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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테슬라 주식의 '90대 10의 역설'과 '평균의 함정'…한국 투자자 계층별 보유현황의 진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 주식엔 묘한 역설과 함정이 숨겨져 있다.

 

테슬라 주식을 둘러싼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보유 현황은 마치 한 명의 거인이 천 명의 난장이와 함께 밥상에 앉아 있는 형국이다.

 

또 투자자 1인당 평균 보유량은 78.4주로 집계되지만, 실제로 절반 이상의 투자자는 10~30주에 머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 주식 투자에 나선 한국인들의 보유 패턴을 분석하면, 극심한 쏠림 현상과 계층 간 격차가 도드라진다.

 

최근 국내 투자 커뮤니티 등에서 공유된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투자자의 90%가 100주 이하만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이 차지하는 지분은 10%에 불과하다. 반면 상위 1% 미만의 투자자들이 전체 주식의 절반 이상을 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80대 20의 파레토 법칙보다 훨씬 더 심각한 집중 현상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소수 독점 구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수의 소수, 소수의 다수"…극심한 불균형의 구조

 

실제로 전체 투자자 90%는 평균 8.7주만을 보유하고, 100주 이하 구간에 머문다. 이들이 소유한 지분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반면 100~500주를 보유한 7%의 투자자는 20%의 지분(평균 223.9주), 500~1000주 보유 2%는 20%(평균 783.6주), 1000~5000주 보유 1%는 무려 25%(평균 1959주)를 차지한다.

 

이처럼 극단적으로 쏠린 구조는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나스닥, 블룸버그 등 글로벌 주요 데이터 역시 "상위 1% 투자자가 전체 주식의 50% 이상을 보유"하는 현상을 반복적으로 지적해왔다. 실제로 미국 내 테슬라 개인 주주 중 상위 1%가 전체 지분의 40~60%를 쥐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평균의 함정"…실제 투자자 다수는 10~30주 보유

 

투자자 1인당 평균 보유량은 78.4주로 집계되지만, 실제로 절반 이상의 투자자는 10~30주에 머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소수의 대량 보유자가 평균값을 크게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마치 한 교실에 빌 게이츠가 들어오면 학생들의 평균 재산이 억만장자가 되는 것과 같은 원리다. 평균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투자 집중의 사회적·시장적 의미


이 같은 현상은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소수의 대주주 혹은 기관이 시장의 의사결정과 주가 변동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임을 시사한다. 일반 투자자 다수는 시장 변동성에 취약할 수밖에 없으며, 소수의 대량 보유자가 매도에 나설 경우 시장 전체가 출렁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내 자산 쏠림 현상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 측면에서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테슬라 주식의 한국 투자자 보유 현황은 '90대 10의 역설'과 '평균의 함정'이 동시에 작동하는 대표적 사례다.

 

다수의 소액 투자자가 전체 지분의 극히 일부만을 나눠 갖고, 소수의 대주주가 시장을 좌우하는 구조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투자자라면 자신의 위치와 위험 노출도를 냉정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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