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6월 17일 발표한 ‘2025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69개국 중 27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고 순위였던 20위에서 7계단이나 하락한 것으로, 1997년 평가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IMD는 세계은행(WB)·세계경제포럼(WEF) 등과 더불어 국가경쟁력 순위를 내놓는 주요 평가기관이다. 1997년 우리나라가 평가 대상에 포함된 이래 최고 순위는 2024년 20위, 최저 순위는 1999년 41위다.
국가경쟁력 TOP10…스위스 1위, 미국 13위, 중국 16위
올해 세계 최고 순위는 전통 강자인 스위스가 차지했으며, 그 뒤를 싱가포르, 홍콩, 덴마크, 아랍에미리트(UAE)가 2~5위를 이었다. 6~10위는 대만, 아일랜드, 스웨덴, 카타르, 네덜란드가 차지했다.
캐나다 11위, 미국은 13위, 중국은 16위, 호주 18위, 영국 29위, 일본은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 하락의 결정적 원인…기업효율성·인프라 ‘동반 추락’
IMD가 계량 지표와 올해 3∼5월 설문한 지표를 토대로 발표한 결과,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올해 27위다. 지난해(20위)보다 7계단 떨어졌다.
IMD는 매년 경제성과,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야와 20개 부문, 337개 세부 항목을 토대로 국가경쟁력을 평가한다. 올해 한국의 순위 하락은 기업효율성(23위→44위, 21계단↓)과 인프라(11위→21위, 10계단↓) 부문에서의 급격한 후퇴가 결정적이었다. 생산성(33→45위), 노동시장(31→53위), 금융(29→33위), 경영 관행(28→55위), 태도·가치관(11→33위) 등 모든 영역에서 순위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단기 경기지표보다 기업환경·인프라 등 구조적 경쟁력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신산업 분야 경쟁력, 디지털·기술 인력 확보, 정치·사회적 안정성 제고 등이 한국의 국가경쟁력 회복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해 부진한 성과와 내란 사태로 이어진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국가경쟁력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관련이 깊다"면서 "비전을 구체화하고 실행해 국가경쟁력 회복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