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빅테크

테슬라, 북미 첫 LFP 배터리 공장 완공 '임박'…“중국 의존 탈피, 배터리 혁신 가속”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미국 네바다주 스파크스에 건립 중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제조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북미 내 최초의 대규모 LFP 배터리 생산시설로, 전기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테슬라, 북미 LFP 배터리 내재화…중국 의존도 대폭 낮춘다


테슬라는 6월 28일(현지시각) 공식 SNS를 통해 네바다주 스파크스 기가팩토리 내 LFP 배터리 공장 건설이 막바지 단계임을 밝혔다. 공장 외관과 자동화 설비, 마무리 작업이 공개된 영상에는 현지 인력들이 완공을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공장은 연간 약 10GWh 규모의 LFP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테슬라가 그간 중국 CATL, BYD 등에서 대규모로 수입해온 LFP 배터리 의존도를 현저히 낮추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현지 생산 인센티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LFP 배터리, 안전·저비용·지속가능성 ‘3박자’…테슬라 표 혁신 가속


LFP 배터리는 코발트와 니켈이 포함되지 않아 생산비용이 낮고, 화재·폭발 위험이 적어 안전성이 뛰어나다. 테슬라는 최근 특허(WO2024/229047 A1)에서 LFP/LMFP(리튬망간인산철) 기반에 소량의 니켈계 소재를 첨가해 에너지 밀도와 수명, 저온 성능을 개선한 신형 LFP 배터리 화학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LFP의 원가 경쟁력은 유지하면서도, 성능은 니켈계(NMC) 배터리에 근접하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LFP 배터리는 이미 테슬라의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3·Y, 메가팩, 파워월 등 주요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미국 내 생산이 본격화되면, 수입 관세 부담 없이 현지 시장에 공급이 가능해져 가격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CATL 장비 도입·현지화…2025년 시범 양산, 2026년 대량 생산 전망


테슬라는 이번 공장에 중국 CATL의 유휴 설비를 도입해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CATL 인력은 초기 설치에만 제한적으로 참여하고, 운영은 테슬라가 전적으로 담당한다.


2025년 하반기 시범 양산을 시작해 2026년부터는 대량 생산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테슬라 엔지니어들의 링크드인 이력 및 업계 분석에 따르면, 이미 수백 대의 차량에 투입 가능한 LFP 시제품 생산 경험을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드류 바글리노 전 부사장은 “테슬라의 LFP 배터리 생산 단가는 중국산(2024년 기준 Wh당 0.044달러)보다도 낮출 수 있다”며, 현지화·공정 단순화·공급망 최적화가 핵심 경쟁력임을 강조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환경·경제적 파급효과 주목

 

글로벌 LFP 배터리 시장은 2030년까지 전체 리튬 시장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 세계 LFP 생산능력의 90% 이상이 중국에 집중돼 있어, 미국·유럽 등 서방국가들은 공급망 리스크 해소를 위해 현지 생산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테슬라의 네바다 공장은 이러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상징적 사례로, 향후 미국 내 전기차·에너지 시장의 가격경쟁력과 기술 자립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지속가능성·윤리적 조달·규제 대응까지…테슬라의 ESG 전략 강화


LFP 배터리는 코발트 미사용으로 인한 윤리적·환경적 논란에서 자유롭고, 생산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도 적다. 테슬라는 이번 현지 공장 완공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한층 강화하고,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규제 대응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

 

테슬라의 북미 첫 LFP 배터리 공장 완공은 미국 내 전기차·에너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 환경·윤리적 지속가능성, 기술 혁신 등 다층적 효과가 기대된다. 향후 테슬라가 LFP 배터리 대량생산을 본격화할 경우, 중국 중심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 새로운 균열이 생길지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화해한 줄 알았더니" 머스크, 트럼프 ‘감세 대형법안’에 정면 비판…“미친 짓, 미래산업 파괴”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 중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에 대해 또다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머스크는 6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엑스(X)에 “상원의 최신 법안 초안은 미국 내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파괴하고, 국가에 막대한 전략적 피해를 줄 것”이라며 “완전히 미친 짓이고 파괴적(utterly insane and destructive)”이라고 밝혔다. 과거 산업에 보조금, 미래산업엔 타격…재생에너지·첨단산업 직접 언급 머스크는 특히 이번 법안이 “과거의 산업에는 보조금을 주면서 미래의 산업에는 심각한 타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상원에 상정된 법안에는 아직 착공되지 않은 풍력·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과세 강화, 전기차·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축소 등 친환경·첨단산업에 불리한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가 이처럼 강경하게 나선 배경에는 테슬라가 전기차뿐 아니라 태양광,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미래 에너지산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의 미래산업 경쟁력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공간사회학] 베네치아를 뒤흔든 베이조스 결혼식, 1조5000억원 경제효과…남은 과제는?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6월 26일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진행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방송인 출신 로런 산체스의 초호화 결혼식이 약 9억5700만 유로(한화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이탈리아 관광부가 27일 발표했다. 이는 베네치아 연간 관광 수입의 약 68%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역 경제에 단기적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적 효과, 호텔·서비스업 ‘대박’…명품 소비·고용 창출 이번 결혼식에는 빌 게이츠, 오프라 윈프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킴 카다시안 등 세계적인 유명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베네치아 내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 운송, 이벤트 기획사 등 현지 서비스업 전반에 걸쳐 막대한 수요가 발생했다. 베네토주 루카 자이아 주지사는 결혼식 준비와 행사에 최소 4000만 유로(약 640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추산했다. 27벌 이상의 명품 드레스, 수십 대의 프라이빗 워터택시, 미슐랭 스타 셰프가 담당한 고급 만찬 등 고가 소비가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베네치아 관광부 다니엘라 산탄케 장관은 “논란보다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번 행사가 단순한 사적 행사가 아니

덴마크, AI 딥페이크에 ‘내 얼굴·목소리 저작권’ 부여…‘디지털 자아 보호’의 글로벌 표준될까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덴마크가 AI 딥페이크 확산에 맞서 유럽 최초로 ‘개인 신체·음성·얼굴’에 대한 저작권을 부여하는 혁신적 법안을 추진한다. 이 법안은 단순한 프라이버시 보호를 넘어, 개인의 외형과 목소리를 지적재산권(IP)으로 간주해 무단 사용시 삭제 요구 및 금전적 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덴마크가 제시한 이 ‘디지털 정체성 보호’ 모델은 유럽연합(EU)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 글로벌 AI 규제 패러다임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야콥 엥겔-슈미트, 덴마크 문화부 장관은 “누구나 자신의 신체, 목소리, 얼굴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이는 AI 시대에 반드시 지켜져야 할 기본권이다”고 강조했다. 딥페이크, 현실과 허구의 경계 허문다 딥페이크는 AI가 사람의 얼굴, 목소리, 몸짓을 정교하게 합성해 실제와 구분이 어려운 가짜 영상을 만들어낸다. 최근에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교황 프란치스코 등 유명 인사뿐 아니라 일반인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이미지와 영상이 사람들의 잠재의식에 빠르게 각인되기 때문에, 조작된 딥페이크는 현실에 대한 근본적 의심과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법적 프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