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4년 전국에서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유입된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명문 학군지 쏠림 현상이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대구 수성구, 경기 양주시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충청권 신도시가 순유입을 주도했다.
강남구, 11년 만에 최대 순유입…명문학군 집중화 심화
서울 강남구는 2575명의 순유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입 3918명, 전출 1343명으로 2014년 이후 최대치다.
2위는 대구 수성구(1157명), 3위는 경기 양주시(964명)도 높은 순유입을 보였다. 4위는 서울 양천구(896명), 5위는 인천 연수구(756명) 순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권은 188명 순유출이 발생한 반면 경인권은 875명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경기 213명, 인천 662명의 순유입 영향이다.
지방권에선 대구·충청권 강세…신도시·지역인재전형 영향
수도권 외 지역에선 대구 수성구, 충남 아산시 등 광역시와 신도시, 충청권이 두드러졌다. 대전 유성구, 중구도 전국 20위권 내에 들었다.
서울·경인권을 제외한 지방 6개 권역 가운데에는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초등학생 순유입이 발생했다.
충청권 순유입 인구는 703명으로, 대전 449명, 세종 256명, 충남 230명의 순유입 영향을 받았다. 충북은 232명 순유출됐으나 인구 유입세가 더 컸다.
대구·경북 지역은 대구에서 653명의 순유입이 발생했지만 경북에서 741명 순유출이 되면서 88명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부산·울산·경남 권역도 울산과 부산에서 각각 140명, 74명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나, 경남에서 483명 순유출이 발생하며 총 269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강원권은 121명, 제주권은 145명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호남권의 경우도 전북, 광주, 전남 모두 순유출돼 총 211명 순유출됐다.
종로학원은 “의대 지역인재 전형 확대, 신도시 개발, 내신 등급 완화 등 정책 변화가 학군지 쏠림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내신 완화·입시정책 변화, 학군지 선호 더 커질 것”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에서도 강남구가 최근 10년 간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고 기존에도 교육 열기가 높았던 양천구, 서초구, 강북 지역에선 노원구 등이 순유입 발생이 커진 것으로 볼 때 기존 학군지로 집중화 현상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신 9등급제가 5등급제로 완화되면서 학생 수가 많은 학군지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 쉬워져 학군지 선호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