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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머스크와 화성 3탄…해답은 '스페이스X'가 쥐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나는 화성을 식민지화할 것이다. 내 사명은 인류를 다행성 문명으로 만드는 것이다."

 

‘괴짜 천재’라 불리는 세계 최고의 재벌 일론 머스크의 꿈이다. 2016년 멕시코 국제 우주 회의에서 그는 2026년까지 화성에 사람을 보낸다는 나아가 화성 식민지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목표는 훗날 2029년으로 연기됐다.) 그리고 2050년까지 화성에 100만명을 이주시키겠다고 호언장담했다. ​

 

당시만 해도 언론을 비롯해 대중들은 그의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일부 언론은 머스크를 21세기 돈키호테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의 꿈은 현실과는 거리가 있지만, 스페이스X와 그의 다양한 우주, 땅, 지하, 태양, 로봇, AI를 통해 자신의 야망을 한 걸음씩 실현해나가고 있다. 

​

머스크의 야심은 그가 설립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2002년 5월 6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의 우주 탐사 기업이다. 세계 최초의 상용 우주선 발사, 세계 최초의 궤도 발사체 수직 이착륙, 세계 최초의 궤도 발사체 재활용,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 비행사의 국제 우주 정거장 도킹 등 혁신적인 업적들을 달성했다. 로켓 재활용은 발사 비용의 급격한 감소를 의미한다. 

 

그의 꿈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미션에도 참여 중이다.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여행의 대중화를 추진하여 인류의 새로운 거주지를 마련할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아르테미스 미션은 달 궤도에 우주 정거장을 만들고 착륙선도 만든다. 단발성 탐사가 아니라 수시로 달에 오가는 프로젝트이다.

 

창립 후 22년이 지난 지금 그 꿈에 대한 실현 가능성도 구체화되고 있다. 스페이스X 초기의 거듭되는 실패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 기술적인 장애, 주변의 냉담한 시선이 이제 어느정도 불식된 상태다. 우주 탐사의 선구자, 우주분야 기술혁신기업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민간기업인 스페이스X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공공기관인 NASA를 앞질렀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혹독한 근무환경을 버티고 살아남은 직원들은 회사에서 부여한 스톡옵션으로 벼락부자가 되어가고 있다.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더욱 높아지자 뉴욕 증시를 비롯해 구체적인 기업가치 평가, 이른바 몸값에 대해 논의도 활발해 지고 있다.

 

2024년 5월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6월 기존 주식 일부 공개매각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공개매각할 경우 가격을 주당 108~110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감안한 기업가치는 2000억달러(약 27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기업가치라면 미국 항공우주산업 간판 기업인 보잉 시가총액(약 1057억달러·5월 23일 종가 기준)의 두 배에 달한다.

 

이는 비상장주식 중 세계1위다. 기업가치 10억달러의 비상장사를 일컫는 유니콘에 비해 기업가치가 그 100배인 '센티콘' 또는 '헥토콘'으로 분류된다. 2023년 말 기준, 상장 주요 기업들의 시총은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시가총액 약 1740억달러), 나이키(1770억달러)와 T모바일(1790억달러), 차이나모바일(1760억달러) 수준이다.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상장을 염두에 두고 이르면 2024년 회사를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머스크는 2023년 11월 2일 엑스를 통해 스타링크가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르면 2024년말 혹은 2025년경 스타링크만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상장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WSJ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2022년 매출은 46억달러(약 6조1548억원)였다. 스페이스X는 직원 급여, 우주선 감가상각을 포함한 비용으로 31억달러(약 4조1450억원)를 지출했다. 이는 2021년 16억달러(약 2조1405억원)의 비용을 썼던 것보다 증가한 것이다. 연구 개발 비용에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13억달러(약 1조7391억원)를 투입했다. 

 

스페이스X는 2023년 기준 로켓 발사와 스타링크 사업 전반에 걸쳐 약 90억 달러(약 11조930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한다.  매출 중 약 40%는 위성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가입자 수는 이미 200만명을 넘어섰다. 2024년에는 150억 달러(약 19조8800억원)로 매출이 뛸 전망이다.

 

 

또 우주를 탐사하고 상업용으로 개척하려는 스페이스X의 핵심 사업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스타링크다. 스타링크는 2019년부터 대규모 위성군을 저궤도에 배치하기 시작했으며,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 지역, 기타 여러 시장에서 4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중이다. 

 

현재 스타링크 위성망은 거의 6000개에 달하는 통신용 인공위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숫자는 전체 저궤도 위성의 약 50%를 차지한다. 현재까지 스페이스X는 다른 국가나 기업보다 더 많은 위성을 쏘아올렸으며, 이는 저궤도 위성 환경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지상의 통신망이 닿지 않는 곳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려는 개인들을 비롯해 여객기 기내용으로 인터넷을 제공하는 주요 항공사와 크루즈선을 운영하는 기업 등이 주요 고객이다. 스타링크 통신망에 최종적으로 사용될 위성은 1세대 4만2000대에 달한다. 이는 현재까지 인류가 발사한 모든 위성의 총합보다 5배 이상 많다.

 

시장분석회사 퀼티 스페이스에 따르면 스타링크 사업은 2024년 66억 달러(약 8조6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불과 2년 전의 매출 14억 달러(약 1조8300억원)에서 371.43%나 폭증한 것이다.

 

다른 빅테크들도 위성 인테넷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지만 스타링크와 차이가 너무 커졌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위성 인터넷 사업인 '프로젝트 카이퍼'를 추진 중이지만, 아직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스페이스X는 미 정보기관인 국가정찰국(NRO)과 2021년 18억달러(약 2조397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3년 미 국방부 산하 우주군과도 군사용 위성 서비스 ‘스타실드(Starshield)’를 제공하는 7000만달러(약 9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으로 우주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며 상업용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을 이미 장악했다. 2023년 60회에 달하는 팰컨9 발사는 100% 성공률을 자랑한다.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은 1kg의 무게를 우주로 보내는 비용이 951달러로, NASA 우주왕복선의 30분의 1 수준이다. 한국의 누리호는 현재 1kg당 3만 달러 이상의 발사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

 

스페이스X의 경쟁사를 자처하는 스타트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는 3D 프린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60일 이내로 로켓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의 창업자들은 일론 머스크의 화성 이주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스페이스X의 엄청난 팬이며 자신들도 인류의 화성 탐사가 사명이라고 한다.

 

'스페이스X'는 회사의 정식 이름이 아니라 '브랜드'다. 실제 회사이름은 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Corp. 이며, Trade name 이 SpaceX인 것이다.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스는 2018년(출원기준으로는 약 2016년)부터 특허활동을 활발히 하고있으며, 스페이스X의 신호처리, 빔포밍, 통신기술 등의 분야에서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말한 우주기술의 낙수효과는 명확히 관찰된다. 

 

우주전문가들은 민간개발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에서 스페이스X가 블루 오리진과 버진 캘럭틱을 압도적 격차로 따돌리며 사실상 적수가 없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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