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4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구글 진짜 생일은?…구글 자신도 몰라 vs 그게 뭐가 중요해

9월 4일 vs 9월 17일 vs 9월 27일 '의견 분분'
유튜브, 검색광고 고속성장세…인공지능 플랫폼 '바드' 출시
직원 구조조정 이어 언론사로부터 반독점 혐의로 소송도 당해

구글 본사 전경 [게티이미지]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1998년 9월 4일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의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이 창립된 날이다.

 

'구글'은 10의 100제곱을 뜻하는 수학 용어 '구골(googol)'에서 유래됐다. '정보를 체계화해서 모두가 이용하게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구글의 출생비밀에 관한 갑론을박인 주제가 있다.

 

바로 구글의 진짜 생일은 언제인가. 매년 이맘때가 되면 "정말 오늘이 구글의 생일 맞아?"라는 똑같은 질문이 제기된다.

 

구글의 회사 공식 기록에는 창립일이 1998년 9월 4일로 돼 있다. 구글은 1998년 스탠퍼드대학 박사과정 중이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설립했다. 바로 1998년 9월 4일 미 캘리포니아주에 법인 ‘구글(Google)’ 설립을 위한 서류가 제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글의 사업이 상당한 궤도로 진입한 뒤인 2003년에는 9월 8일을 생일로 기념했고, 그 이듬해에는 9월 7일을 생일이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도메인 등록은 9월 17일이다. 

 

또 2005년에는 9월 26일을 창립 기념일로 정했다가 2006년부터 9월 27일을 공식 생일로 지켜왔다. 9월 27일은 구글 역사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나온  상징적인 날도 아니다.

 

매년 반복된 출생의 비밀(?)이 가져온 혼란을 정리하기 위해 스스로 정한 날짜다. 진짜 생일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보니 자체적으로 9월 27일로 못박았다.

 

실제 생일을 정하자면 페이지와 브린이 스탠퍼드 기숙사에서 처음 검색기술을 개발한 1996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것 아닌가. 혹은 최소한 구글닷컴이 처음으로 도메인 등록을 한 9월 17일로 해야 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도 있다.

 

일부에서는 "구글 조차도 구글의 진짜 생일을 모른다" "구글의 진짜 생일이 뭐 그리 중요하한가" 등의 의견이 팽팽하다.

 

IT 전문매체 '더넥스트웹'은 "구글은 모든 것을 안다. 그러나 자신의 정확한 생일이 언제인지는 아직도 모른다"고 뼈있는 멘트를 던졌다.

 

IT 매체 복스는 "이 회사의 창업자들은 더러운 기숙사 방에서 '백럽닷컴'으로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며 "가능성을 생각했을 뿐 언제 사업을 시작했는지에 대해선 그들 자신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매년 반복돼온 생일 논란은 이제 집어치우자는 얘기다.

 

지난 25년 동안 구글이 우리 인류에게 남긴 발자취와 그간의 성과는 엄청나다. 이제 어엿한 성인으로 훌쩍 성장한 구글은 너무나 많은 것을 이뤄냈다. 구글은 지금 시가총액 세계3위의 거대 IT 기업이다.

 

2004년 ‘지메일’을 출시했고, 2005년 위성 기반 지도 ‘구글 어스’ 초기 버전을 공개했다. 설립 10년이 되지 않아 기업 가치가 520억달러(약 68조원)에 달했다. 2015년 모(母)회사 ‘알파벳’을 세워 지주회사 체제가 됐다. 기업 모토는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다.

 

챗GPT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구글도 인공지능(AI) 챗봇인 ‘바드’를 내놨다. 한국을 포함한 180개국에 전면 공개한 것. 이에 따라 오픈AI의 챗GPT와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유튜브의 쾌속행진도 진행형이다.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총사용 시간과 활성 기기 대수 지표에서는 오래전에 국내 대표 메신저와 포털 서비스 플랫폼인 카톡과 네이버를 유튜브가 앞지른 상태다. 최근 국내에서 모바일로 유튜브를 본 총사용 시간은 약 15억2920만 시간으로, 2위 카톡(약 5억1876만시간)과 3위 네이버(약 3억4554시간)의 각각 2.9배, 4.4배에 달했다.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둘 다 73년생으로 이미 은퇴했다. 이들이 조기 은퇴했지만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구글)의 클래스B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서 구글 경영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위기징후도 감지된다. 

 

미국의 200여곳의 언론사가 구글이 디지털 광고를 독점하고 있다며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언론사들은 "구글이 기만적인 광고 관행으로 반독점법과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함으로써 광고 기술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며 "언론사들이 온라인 광고 공간을 파는 '광고 서버' 시장의 90%를 구글이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2023년 1월에 전체 직원의 6%에 해당되는 1만2000명을 해고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또 저 성과자를 중심으로 한 2차 구조조정 얘기도 거론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200억 몸값 AI 천재, 오픈AI 떠나 中 텐센트로…‘위챗’ 서비스에 AI 기술 통합 임무 맡을듯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이 전례 없는 인재 쟁탈전을 벌이는 가운데, 오픈AI의 핵심 연구원이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로 전격 이직해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9월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9세의 AI 연구원 야오순위(Yao Shunyu)는 중국 칭화대 졸업 후 프린스턴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최연소 논문자로 취득했고, 구글 인턴십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오픈AI에서 AI 에이전트 연구를 담당해왔다. 그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초지능 연구소 강화를 위해 영입을 적극 추진했던 인재이기도 하다. 텐센트는 야오순위에게 최대 1억 위안, 한화 약 195억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는 현재 글로벌 IT 기업들이 AI 인재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상황을 반영한다. 메타는 오픈AI, 구글, 애플 출신 AI 연구원 50여 명에게 최대 1억 달러(약 1371억원)에 달하는 연봉 패키지를 제시하는 등 공격적 인재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계 AI 인재 확보 경쟁의 중심지인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민 정책과 연구개발 예산 축소

[빅테크칼럼] 테슬라 8년차 엔지니어 퇴사하며 머스크에 '직격탄'…"흔들리는 머스크 리더십과 경영진 이탈 가속”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에서 8년간 근무한 조르지오 발레스트리에리 에너지 엔지니어가 최근 사임하며, CEO 일론 머스크의 리더십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강도 높은 링크드인 게시글을 남겨 업계 전반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유나이티드 레드텍,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발레스트리에리는 테슬라 유럽 에너지 트레이딩 알고리즘과 오토비더 플랫폼 등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으며, 9월 11일 게시글에서 머스크가 “테슬라의 미션과 여러 국가의 민주주의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비판했다. 조직 내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는 점이, 최근 테슬라 경영진의 집단 이탈에서 드러난다. 2025년 한 해에만 최소 10명의 임원이 떠났으며(예: 북미 영업 부문 부사장 트로이 존스, 머스크의 측근 오미드 아프샤르 등), 2024년 중반 이후 14명의 고위 임원이 사임했다. 이러한 반복적 리더십 유출은 단순 퇴사를 넘어 조직 전반의 신뢰 및 전략적 방향성에 심각한 의문을 던진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취재에 따르면, 테슬라는 내부 교육에서 직원 사기 저하와 번아웃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으며, 2023년 말 약 14만473명에서 2025년 12만1000명으로 인력이

[빅테크칼럼] 테슬라, 주가 7% 올라 7개월만에 최고치…로보택시·에너지사업 낙관론·금리인하 전망 '모멘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9월 12일(현지시간) 하루 7% 넘게 올라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7.36% 오른 395.94달러에 마감했다. 전기차 판매 부진 등 여러 악재가 산재돼 있지만 증시에서는 로보(무인)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에너지 사업 등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한 주간 주가 상승률은 13%에 달한다. 이번 주가 급등은 완전 자율주행(FSD) 기술 개선과 로보택시 확장,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린 결과다. 9월 12일 기준 테슬라 주가는 395.94달러로, 연초 저점(3월 약 222달러)과 비교해 77% 가까이 상승했으며, 지난해 말 404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AI 혁신과 더불어, 배터리 저장장치(메가팩3·메가블록) 사업 성장세, 장기 CEO 보상안 등 긍정적 이슈들이 투자심리를 자극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애널리스트 일타이 미카엘리(TD 코웬)는 테슬라 장기 성장 경로에 대한 신뢰가 더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374달러로 제시했다. 게다가 시장 측면에서 금리 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