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1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랭킹연구소] 기업지배구조 준수율 순위 TOP20…포스코홀딩스·KT&G·SKT·LG이노텍·KT·네이버·삼성물산·삼성전자 順

 5년 1위 포스코홀딩스…‘절반 턱걸이’ 상장사 태반
상장사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5년치 분석 결과…올해 비금융 상장사 501곳 대상
15개 핵심지표 중 평균 준수 8.1개…전체 평균 준수율 54.4%
밸류업 기조 반영해 배당 지표 신설…집중투표제 채택은 3%에 그쳐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2026년부터 코스피 상장사 전부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되는 가운데, 2021년부터 올해까지 핵심지표 준수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포스코홀딩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5년(2021~2025년) 동안 2021년과 2023년을 제외한 3개 연도에서 15개 전 지표를 모두 충족해 100% 준수율을 기록했다.

 

올해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들의 평균 핵심지표 준수율은 54.4%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특히 ‘집중투표제’와 같은 주주권 관련 항목은 여전히 준수율이 저조하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곳은 3%에 불과하다. 게다가 최근 상법 개정안에서 집중투표제 제외 가능성이 논의되면서 제도 실효성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자산 5000억원 이상의 비금융 상장사 501개의 ‘2024 사업연도 지배구조 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 준수율은 지난해 50.1%에서 소폭 상승한 54.4%로 집계됐다. 즉, 15개 핵심지표 중 평균 8.1개를 준수한 것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제도는 각 기업의 지배구조 현황을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기업별 특성에 맞는 체계를 구축해 경영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도입됐다. 2017년 한국거래소 자율공시로 시작된 이후 2019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로 의무화됐고, 2022년에는 1조원 이상, 2024년에는 5000억원 이상 상장사로 대상이 더 넓어졌다. 내년부터는 코스피 전 상장사로 의무 제출 범위가 전면 확대될 예정이다.

 

보고서 핵심지표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3대 항목 아래 15개 세부원칙으로 구성되는데, 2023년부터 일부 항목이 조정됐다. 이사회 지표 중 ‘6년 초과 장기재직 사외이사 부존재’, 감사기구 지표의 ‘내부감사기구에 대한 연 1회 이상 교육 제공’이 제외되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한 ‘현금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고’와 이사회 다양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性)이 아님’이 신설됐다.

 

항목별로 보면 감사기구 관련 4개 지표는 평균 74.8%의 높은 준수율을 기록한 반면, 주주 관련 5개 지표는 평균 55.7%였고, 이사회 관련 6개 지표는 39.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이사회 항목 중 ‘집중투표제’(2인 이상의 이사를 뽑을 때 주식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해 소수 주주의 의견을 대변하는 자를 선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는 가장 낮은 준수율을 보였다. 전체 501개사 중 15곳(3.0%)뿐이었다.

 

실제로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기업은 포스코홀딩스, KT, KT&G, GKL, 강원랜드,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전기술 등 오너가 없는 8개사였고, 오너가 있는 기업은 SK텔레콤, SK스퀘어, SBS, 고려아연, 한화오션, 광주신세계, 세진중공업 등 7곳에 불과했다.

 

기업별로 보면 포스코홀딩스가 2019년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보고서 의무공시 도입 이후 2021·2023년을 제외하고는 전 지표를 모두 충족해 100% 준수율을 기록한 유일한 기업이다. KT&G는 2021년 86.7%, 2022년과 2023년에는 93.3%의 준수율을 보이다 지난 해부터 2년 연속 100%를 기록하고 있다.

지표 1개를 제외한 14개를 준수한 기업은 총 6곳이다. LG이노텍, HD현대건설기계, 카카오, 현대중공업, LG헬로비전, HD현대마린솔루션 등으로 HD현대그룹 계열 3개사가 포함돼 있었다. 또 13개 지표를 준수한 기업은 삼성전자, LG, SK텔레콤, 네이버 등 28개사로, 지난해 9곳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조사 기업 중 1년 새 준수율이 가장 크게 개선된 기업은 일동제약으로, 2024년 13.3%(2개)에서 2025년 73.3%(11개)로 상승했다. 반대로 한국특강(6→4개), 경동인베스트(5→3개), 한국전자홀딩스(4→2개) 3곳은 각각 13.3%포인트 하락하며 준수율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한편 50%(7개) 미만 준수율을 나타낸 기업은 전체의 42%인 210개사에 달하며, 500대 기업 중 30% 이하인 곳도 적지 않았다. 삼양홀딩스, 하이트진로홀딩스, LS네트웍스, 고려제강, 사조대림, 디와이덕양, 아이마켓코리아, 솔루엠 등 8곳은 26.7%(4개)이고, 이수화학은 20.0%(3개)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왜 신동주 회장은 롯데지주 1.5만주를 전격 매입했을까…“책임있는 주주행동, 경영진 견제" 신호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SDJ코퍼레이션 신동주 회장이 2025년 8월 1일, 롯데지주 보통주 약 1만5000주(시가 약 4억2000만원)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 전체 발행주식(1억490만9237주)의 1만분의 1을 소폭 상회하는 비율이다. 매입 배경 “단기투자 아닌 주주권 행사 위한 전략적 행보” SDJ코퍼레이션은 이번 지분 취득이 “순수 투자 목적이 아니라 장기 보유를 전제한 기업가치·공정성을 위한 도전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동주 회장은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남으로서 그룹의 현 상황을 매우 우려하며,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의 회복,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매입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현행 상법상 상장사의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려면 ‘발행주식의 1만분의 1 이상’(롯데지주 기준 약 1만주)을 ‘6개월 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요건이 있다. 신동주 회장은 이 요건 충족을 위해 직접 매입에 나섰을 뿐 아니라, 향후 이사회 견제 등 법적 대응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국 대기업 주주운동 지형…비상장 소송에서 상장사 실질 견제로 변화 최근 국내에선 시민단체, 행동주의 투자자, 기관이 “소수주주 권리강화” “이

방탄소년단의 ‘뷔’, 코카-콜라 마신다…"정상급 글로벌 아이콘의 짜릿한 만남”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코카-콜라가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뷔(V)’를 앰배서더로 발탁하고, 새로워진 코카-콜라 제로와의 만남을 예고한 ‘Best Coke Ever’ 캠페인 티저 영상을 공개한다. 이번 모델 발탁은 전 세계를 무대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두 아이콘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뷔는 탁월한 표현력과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전세계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코카-콜라는 고유의 맛과 짜릿한 즐거움을 통해 오랫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다. 특히, 2006년에는 코카-콜라 제로를 한국에 처음 선보였는데, 이는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에서 세 번째 출시 사례로, 국내 제로 음료 시장의 새로운 포문을 열며 제로 탄산음료 시장을 선도해왔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뷔는 무대 위에서의 강렬한 에너지와 일상 속 트렌디한 매력을 고루 겸비한 아티스트로 코카-콜라가 추구하는 열정과 자유로움, 짜릿한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라며, “코카-콜라와 뷔가 만났을 때 가능한, 특별한 시너지를 담은 코카-콜라 제로 캠페인을 통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이슈&논란] 하림지주 ‘사익편취‧담합’ 과징금 이어 집단소송 '논란'…경제개혁연대, 김홍국 회장 상대 주주대표 소송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대표 식품기업 하림지주가 계열사 부당지원 및 가격 담합으로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받은 가운데, 소액주주들과 경제개혁연대 등이 김홍국 회장 개인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에 나섰다. 이번 소송은 경영권 승계 과정의 사익편취, 올품 주식 저가매각 사건과 신선육 담합 등 법 위반에 따른 회사 손실을 직접적으로 최고 경영자에게 묻는 대표적인 사례로, 재계와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올품 주식 저가 매각…“총수 2세 편법승계” 논란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10월, 하림그룹 9개 계열사가 동일인 2세(김홍국 회장의 아들 김준영)가 100% 소유한 올품을 부당 지원한 것을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계열사 전체에 과징금 49억7000만원을 부과했다. 특히 하림지주는 2013년 1월, 계열사인 올품 주식 6940만주(100%)를 정상가격(주당 1168원)보다 39원 낮은 1129원에, 김준영 소유의 한국썸벧판매(올품)에 저가매각하여 약 27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별도로 하림지주는 공정위로부터 16억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며, 이를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2024년 2월 1심에서 패소, 현재

[이슈&논란] GC녹십자 '유방암 오진으로 가슴절제' 후폭풍…1개월 인증 취소로 '영업정지' · “진단검사 역사에 오명”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국내 최대 수탁검사기관 중 하나인 GC녹십자의료재단이 검체관리 소홀로 대형 의료사고를 일으키며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MBN단독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관은 유방암 진단용 검체를 오인해 암이 아닌 30대 여성에게 유방 부분절제술이 시행되는 중대한 의료 피해를 초래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2025년 8월 1일, 검체검사수탁인증관리위원회의 최종 판단을 받아 1개월간 인증 취소 처분을 결정했다. 슬라이드 라벨링 착오가 불러온 오진 참사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병리 슬라이드 제작 단계에서의 라벨 부착 오류였다. 결과적으로, 하루 먼저 검사받은 다른 여성의 유방암 샘플이 오인 판독돼, 건강한 30대 여성에게 유방암 진단 및 불필요한 수술이 내려졌다. 사고 사실이 밝혀진 후 GC녹십자의료재단은 해당 오류를 공식 인정하고 피해자 및 사회에 공식 사과했다. 인증 취소의 의미…건강보험 수가 미지급→영업 정지나 다름없어 대한병리학회의 현장조사와 위원회 소집, 의견 수렴 절차 이후 단행된 이번 인증 취소로 인해 녹십자의료재단은 건강보험 판독비를 지급받을 수 없게 된다. 수탁검사기관 인증 취소는 곧 건강보험에서 해당 기관의 검사 결과를 인정

[랭킹연구소] 92개 그룹 해외법인 보유 순위, 한화·SK·삼성·현대차·CJ·LG·롯데 順…6360곳 중 美법인 26.3% 최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내 92개 그룹이 다른 국가에 세운 해외법인 숫자는 올해 기준으로 6360곳을 넘어섰는데,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에 세운 해외계열사만 26% 이상 차지해 가장 많았다. 특히 미국에 세운 회사는 늘리는 반면 중국(홍콩 포함)에 둔 계열사는 줄이는 흐름이 몇 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기업집단 중에서는 한화그룹이 운영 중인 해외법인 숫자가 올해 기준 830곳을 넘겨 가장 많았고, 이어 SK와 삼성도 500곳 이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를 비롯해 SK와 CJ는 미국에 설립한 해외법인 숫자만 100곳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삼성은 최근 1년 새 해외법인을 소폭 늘린 반면 SK는 다소 줄여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5년 국내 92개 그룹 해외계열사 현황 분석’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자산 5조원 이상으로 지정한 92개 대기업집단(그룹)이다. 해외계열사는 각 그룹이 올해 공정위에 보고한 자료를 참고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92개 그룹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해외계열사는 131개국에 걸쳐 6362곳으로 집계됐다

"美 관세협상 총력전"…이재용·정의선·김동관, 워싱턴 집결 ‘투자 카드’로 승부 건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미 관세협상 데드라인을 이틀 앞두고,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등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재계 총수들이 일제히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며 협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각 사의 현지 투자계획과 공급계약, 고용·기술협력 등 ‘실탄’을 앞세워 미 행정부 및 의회 네트워크를 총동원, 관세 타결의 ‘키 플레이어’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재계 3巨頭, 맞춤형 투자카드로 관세 타결 의지 표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70억달러(약 52조원) 규모의 미국 반도체 투자 계획과 22조7647억원에 달하는 테슬라와의 역대급 파운드리 공급계약 소식을 현지에 공식 알렸다. 삼성은 내년부터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을 본격 생산한다. 이 회장은 미국 내 AI 반도체 연구협력도 현지 행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직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발표한 210억달러(약 28조원) 미국 내 차량공장·철강설비 확대 등 대규모 현지 투자 프로젝트와, 자동차 관세에 따른 심각한 임팩트를 강조하며 막판 협상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