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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테슬라 주가 14.26% 급락…트럼프 갈등·판매 부진·실적 쇼크 3중고에 '흔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Tesla) 주가가 최근 14.26% 급락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외신들은 이번 폭락의 배경에 대해 “정치적 논란, 급격한 판매 감소, 실적 악화 등 복합적 악재가 한꺼번에 터졌다”고 분석했다.

 

6월 5일(현지시간) 로이터 “머스크-트럼프 갈등, EV 세제 개편 등 정치적 리스크가 투자심리 악화” , 파이낸셜익스페레스 “유럽·중국 판매 50% 급감, 브랜드 이미지 훼손” , 야후파이낸스 “1분기 판매 20% 감소, 실적 부진이 주가 하락 견인” , 비즈니스인사이더 “자동차 산업 역사상 유례없는 시가총액 증발” 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와의 갈등' 정치 리스크, 투자심리 급랭


테슬라 주가 폭락의 1차적 배경으로 꼽히는 것은 CEO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다. 머스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의 예산 법안에 대한 공개 비판 등으로 미국 내 정치권은 물론, 보수·진보 양 진영 소비자 모두에게 반감을 사고 있다.

 

머스크의 연이은 정치적 발언은 미국 내 테슬라 소비자뿐 아니라 유럽,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브랜드 리스크’로 번지고 있다. 실제로 JP모건은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 악화가 테슬라와 그의 다른 사업에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중국서 ‘판매 쇼크’…글로벌 수요 급감


판매 부진도 심각하다. 2025년 1분기 테슬라의 글로벌 차량 인도량은 전년 대비 20% 급감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 여파로 판매량이 50%나 폭락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2025년 4월 한 달 동안 유럽 내 테슬라 판매는 45% 급감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전기차 시장은 오히려 37% 성장했지만, 테슬라만 역주행한 셈이다. 중국에서도 BYD, 샤오펑 등 현지 경쟁사의 약진에 밀려 테슬라 판매가 11.5% 감소했다. 호주·뉴질랜드 역시 35% 감소세를 기록했다.

 

 

실적 쇼크와 밸류에이션 부담

 

실적도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2025년 1분기 테슬라의 주당순이익(EPS)은 0.27달러로 전년 대비 40%나 감소했다. 매출도 9% 줄어든 193억 달러에 그쳤다. 차량 인도량 감소와 평균 판매가격 하락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이다.

 

JP모건은 “테슬라의 시장가치가 불과 몇 달 만에 49% 증발했다”며, “자동차 산업 역사상 이토록 빠른 가치 하락은 유례가 없다”고 평가했다.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사회적 논란은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혔다. 미국과 유럽 주요 도시에서는 테슬라 반대 시위가 잇따랐고, 일부 지역에서는 테슬라 차량에 대한 방화·총격 등 극단적 사건까지 발생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의 글로벌 시장 확장과 브랜드 가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UBS, JP모건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테슬라의 단기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UBS는 테슬라의 2025년 인도량 전망을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259달러에서 225달러로 낮췄다. JP모건은 230.58달러에서 135달러로 41%나 목표가를 내렸다.

 

반면, 웨드부시(Wedbush)는 3만5000달러 미만의 신형 모델 출시와 오스틴에서의 완전자율주행(로보택시) 서비스 개시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테슬라가 ‘머스크 리스크’와 실적 부진의 이중고를 어떻게 돌파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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