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이 2025년 네이처 인덱스(Nature Index) ‘연구 리더’ 순위에서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과학연구의 중심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은 2위로 밀려났고, 한국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7위를 기록했다.
네이처 인덱스, 글로벌 연구 경쟁 판도 바꿨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를 발행하는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 Nature Index Research Leaders 2025)는 2025년 6월 11일(현지시각) 전 세계 대학과 연구기관의 2024년 한 해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한 ‘네이처 인덱스 연구리더 2025’ 순위를 발표했다.
네이처 인덱스는 자연과학 및 건강과학 분야 145개 주요 저널의 논문 발표 실적과 영향력을 종합 평가한다.
중국은 Share(저자 기여도 기준) 32,122를 기록, 전년 대비 17% 성장하며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미국은 2위, 독일·영국·일본·프랑스가 3~5위로 뒤를 이었다. 6위 프랑스에 이어 한국은 7위로, 2024년 8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8위는 캐나다, 9위 스위스, 10위 호주가 랭크됐다.
분야별 판도: 물리·화학은 중국, 생명·건강과학은 미국
분야별로 보면, 물리·화학·지구환경과학에서는 중국이, 생명과학·건강과학에서는 미국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이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전반에 걸쳐 연구역량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기관 순위도 중국 독주
연구기관별 순위에서도 중국과학원이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하버드대는 2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는 9위로 하락했다. 상위 10위권 연구기관 중 8곳이 중국 기관으로, 아시아 연구기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국은 서울대(52위), KAIST(82위)가 100위권에 들었다.
네이처 인덱스는 “중국의 과학기술 투자와 전략적 육성이 세계 연구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꿨다”며 “아시아가 글로벌 연구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