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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돈 앞에 장사 없네" AI인재 ‘1300억원 몸값’에 옮겼다…오픈AI 핵심 두뇌, 메타로 대이동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2025년 인공지능(AI) 업계의 최대 화두는 ‘인재 전쟁’이다. 그 중심에 메타(Meta)와 오픈AI(OpenAI)의 극한 스카우트 경쟁이 있다.

 

최근 메타가 오픈AI 유럽 전초기지였던 취리히 오피스의 설립 멤버 3인을 통째로 영입하며, AI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인재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메타, 오픈AI 취리히팀 ‘통째로’ 영입…슈퍼인텔리전스팀 전격 합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 취리히 오피스 설립 멤버이자 구글 딥마인드 출신인 루카스 베이어(Lucas Beyer), 알렉산더 콜레스니코프(Alexander Kolesnikov), 샤오화 자이(Xiaohua Zhai) 등 3명이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 프로젝트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오픈AI의 핵심 연구진으로, 챗GPT 등 첨단 언어모델 개발에도 깊이 관여해온 인물들이다.

 

오픈AI는 “3인이 퇴사한 것이 맞다”고 공식 확인했다. 메타는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CEO가 직접 이적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인당 1억 달러’…저커버그의 초고강도 ‘인재 사냥’

 

이번 영입전의 배경에는 저커버그 CEO의 전례 없는 공격적 스카우트 전략이 있다. 그는 수백 명의 AI 연구자들에게 왓츠앱(WhatsApp) 메시지를 직접 보내고, 팔로알토와 레이크타호 자택에서 ‘리크루팅 파티(Recruiting Party)’라는 이름의 디너 모임을 열며 인재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메타는 1인당 최대 1억달러(약 1300억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초고액’ 제안은 AI 업계 최고 수준으로, 연봉과 스톡옵션, 계약 보너스 등이 포함된다.

 

저커버그는 “메타에서는 자금이나 컴퓨팅 파워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다”며, 막대한 광고수익과 AI 칩 확보력을 내세워 최고의 연구환경을 보장한다고 강조한다.

 

AI 인재전쟁, ‘문화와 미션’ vs ‘머니파워’ 구도


오픈AI 역시 이에 맞서 핵심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자체 보상책과 미션 중심의 조직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CEO는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메타가 우리 팀의 많은 사람에게 1억 달러의 보너스와 그 이상의 연봉을 제안했지만, 지금까지 우리 최고의 인재 중 누구도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번 취리히팀 이탈로 그의 발언은 무색해졌다.

 

올트먼은 “메타가 AGI(범용인공지능) 실현이라는 사명보다는 직원 보상에 초점을 맞추면 훌륭한 문화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며, 오픈AI의 ‘미션 드리븐’ 문화를 재차 강조했다. 실제로 오픈AI는 장기적 수익참여제(PPU) 등으로 인재의 ‘충성심’과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메타, 스케일AI CEO까지 영입…‘슈퍼인텔리전스’ 승부수


메타는 최근 AI 데이터 스타트업 스케일AI(Scale AI)에 143억 달러(약 19조원) 투자와 함께 CEO인 알렉산드르 왕(Alexandr Wang)까지 영입, 슈퍼인텔리전스팀의 수장으로 앉혔다.

 

또한,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일야 슈츠케버(Ilya Sutskever), 존 슐만(John Schulman) 등에도 직접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의 목표는 단순한 AI가 아닌, 인간을 뛰어넘는 ‘슈퍼인텔리전스’ 실현이다. 저커버그는 “메타의 광고 비즈니스가 AI 개발을 위한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자급자족할 수 있다”며, 장기적 투자를 선언했다.

 

글로벌 AI 인재전쟁, 결국은 머니파워?

 

글로벌 AI 인재전쟁은 이제 ‘머니파워’와 ‘미션·문화’의 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AI 연구자들은 “전 세계에서 최첨단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인재는 수백~수천 명에 불과하다”며, 이들을 둘러싼 보상과 조건, 조직문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메타와 오픈AI의 인재 쟁탈전은 AI 기술력뿐 아니라, 기업의 철학·문화·비전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누가 더 많은 ‘슈퍼스타’ 연구자를 확보하느냐가 AGI, 슈퍼인텔리전스 시대의 승자를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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