Science Advances’에 발표됐다. 핵심 기술과 수치적 성과 이 재킷의 충전재는 박테리아 셀룰로오스 멤브레인을 사용한다. 이 멤브레인은 저온 건조 상태에서는 13밀리미터 두께로 최대 단열을 제공하며, 사용자가 땀을 흘려 습도가 상승하면 두께가 2밀리미터까지 극적으로 얇아져 열이 효과적으로 빠져나가 과열을 방지한다. 실제 실험에 따르면 이 멤브레인 기술을 활용한 의류는 기존 겨울 의류 대비 체온조절 능력을 82.8%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개 주요 도시에서 평균 7.5시간 동안 ‘열 스트레스 없는 구간’을 연장해주는 효과가 검증됐다. 이는 야외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환경미화원, 택배원, 경찰관 등에게 매우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빌 게이츠, 3년 만에 방한…‘275조원 백신 프로젝트’로 K-바이오와 글로벌 공익 동행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이자 세계적 자선가인 빌 게이츠가 오는 8월 21일,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이번 방한의 핵심 목적은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글로벌 백신 협력 확대에 있다. 게이츠 재단은 지난 20여년간 저소득 국가 백신 공급 및 의료 시스템 강화에 집중해 온 인류애적 모델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방한 기간 중 국회, 정부 및 주요 바이오기업 등과 세부 일정을 조율하며, 한국의 백신·의료 플랫폼을 활용한 개발도상국 지원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대표적 협력 후보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SD바이오센서, 유바이오로직스 등이 꼽히며, 보건복지부와 국립보건연구원도 글로벌헬스 부문 관계자와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게이츠 재단은 2000년 GAVI(세계백신면역연합) 설립을 주도, 2023년 기준으로 1.1억명의 아동에게 백신을 보급해 세계 5세 미만 사망률을 23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였다. 게이츠가 내건 ‘마이크로니들 백신 전달·자가투여형 백신 개발’은 냉장 유통망과 전문인력 없이도 빈곤국에 백신을 대량 보급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K-바이오의 기술력과 글로벌 인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