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9 (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The Numbers]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어떤 곳?…차두리 장인·일본 기업·4년 연속 적자·3사 순환출자 경영

1. (주)태승이십일…차두리 장인 회사, 차두리 전 부인은 감사로 재직중
2. 최근 4년간 영업적자 지속…누적 영업손실 587억원, 당기순손실도 1163억원
3. (주)태승이십일은 일본회사
4. (주)태승이십일-(주)주영이십일-(주)데미테르 '얽히고 얽힌' 3사 순환출자 경영구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서울 강남구 언주로 640)이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으로 이름까지 바꾸고 재개관한 가운데 모기업에 관심이 모아진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의 전신은 1989년 9월 개관한 '호텔 아미가'다. 2005년 임피리얼 팰리스호텔로 변경됐다. 2002년부터 3년간 1000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대규모 증축공사로 재탄생했다.

 

 

1. (주)태승이십일…차두리 장인 회사, 차두리 전 부인은 감사로 재직중

 

이 호텔의 운영사는 현재 주식회사 태승이십일이다. 1999년 12월 일진실업주식회사의 호텔사업부문이 분할돼 만들어진 신설법인이다. 신철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회장은 강남 땅 부자로 유명한 일진실업 집안의 3남5녀 중 차남이다.

 

일진실업은 태승이십일(호텔사업부문), 아모제산업 등으로 기업분할되며 故 신근일 일진실업 회장의 세 아들이 각각 맡게 됐다. 일진실업은 장남인 신장호 사장, 태승이십일은 차남인 신철호 회장, 아모제산업은 삼남인 신희호 회장이 각각 경영하고 있다.

 

또 신철호 일진실업 회장은 축구선수 차두리의 장인이다. 신철호 회장의 장녀인 신혜성씨는 차두리와 2008년 결혼해 차범근 감독의 사돈으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지만, 결혼 5년 만인 2013년 이혼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차두리의 이혼조정 신청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두 번의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현재까지 11년째 이혼소송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사이엔 1남1녀를 두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12월 31일 현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을 운영하는 법인회사는 ‘(주)태승이십일’이고, 대주주인 신재범과 특수관계자들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태승이십일 대표이사는 지난해 이철희에서 유준재씨로 변경, 2023년 10월 신규 취임했다. 사내이사는 신철호씨, 신재범씨가 맡고 있으며, 신철호 회장의 장녀인 신혜성씨는 감사로 재직중이다.

 

호텔업계에서는 (주)태승이십일의 최대주주는 신철호 회장이 아니라 신재범 이사로 알려져 있다. 신재범 이사는 이태원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부티크 호텔(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21)을 운영하는 (주)주영이십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실질적인 호텔 경영자인 신재범 대표에 대한 정보는 베일속에 싸여있다. 
 

 

2. 최근 4년간 영업적자 지속…누적 영업손실 587억원, 당기순손실도 1163억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운영사인 태승이십일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19이전에는 흑자의 경영실적을 이뤘다. 코로나19발발 직전인 2019년에는 425억원의 매출의 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이 이어졌다. 지난 2023년 매출은 23억원에 불과했으며, 영업적자 318억원, 당기순손실액 659억원에 달했다. 

 

4년간 누적 영업이익 적자(영업손실)만 587억원, 당기순손실도 1163억원에 이른다.

 

2020년~ 2023년까지 매출도 감소세를 이어왔다. 2020년 179억원에서 2021년 144억, 2022년 25억원, 2023년 23억원까지 떨어졌다.

 

영업손실도 2020년 84억원 적자에서 2021년 94억원, 2022년 93억원에 이어 지난해 316억원까지 적자폭은 더욱 커졌다. 당기순손실도 2020년 99억원 적자이던 것이 146억원 손실, 259억원 손실에 이어 지난 2023년 무려 659억원 당기순손실로 급격히 늘어났다. 

 

 

3. (주)태승이십일은 일본회사

 

(주)태승이십일은 지난 2007년 일본의 후쿠오카에 IP호텔(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을 운영하기 위해 일본 법인인 (주)태승이십일(일본)을 자회사로 영입했다. 또 2010년에는 용산구 한남동에 ‘IP Boutique Hotel’을 열었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의 운영사인 태승이십일은 일본회사로 명시돼 있고, 본사 소재지도 일본에 있다.

 

2023년 12월 31일 현재 연결기업의 기타관계회사로 (주)IP글로벌, 일진실업(주), (주)아모제, (주)데미테르, (주)주영이십일 및 (주)영빈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승이십일의 2023년 매출액은 23억원에 불과했지만 매출원가가 35억원에 달했고, 매출총손실만 1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 내역 중 판매비와 관리비는 307억원에 달했는데, 20억원의 급여와 별개로 지급수수료가 무려 23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지급수수료에는 (주)데미테르와 (주)IP글로벌의 장기대여금 179억원이 포함됐다.

 

태승이십일은 2023년 12월 31일 현재 피고로서 진행중인 소송사건 1건이 있다.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권 및 채권가압류'가 진행 중에 있으며, 원고가 청구하는 금액 39억6000만원 중 18억원을 미지급금과 지급수수료(판매비와관리비)로 계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주)태승이십일-(주)주영이십일-(주)데미테르 '얽히고 얽힌' 경영구조

 

(주)주영이십일은 1977년 9월 13일 관광호텔업을 영위하기 위하여 설립됐으며,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서 임피리얼팰리스 부티크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2023년 12월 31일 현재 (주)데미테르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3년 특수관계자인 영빈 등에 대한 이자수익 등으로 2억6700만원이 발생했으며, 지급수수료 등으로 2억6100만원, 자금대여 거래로 대여 3000만원, 회수 4억원이 발생했다. 또 관련 채권은 54억3500만원, 채무는 1억4100만원이 계상돼 있다. 2023년 현재 (주)영빈 및 (주)태승이십일의 차입금을 위해 각각 지급보증(보증금액: JPY 700백만엔)과 토지 및 건물(담보설정금액:45억6000만원)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주영이십일의 2023년 매출은 59억원, 영업이익은 6.9억원, 당기순이익은 5.4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로는 26억원이 지급됐다.

 

(주)데미테르(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42길 22 6층)는 2012년 8월 6일 설립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서 호텔운영업 및 경영컨설팅, 주차장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3년 12월 31일 현재 회사의 자본금은 2억2000만원으로 대주주인 신철호와 특수관계자들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매출은 115억원,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손실은 7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호텔운영하며 일본 기업 유지 이유, 4년간 적자 배경, 태승이십일·주영이십일·데미테르의 관계, 태승이십일의 특수관계자 거래 지급수수료 238억원에 대해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측에 취재질의를 했으나 "답변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핫픽] 새(new) 아파트가 새(bird) 아파트?…"집값 비싸 무허가 입주한 비둘기 가족"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신축 아파트에서 비둘기가 들어와 둥지를 틀고, 심지어 새끼까지 낳는 ‘도시 생태계 이상 신호’가 현실이 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짜 새 아파트”란 제목의 게시글과 사진이 화제다. 사진에는 욕실 천장에 들어온 비둘기와, 스프링클러 배관 틈에 둥지 서식지로 삼은 어린 새끼 비둘기가 포착됐다. 댓글 창엔 “샷시 달기 전 들어와서 둥지 틀고 새끼 낳은 듯 하다”, “새들도 집값 비싸서 무허가 입주했나 보다” 등 도시민의 씁쓸한 농담과 함께, “아파트 건립 과정의 틈새가 새들의 새로운 서식지로 변모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도심 속 비둘기, 어디까지 적응했나? 비둘기는 대표적인 도시 적응종으로 꼽힌다. 2025년 기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비둘기 밀도는 1제곱킬로미터 당 최대 5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한국조류학회 조사에서 파악됐다. 유럽, 북미 주요 도시 역시 비둘기가 에어컨 실외기, 빌딩 틈새, 아파트 베란다 등 다양한 틈을 활용해 둥지를 트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비둘기의 번식 습성은 도심 적응에 최적화되어 있다. 한 쌍이 1년에 평균 6~8회의 번식을 한다는 해외 학계 발표도 있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는 처음

[지구칼럼] 도심 열섬의 역습, 서울 25개 구 열대야 일수…'종로구·중구’ 9일 vs '은평구·노원구' 2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7월 29일 현재 서울 종로구와 중구는 9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지만, 산지 비중이 높은 노원·은평구는 단 2일에 그쳤다. 도봉·강북구 역시 3~4일 수준으로, 같은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 ‘밤더위 체감’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 현상의 핵심 배경은 바로 ‘도시 열섬 효과’(Urban Heat Island)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익일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을 기록하는 밤을 의미하며, 보통 아스팔트·빌딩 밀집 등 인공 열발산이 많은 도심일수록 기록이 두드러진다. 28일 밤, 서울 도심에서는 최저기온이 28.8℃에 달해 9일째 열대야가 관측됐다. 이는 2018년 7월(29.2℃) 당시와 거의 맞먹는 극한 수치다. 반면, 은평구(24.3℃)·관악구(24.6℃) 등 외곽 산지구역은 밤기온이 뚝 떨어지며 열대야 일수가 크게 줄었다. 실제로 도시 중심 영등포구의 밤 최저기온이 외곽보다 최대 4.3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 전문가들은 “서울 도심은 낮 동안 건물이 흡수한 열이 밤에 방출돼 기온 하락이 더뎌지고, 외곽 산지구는 녹지대 효과와 환기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기온이 빠르게 내려간다”고 분석한다. 행정구별

[랭킹연구소] “글로벌 미식권력의 이동", 2025년 세계 최고 레스토랑 TOP50…페루 '마이도' 1위, 한국 ‘밍글스’ 29위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세계 최고 미식의 현장, 그 지각 변동은 결국 식탁 위에서 시작된다.” 2025년 6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최된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W50B) 발표식에서, 페루 리마의 ‘마이도(Maido)’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이 순위는 28개 글로벌 지역, 각 40명(셰프·저널리스트·외식산업가 등)으로 구성된 전 세계 1120명의 셰프, 음식저널리스트, 미식 비즈니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아카데미의 익명 다중 투표로 결정되며, 결과는 딜로이트(Deloitte)에서 외부감사까지 진행한다. 그래서 글로벌 미식 트렌드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다. “마이도(Maido): 니케이의 정점,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말하다” 1위 영예를 안은 ‘마이도’의 오너셰프 미쓰하루 쓰무라는 일본계 페루 이민 4대손으로, 일본 조리 기술과 페루 현지 재료를 결합해 ‘니케이(Nikkei) 요리’라는 독창적 미식 세계를 구축했다. 쓰무라는 “인류와 환경의 지속가능성, 로컬과 글로벌의 조화가 새로운 미식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2025 주요 트렌드 및 특징 올해 1위 ‘마이도’를 포함해 페루 리마가 단숨에 미식의 새로운 메카로

[공간사회학] 37년간 수도요금 안 낸 아파트가 있다고?…공짜물 먹던 주민, 수도세 내게 된 이유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경기도 수원시의 한 아파트 단지가 37년 동안 수도요금 없이 지하수로 생활용수를 해결해온 사실이 드러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영통구 망포동 청와아파트 이야기다. 최근 단수 사태 이후 마침내 2025년 7월부터 상수도 전환이 이뤄지면서 논란과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공짜 물”의 끝, 수도꼭지마저 잠겼다 1988년 준공된 청와아파트는 당시 행정구역이 화성군(현 화성시) 태안읍에 속해 있었으나, 1995년 수원시로 편입됐다. 입주시점부터 별도의 전용 지하수 관정을 사용, 250가구 전체가 상수도 없이 지하수만으로 생활했다. 수도권 한복판에서 드문 형태였기에 수원시의 상수도 공급률 역시 오랜 기간 100%에 미치지 못했다. 실제로 2006년 기준 수도급수율은 99.6%, 2009년에는 99.9%였지만, 단 한 곳, 청와아파트만이 제외된 셈이다. 수도요금이 전혀 청구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지하수 사용에 따른 별도의 요금 체계가 없었고, 관리비 일부로 전기와 유지비만 분담해온 것. 주민 상당수는 “지하수가 계속 잘 나왔으니 굳이 돈 들여 상수도를 쓸 이유가 없었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단수 사태, 변화의 신호탄 하지만 변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