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3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 xAI, 6조원 추가 투자 유치 협상…AI 초격차 도전과 ‘불타는 현금’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43억 달러(약 5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 지분 투자 유치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AI 슈퍼컴퓨팅 인프라 확장과 초거대 AI 모델 개발 경쟁이 극에 달한 2025년, xAI의 생존과 도약을 가늠하는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한 달 1조원 소진”…AI 슈퍼컴퓨터·칩 구매에 ‘현금 불태우기’

 

xAI는 2023년 7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140억 달러(약 19조원)의 자금을 유치했지만, 2025년 3월 말 기준 남은 현금은 40억 달러에 불과하다. 올해 예상 지출은 130억 달러(약 17조원)로, 매달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을 소진하는 셈이다.

 

이는 경쟁사 오픈AI, 앤스로픽 등과 비교해도 업계 최고 수준의 ‘불타는 현금(burn rate)’이다.

 

이처럼 막대한 비용의 주요 원인은 슈퍼컴퓨터 및 데이터센터 구축, 고성능 칩 구매 때문이다.

 

현재 테네시주 멤피스에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 ‘콜로서스(Colossus)’를 건설 중이며, 이곳에 100만대에 달하는 엔비디아(Nvidia) GPU를 도입할 계획이다. 100만 대 GPU 구축에는 최대 500~625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 xAI는 경쟁사들이 GPU·서버를 임대하는 것과 달리, 고성능 칩을 직접 구매 및 자체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AI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R&D)비용도 만만치 않다. 치열한 AI 인재 쟁탈전 속에 연구개발비와 인건비도 급증하고 있다.

 

또 X(옛 트위터)와의 통합을 통해 방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데이터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 역시 많은 리소스가 투입되는 이유다.

 

매출은 아직 ‘초라’…AI 시장 패권 도전의 위험과 기회


xAI의 2025년 예상 매출은 5억 달러로, 오픈AI(127억 달러) 대비 2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내년(2026년) 매출 전망치도 2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연간 지출은 130억 달러로 수익성은 요원하다.

 

xAI는 챗봇 ‘그록(Grok)’을 X 프리미엄 구독, API, B2B 서비스 등으로 수익화하고 있다. 최근 Grok-2 무료 개방, 앱스토어 출시 등으로 사용자 기반을 확대 중이나, 본격적인 수익화는 아직 초기 단계다.

 

2024년 말 510억 달러였던 xAI의 기업가치는 2025년 1분기 80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실행력과 X·테슬라 등과의 시너지, AI 슈퍼컴퓨터 인프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투자자 불안·정치 리스크…채권 조건도 수정


이번 43억 달러 지분 투자 협상은 머스크가 X와 xAI의 합병을 위해 추진 중인 50억 달러 채권 조달과 별개다. 최근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공개 갈등 등 정치적 변수, xAI의 자금 소진 속도 등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xAI는 담보 부채 상한, 자산 이전 제한 등 채권 조건을 일부 수정해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했다.

 

AI 슈퍼컴퓨팅 ‘초격차’ 도전…xAI의 미래 시나리오


xAI는 멤피스 데이터센터에 100만대 GPU를 탑재, 세계 최대 AI 슈퍼컴퓨터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인프라를 기반으로 그록-3(Grok-3) 등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 오픈AI·구글·앤스로픽 등과의 기술 격차를 단숨에 좁힌다는 전략이다.

 

X의 실시간 데이터, 테슬라·스타링크 등 머스크 계열사와의 시너지, 자체 인프라 구축 등은 경쟁사 대비 차별화 포인트다. 반대로 현금 소진 속도, 수익성 확보 지연, 환경·규제 이슈(멤피스 데이터센터 대기오염 소송 등), 정치적 리스크 등은 중장기 리스크로 남는다.

 

‘AI 패권’ 향한 머스크의 초대형 베팅, 성공할까


xAI의 6조원 추가 투자 유치 협상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AI 패권 경쟁의 판도를 바꿀 ‘초대형 베팅’이다. 슈퍼컴퓨팅 인프라와 실시간 데이터, 머스크 생태계의 시너지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현금 소진 속도와 수익화 지연, 정치·규제 리스크 등은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다.

 

향후 자금 조달 성공 여부와 AI 모델의 상업적 성과가 xAI의 미래를 좌우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美 변호사 “트럼프, 없던 말 지어내고 수학개념 혼동”…치매 의심 징후 3가지 제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아예 사실과 다른 말을 만들어내는 ‘작화증(confabulation)’ 증상을 보이며 치매 초기 증상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008년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활동한 크리스 트루악스 변호사는 8월 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트럼프의 정신적 쇠퇴는 부인할 수 없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하며 이를 집중 지적했다. 작화증: 현실과 허구를 구분 못하는 치매 초기 신호 작화증은 기억장애 환자가 손실된 기억을 보충하려 무의식적으로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증상이다. 본인이 경험하지 않은 일을 진짜처럼 말하며, 본인 또한 진실과 허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게 특징이다. 트루악스 변호사는 특히 노인들에게 이는 알츠하이머 등 치매의 가장 명확한 초기 신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최근 연설에서 자신의 삼촌이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핵, 화학, 수학 세 분야 학위를 받았고, ‘유나바머’ 테드 카진스키를 가르친 일화를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트럼프 삼촌은 전기공학과 물리학 전공에 MIT 교수였고, 카진스키는 MIT

[이슈&논란] 아이폰 26대 부착 상태로 '사망 미스터리'…브라질 20대 여성, ‘바디 캐리어’ 밀수 등 범죄연루 수사 착수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브라질 파라나주 과라푸아바에서 20세 여성이 몸에 무려 아이폰 26대를 직접 피부에 접착한 채 갑작스러운 발작 증상으로 사망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해 현지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휴대전화 밀수 등 범죄 조직 연루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대적 조사로 확대되고 있다. 사건 개요 및 경위 브라질 현지매체 가제타 두 파라나(Gazeta do Paraná)와 데일리메일, EconomicTimes 등의 외신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파라나주 중부 도시 과라푸아바의 한 식당 앞에서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장거리 버스 여행 도중 휴게소에서 내린 직후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과 발작 증세를 보였다. 인근 식당 직원들이 긴급히 브라질 모바일 응급의료서비스(SAMU)에 신고해 현장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흥미로운 점은, 여성의 몸 여기저기에 부착되어 있던 여러 소포 안에 최신형 아이폰 26대가 들어 있었고, 휴대전화들은 피부에 직접 접착된 상태였다는 점이다. 이 '이례적 행태'는 밀수 조직의 특수한 운반 수단이거나 범죄의 일종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수사 진행 상황 및 초기 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