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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네이버페이 ‘아실’ 인수, 직방x호갱노노 결합…부동산 프롭테크 플랫폼 ‘데이터·금융’ 혁신 본격화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네이버페이가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을 인수하며, 국내 부동산 프롭테크 시장의 경쟁 구도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네이버가 프롭테크 기업을 직접 품는 첫 사례로, 직방의 ‘호갱노노’ 인수 등 최근 성장성 높은 부동산 앱을 대형 플랫폼 기업이 잇따라 인수하는 흐름과 맞물려 업계의 상징적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 같은 빅딜이 부동산 정보 시장의 신뢰도와 금융 결합, 소비자 경험 혁신에 미칠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아실’ 인수로 부동산·금융 데이터 결합 가속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가 국내 대표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아실’을 300억원에 인수하며 프롭테크 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이번 인수는 직방의 ‘호갱노노’ 인수와 더불어, 성장성 높은 부동산 앱들이 대기업·플랫폼에 속속 편입되는 시장 구조 변화를 상징한다.

 

네이버페이는 아실 인수를 통해 방대한 부동산 매물 정보와 아실의 정교한 데이터 분석 역량을 결합,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노린다. 아실은 실거래가, 분양, 시세, 학군, 입주 물량 등 빅데이터 기반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간 140만명의 활성 이용자를 확보한 국내 대표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이다.

 

네이버페이는 이미 ‘네이버부동산’을 네이버페이 앱에 통합하는 등 부동산-금융 서비스 융합을 강화해왔으며, 이번 인수로 데이터 분석 역량까지 확보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페이의 부동산 서비스가 기존의 매물 정보 제공을 넘어, 투자 분석·금융상품 추천·자산관리 등 맞춤형 종합 서비스로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방대한 매물 정보와 정교한 데이터 분석이 결합되면, 투자 분석, 대출·보험 등 금융상품 추천, 자산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혁신적 플랫폼이 가능해진다.

 

전문가들은 “빅테크가 부동산 데이터와 금융을 결합해 생활밀착형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신호탄”이라며, “정보 비대칭 해소와 금융상품 연계, 사용자 락인 효과가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한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아실의 강점을 활용해 더 많은 사용자의 수요를 충족하는 부동산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인수 후에도 당분간 아실의 독립 운영과 기존 경영진 체제 유지를 약속했다.

 

직방-호갱노노, 데이터 신뢰성과 서비스 혁신의 상징


직방은 2018년 아파트 실거래가·시세·학군 등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호갱노노’를 인수했다. 이로써 직방은 원룸·오피스텔 등 기존 주거용 부동산 정보에 더해 아파트 등 고가 매물 데이터까지 확보, 정보의 폭과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호갱노노는 “직방과의 방향성이 같았고,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대기업의 인프라·자본과 결합하면 더 빠른 혁신이 가능하다”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인수 후 VR홈투어, 빅데이터랩 등 기술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확장됐다.

 

 

프롭테크 시장, 대형 플랫폼 중심으로 고도화·경쟁구도 재편

 

대형 플랫폼의 인수합병(M&A) 러시는 프롭테크 시장의 고도화와 경쟁 구도 재편을 촉진한다. 게다가 정부의 프롭테크 육성 정책, 공공데이터 개방, 금융권과의 협업 등도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롭테크 시장이 향후 3~4년 내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플랫폼 중심의 데이터·금융 융합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프롭테크 업계 한 전문가는 “네이버의 아실 인수는 국내 부동산 정보 시장이 데이터 중심의 고도화 경쟁 시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포털과 결제 플랫폼이 부동산 데이터까지 장악하면, 서비스 고도화와 시장지배력 모두에서 판도가 달라진다”고 진단했다.

 

대형 플랫폼이 부동산앱에 군침 흘리는 이유는?

 

이처럼 대형 플랫폼 기업이 성장성 높은 부동산앱을 인수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부동산 시장은 정보 비대칭성이 크고, 데이터 신뢰도가 핵심 경쟁력이다.

 

대기업은 스타트업의 정교한 데이터 분석·기술력을 흡수해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매물 정보, 시세, 투자 분석, 금융상품 추천 등 부동산-금융-생활정보가 결합된 ‘원스톱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진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는 사용자 락인(lock-in) 효과를 높여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한다.

 

이는 시장지배력 강화와 신사업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미국 질로우, 코스타 등 글로벌 빅테크의 성장 모델과 유사한 전략이다.

 

기존 포털, 결제, 금융, 생활앱과 부동산 데이터의 결합은 광고, 금융, 자산관리 등 다양한 신사업으로의 확장성을 제공한다.

 

프롭테크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산업은 정보 비대칭성, 불투명성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대형 플랫폼의 데이터·기술 결합은 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더 나은 의사결정 도구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대기업 중심의 인수합병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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