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AI 산업은 우리가 선점해야 할 영역이다.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AI 인재를 키우고, 시장을 만들고,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 이재명 대통령
“AI 네이티브 세대를 키워 디지털 격차 없는 사회를 만들자. 정부가 AI 시장의 수요자가 되어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명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5년 6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AI 국가전략과 인재양성, 교육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 강한 공감대를 이뤘다.
두 리더는 “AI 강국 도약”이라는 국가적 목표 아래,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AI 생태계 확장과 인재 양성, 교육 시스템 혁신에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최태원 회장, “AI 의무교육·인재양성·시장 창출” 5대 제언
최태원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AI 산업의 가속 성장을 위한 다섯 가지 제언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첫째는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 확대다. 중소기업·스타트업·소상공인 등 다양한 주체가 저렴하게 AI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둘째는 AI 국가 인재 양성이다. 초중고 AI 필수과목화, 대학 AI 필수교육 등 전 국민의 AI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를 의무교육처럼 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셋째는 AI 스타트업 펀드 조성이다. 향후 5년간 AI 스타트업 2만개 육성, 10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 등 창업 생태계 지원을 촉구했다. 넷째는 정부 주도 AI 시장 형성이다. 정부가 AI 제품·서비스의 초기 수요자가 되어 시장을 형성하고, 기업의 위험 부담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섯째는 울산 AI 특구 지정이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울산을 AI 제조혁신 허브로 육성하자고 건의했다.
이재명 대통령, “AI 교육, 초등학교부터 필수과정 검토” 즉각 화답
이재명 대통령은 최 회장의 제안에 “저도 똑같은 생각”이라며 깊이 공감했다. 특히 AI 의무교육에 대해 “초등학생 필수 과정 일부로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가능한지 꼭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에게 “메모해 두시라”고 지시하며, 교육과정 개편의 필요성을 공식화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AI 산업은 우리가 선점해야 할 영역”이라며, 정부가 AI 시장 조성과 인재 양성, 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부가 초기 위험을 함께 부담해주는 것이 단순 지원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AI 제품·서비스의 공공조달 확대 등 실질적 시장 창출 방안도 강조했다.

AI 교육, 2025년부터 ‘디지털 교과서’로 본격화…세계 최초 전국 도입
한국 정부는 이미 2025년부터 초·중·고교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는 정책을 확정했다. 수학·영어·정보 등 핵심 과목에 AI 기반 맞춤형 학습 시스템이 적용되며, 초등 3~4학년·중1·고1부터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학생별 학습 진단·분석, 개별화된 학습 경로 제공, 데이터 기반 학습 성과 관리 등 첨단 기능을 탑재한다. 교사 연수, 1인 1디바이스 보급, 디지털 인프라 확충 등도 병행된다.
이 같은 정책은 “AI 네이티브 세대” 양성을 목표로, 기존 SW교육(코딩) 의무화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된다. 유치원 단계부터 놀이 중심 AI교육, 초·중·고에서는 프로그래밍·AI 기초·활용·윤리 등으로 체계화된다.
글로벌 트렌드와 비교: 미국·일본 등도 AI 교육 강화
한국의 AI 교육 혁신은 세계적으로도 선도적이다. 미국·일본 등 주요국도 정보교육 시수 확대, AI 전략·교육지침 수립 등 AI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한국처럼 전국 학교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일괄 도입하는 사례는 전무하다. 이는 AI 시대 ‘교육 격차 해소’와 ‘맞춤형 인재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AI 강국 도약, 정부-기업-교육계 ‘삼각 협력’이 핵심
최태원 회장과 이재명 대통령의 한목소리는 “AI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적 의지의 표출이다. 정부는 AI 교육·인재 양성, 시장 창출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고, 기업은 AI 데이터센터·스타트업 펀드·산업 생태계 확장에 앞장선다.
교육계는 AI 디지털 교과서와 교사 역량 강화로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 이 같은 ‘삼각 협력’이 한국을 글로벌 AI 3대 강국, 아시아 최고의 AI 허브로 이끄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