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 (목)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AtoZ] 우주 '똥처리' 위해 대회까지?···우주화장실 가격은 '3000억'

우주에서 생리문제 해결법···우주인 '똥' 처리의 진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최한 '스페이스 푸프 챌린지'에서 입상한 사람들과 작품들 [NASA]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NASA(미 항공우주국)는 2016년 재미있는 챌린지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 이른바 '나사盃 우주 똥 챌린지 대회(NASA's Space Poop Challenge).' 

 

이 대회의 진짜 목적은 우주인들이 우주선에서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생리문제, 즉 인간의 똥과 오줌문제를 우주복에서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를 다루는 대회였다. 

 

무려 5000팀이 참석했으며, 1등에게는 3만달러의 상금도 주어졌다.

 

1등은 사타구니 부근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볼일을 보고 공기는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잠금 잠치(대처 카던 박사)가 차지했다. 2등은 공기 흐름을 이용해 배설물을 배출할 수 있는 국부 보호대 모양의 우주복(SPUDS팀), 3등은 배설물을 우주복 안에 살균 처리해 저장해 놓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영국의 디자이너 휴고 셀리가 받았다.

 

NASA는 이같은 아이디어들 중 일부를 이번 신형 우주복 개발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에서야 화장실이 있어서 그리고 화장실에서 옷을 벗고 처리하면 되지만 우주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난 1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 사와 공동개발한 달 착륙용 우주복 역시 가볍고 유연하며 멀리 볼 수 있고 더 강한 보호 기능과 특수 도구의 기능을 소개했다. 하지만 부끄러워서인지 배설물 처리기능은 소개하지 않았다.

 

사실 우주인들에게 배설물 처리는 오랜 숙제다. 그리고 우주에서 '똥'처리는 심각한 문제다. 우주라고 해서 인간의 생리활동이 멈출리 없기 때문이다.

 

NASA는 우주선 개발 못지 않게 우주인의 배변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당히 오래동안 고민해왔고, 지금도 이 문제를 좀 더 완벽하고 깔끔하게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계속중이다.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 배설할 경우 배설물은 외부에서 당기는 힘(중력)이 없기 때문에 인체가 밀어내는 힘 만큼만 몸 밖으로 나와 엉덩이에 붙거나 우주공간을 유영하게 된다.

 

배설물 중 특히 똥은 수분이 포함됐을 뿐만 아니라 고체성분이라 무겁고 각종 병균들이 포함돼 미생물이 번식하기 쉽다. 게다가 냄새문제도 만만치 않은 문제.

 

특히  무중력상태인 우주선안에서 이 배설물이 속도가 붙으면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인공위성이나 국제우주정거장(ISS) 등과 충돌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의 화장실 [NASA]

 

첫번째 방법은 우주복 안에 착용한 기저귀에 그냥 싸는 것. 우주인용 기저귀는 기저귀 크기의 최대 1000배까지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소듐폴리아크릴레이트' 분말이 기저귀 속을 채우고 있다. 

 

두번째가 초강력 울트라 '배설물 흡입기'. ISS 등 우주선 내부에는 공기의 힘으로 배설물을 빨아들이는 변기가 설치돼 있다. ISS의 화장실 변기에는 개인별 깔대기가 있는 그 깔대기가 진공청소기처럼 소변을 흡수하도록 돼 있다.

 

무중력 상태이다보니 남녀 모두 우주복을 입은 상태에서 소변과 대변을 본다. 대변은 배출 즉시 변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 수분을 건조시킨 후 별도로 보관했다가 지구로 귀환해서 처리한다.

 

영화 '마션(Martian)'에서도 주인공 맷 데이먼이 동료들 대변을 건조해 보관하다, 그것으로 감자를 재배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처럼 바싹 말린 후 활성 박테리아ㆍ물을 섞으면 우주에서 식량을 재배할 수 있는 훌륭한 토양이 된다. 실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은 이런 시스템을 개발해 토마토ㆍ감자 등을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ISS내부에 설치된 변기의 제작과 설치에 들어간 비용만 2억5000만 달러(한화로 약 300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이 변기에 남겨진 소변과 대변에서 짜낸 수분은 정수기로 다시 걸러서 식수로 사용된다.

 

우주선, 우주복 개발 못지않게 지구인이 우주인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해결해야할 '생리문제' 기술도 끊임없이 진화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사망사고' 낸 항공사 1년간 운항 제한…무안공항식 방위각시설, 연내 모두 개선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앞으로 사망 사고를 일으킨 항공사는 1년간 운항이 제한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공항 시설, 항공사 정비·운항 체계, 항공 안전 감독 강화 등 항공 안전 전반에 대한 개선 대책인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항공사 대상 '항공안전 성과지표'를 신설해 성과가 미흡한 항공사는 집중 점검하고 필요시 신규 노선허가 제한을 검토한다. 연간 활주로·유도로 이탈, 항공기 간 접촉, 화재, 비행 중 엔진정지, 회항 건수 등을 기준으로 할 예정이다. 특히 사망자 발생 사고를 일으킨 항공사에는 1년간 운수권을 배분하지 않는다. 다만, 항공사의 안전 확보 노력과 성과가 확인되면 배분 심사에 반영한다. 또 항공사들의 비행 전·후 점검 및 중간 점검 등 정비시간을 늘린다. 우선 올해 10월 중 최근 사고가 발생한 B737과 A320F 기종에 대해 7.1∼28% 연장하고, 다른 기종에도 올해 말부터 새 기준을 적용한다. '숙련된 정비사'의 기준도 2년에서 3년으로 높인다. 정기편을 주 5회 이상 운항하는 해외 공항에는 항공사별 현지 정비 체계를 의무적으로 구축하도록 했다. 항공사의 안전 운항체계 확보 여부를 검사하는 운항증명(AO

한국계 우주인 조니 김, 우주에 ‘태양초 고추장’ 갖고 간 이유…'고추장 버거'로 우주식량 만들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계 미국인 우주 비행사 조니 김(41)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직접 만든 '고추장 버거'를 소개해 화제다. 조니 김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고추장이 뿌려진 햄버거와 국내 유명 식품기업이 만든 ‘순창 태양초 고추장’ 튜브를 손에 들고 있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그는 “임무 16일째. 전투식량(MRE)만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창의적인 요리법도 생각하게 된다”며 “소고기 스테이크에 밀 스낵 빵, 치즈, 감자 그라탱을 쌓고 카고 드래곤(화물선)에 실어 온 ‘한국산 100% 태양초’ 고추장을 넉넉하게 바른 새로운 ‘레인저 버거(ranger burger)’ 레시피”라고 말했다. ‘레인저 버거’는 미국 군인들이 군대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버거를 말한다. 우주 식량으로 자신만의 ‘레인저 버거’ 요리법을 소개한 것. 김 씨는 “가족의 요리가 그리웠는데, 나름대로 딱 그 맛이 난다”고 평가했다. 한국계 이민 2세이기 때문에 고추장이 가족을 떠올리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티즌은 "우주 엄친아도 그리운 맛", "우주로 간 최초의 고추장", "대상 좋겠네, 전세계가 아닌 전우주에 알린 한국의 고추장"

우주항공청, 성층권 드론 저고도 비행시험 성공…"韓 독자 기술로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대한민국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성층권 드론 EAV(Electric Air Vehicle)-4의 저고도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성층권 드론은 장기간 통신 중계, 감시정찰, 재난 감시 등 임무에 활용되는 차세대 미래 기술로 여겨진다. 이번 시험은 향후 성층권 30일 장기비행 실증과 차세대 성층권 드론 실증 플랫폼 개발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28일 우주청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27일 오전 7시에 이륙해 약 25분간 안정적으로 비행하면서 기체 제어 특성, 구조 안전성,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향후 비행 영역 확장과 성층권 환경 실증 시험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성층권은 지상의 7%에 불과한 낮은 대기밀도, 영하 70도의 극한 기온 등으로 인해 인류가 활용하지 못한 미개척 공간이었다. 하지만 최근 고효율 태양전지, 초경량 고강도 소재 등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성층권 항공 플랫폼 시대가 열리고 있다. 세계 주요국은 이를 새로운 전략적 기술영역으로 인식하고 경쟁적으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주청과 항우연 역시 대한민국 독자 성층권 플랫폼

“‘우주 핵무기’ 의혹 '러시아 인공위성' 고장” 주장 제기…러시아, 우주 무기 개발 프로젝트 '악재'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러시아 정부가 3년 전 발사한 인공위성 타격용 핵무기 시험 위성이 고장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을 인용한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우주 물체를 추적하는 리오랩스(LeoLabs)와 슬링샷 에어로스페이스는 러시아 위성 ‘코스모스 2553’(Kosmos 2553)가 최근 1년간 여러차례 비정상적 회전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리오랩스는 "2024년 11월 레이더에 코스모스 2553이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고, 추가적으로 확보한 광학 자료에 비춰볼 때 ‘텀블링’(불안정하게 회전하는 상태)에 빠진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24년 5월에도 해당 위성은 지표면에서 보이는 밝기가 바뀌는 등 텀블링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보이다 상태가 안정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역시 이날 발간한 우주위협평가 연례보고서에서 "이러한 관측 결과는 이 위성이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코스모스 2553이 기능을 상실한 게 사실이라면 러시아의 우주 무기 개발 노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