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30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트럼프-머스크, ‘퍼스트 버디’에서 '파국'으로?…트럼프 “추방도 검토” 공개 경고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최측근’ '오른팔' '퍼스트 버디'로 불렸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고 The New York Times, POLITICO, NBC News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최근 머스크가 트럼프의 핵심 국정 법안에 반대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트럼프는 머스크의 미국 내 입지와 사업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

 

“머스크, 전기차 의무화 잃을 것…더 많은 것도 잃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머스크의 법안 반대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화가 났다. 전기차 의무화 조치를 잃었다고 말하지만, 그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 스페이스X 등 기업이 받는 연방정부 보조금과 계약 해지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이어 “머스크가 미국 국적을 잃고 남아프리카공화국(출신국)으로 추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우리는 (추방 가능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받는 정부 보조금을 줄여 연방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며, ‘정부효율부(DOGE)’가 머스크의 기업에 대한 감시와 압박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DOGE가 일론을 잡아먹을 수도”…정부조직 동원 압박


트럼프는 “DOGE는 일론을 잡아먹을지도 모르는 괴물”이라며, 머스크가 이끌었던 정부효율부(DOGE)를 동원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머스크의 사업 전반에 대한 보조금, 계약 검토에 나설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는 인물일 것”이라며, “보조금이 없다면 머스크는 사업을 접고 남아공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머스크 “보조금 다 끊어라”…정면 대응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나는 지금 당장 모든 보조금을 끊으라고 말한다”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지출법안’에 대해 “정신 나간 지출법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아메리카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맞섰다.

 

한때 ‘최측근’에서 공개 충돌…관계 파탄

 

머스크는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를 전폭 지원하며 3억 달러에 가까운 정치자금을 제공했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정부 조직 개편과 예산 삭감, 규제 혁파를 주도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지출법안 추진 과정에서 이견이 불거지며, 두 사람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트럼프는 최근까지도 머스크와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머스크가 법안 반대와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언급하자 공개적으로 “머스크가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라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테슬라·스페이스X 등 머스크 사업에 ‘직격탄’ 가능성

 

트럼프의 이번 경고는 테슬라의 전기차 보조금, 스페이스X의 220억 달러 규모 연방정부 계약 등 머스크 사업 전반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트럼프의 발언 직후 테슬라 주가는 6% 이상 급락했다.

 

미국 교통부와 연방항공청 등 주요 부처가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스페이스X의 위성·로켓 사업 인허가를 쥐고 있어,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머스크 사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비즈니스 동맹, 파국으로”…미국 IT·정치권 파장


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는 ‘정치-비즈니스 동맹’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혔으나, 정책 이견과 권력 다툼으로 파국을 맞았다.

 

이번 갈등은 미국 정치와 IT산업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으며, 머스크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정책에도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젠슨 황 “中 반도체는 ‘나노 초’밖에 안 뒤진다"…미중 기술패권 속 경쟁 '불가피'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최근 BG2 팟캐스트 및 주요 언론 인터뷰에서도 중국 반도체 산업의 미국과 격차를 ‘단지 몇 나노초’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미중간 기술 경쟁이 불가피함을 강도 높게 주장했다. 로이터, 야후파이낸스, 블룸버그, BBC, SCMP, ITIF, TrendForce에 따르면, 황 CEO는 중국의 거대한 인적자원, 근로문화, 그리고 지방간 경쟁시스템이 반도체 제조 역량과 AI 기술 발전을 가속화한다고 진단했다. 미중 기술 격차와 정책 변수 황 CEO는 “중국은 미국에 단지 ‘나노초’밖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미국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을 막는 것보다 오히려 경쟁을 허용해야 미국의 경제적·지정학적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엔비디아가 설계한 중국 특화 AI 칩 H20 판매는 2025년 4월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규제로 중단됐으나, 7월 미중 협상을 통해 조건부로 다시 허용된 바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 등이 중국에 칩을 수출할 때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새 제도(수출 라이선스 조건)가 시행되면서 반도체 분야의 국제 경쟁 규칙이 변화하고 있

[이슈&논란] 성범죄자 엡스타인 명단에 머스크 "초대받았지만 거절했다"…일정표의 진실 놓고 '갑론을박'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민주당은 최근 성범죄자로 알려진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새로운 방문자 명단 문건을 공개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유명 인사의 이름이 또다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2025년 9월 27일(현지시간) 미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의 발표를 인용해 머스크가 2014년 12월 6일 카리브해 '리틀 세인트 제임스' 엡스타인 개인 섬 방문자 명단에 올랐다고 단독 보도했다. 문건에는 ‘알림: 일론 머스크, 12월6일 섬 방문(아직도 진행되나요?)’라는 메모가 포함돼 있었으나, 머스크는 즉각적으로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공식 입장을 밝혀 “스카이뉴스의 보도는 완전히 왜곡된 제목이다. 엡스타인은 나를 섬으로 초대했지만 나는 거절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사실상 ‘섬 방문’ 자체를 거부했으며, “실제로 방문한 요크 공작(앤드루 왕자)보다 내 이름이 먼저 언급된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앤드루 왕자(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는 2000년 5월 12일 뉴저지에서 플로리다 팜비치로 향하는 엡스타인 전용기에 동승했다는 기록이 이번 문서에 포함됐다. 탑승자 명단에는 앤드루 왕자, 엡스타인, 당시 여자

[내궁내정] 삼성 갤럭시S·갤럭시노트·갤럭시폴드 시리즈 암호명(코드명)에 숨겨진 의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보안 유지와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수단으로 암호명을 사용한다. 이는 단순히 보안측면의 의미뿐만 아니라 제품의 철학과 기능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돼 많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특히 이 암호명(코드명, 프로젝트명)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기기의 혁신성과 기술적 성취를 함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어, 갤럭시 S10의 '비욘드'는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을, 갤럭시 S20의 '허블'은 카메라 성능을, 갤럭시 S25의 '패러다임'은 삼성의 모바일 기술과 AI 통합에서의 새로운 표준을 설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갤럭시 노트 10의 ‘다빈치(Da 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