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2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가 14번째 아이의 이름을 '셀던 리쿠르구스'로 지은 이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엑스, xAI, 보링컴퍼니, 솔라시티 등을 경영하는 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와 뉴럴링크 임원 시본 질리스가 네 번째 아이를 맞이했다. 머스크 입장에서는 14번째 자녀인 셈.

 

시본 질리스는 2월 2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계정에 "아름다운 아카디아(셋째)의 생일을 맞아 일론과 나는 멋지고 놀라운 아들 셀던 리쿠르구스(Seldon Lycurgus, 넷째)에 대해 직접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며 "거대한 기계처럼 생겼고, 금으로 된 단단한 심장을 가지고 있다. 그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머스크는 이 글에 하트 모양 이모티콘으로 답장했다.

 

지금까지 셋째 아이의 성별과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던 머스크-질리스는 이제 네 명의 자녀를 두었다. 쌍둥이 스트라이더와 아주르, 아카디아, 그리고 신생아인 셀던 리쿠르구스다.

 

현재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지휘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들의 이름을 '셀던 리쿠르구스'라는 다소 독특하게 작명한 이유와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린다.

 

머스크가 자녀에게 색다른 이름을 지어주는 경향은 과거에도 화제가 된 바 있다. 14번째 자녀인 셀던 리쿠르구스의 등장에도 그 전통이 계속되는 듯하다.

 

 

저스틴 윌슨(Justine Wilson·2000~2008년)과의 사이에 낳은 여섯 명의 아들 이름은 네바다, 그리핀, 비비안, 카이, 색슨, 데미안으로 정했다. 단 첫째 아들인 네바다 알렉산더 머스크는 영아돌연사망증후군(SIDS)으로 생후 10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Grimes, 본명 : 클레어 엘리스 부셰)와 결혼없이 대리모 출산 등을 통해 가진 아들 2명, 딸 1명의 이름은 엑스 X Æ A-Xii(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 X Ash A Twelve), 엑사 다크 사이더릴Exa Dark Sideræl), 테크노 메카니쿠스(Techno Mechanicus)이다.

 

시본 질리스와의 사이에서는 애저와 스트라이더 쌍둥이에 이어 셋째 딸 아카디아, 이번에 넷째 아들 셀던 리쿠르구스를 낳았다.

 

이코노믹타임스와 더데일리비스트 등의 외신보도에 따르면, 셀던이라는 이름이 아이작 아시모프의 공상과학 소설 ‘파운데이션(Foundation)’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해리 셀던에서 따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소설에서 셀던은 문명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심리역사학’을 개발한 수학자로, 파운데이션을 설립해 암흑기 극복 방안을 모색한 인물로 그려진다. 

 

머스크가 공상 과학에 대한 특유의 친화력과 높은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 분석은 적절해 보인다.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애플TV+ 드라마로도 나왔다.

 

반면 '리쿠르구스'는 스파르타의 군사 중심 사회를 형성하고 사회적 통치의 설계자로 알려진 고대 스파르타의 입법자를 가리킨다. 그는 엄격한 법률 개혁을 시행하고 스파르타인들이 존경하는 '양질의 질서' 시스템인 에우노미아를 수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일린 호프너는 2024년 출간된 책 '스파르타의 리쿠르구스: 전설적인 입법자의 삶, 비전, 유산'에서 "리쿠르구스가 규율과 인내심을 강조해 스파르타의 군사, 사회, 경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편했다"고 적었다.

 

특히 "리쿠르고스는 출산을 사회적 의무로 칭송하고 초기 우생학적 신념을 옹호했다"고 알려졌다. 리쿠르구스에 대한 학술적 연구에 따르면, 그는 급진적인 개혁과 우생학적으로 해석된 가족적 견해 때문에 나치 선전에서 우상화된 인물이 되기도 했다.

 

이런 관점을 종합해 외신들은 "머스크의 새 아기 이름 '리쿠르구스'에 담긴 그리스어 의미는 미국 정부 효율부의 수장으로서 강경하고 단순하게 구성된 미국 정부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리쿠르구스가 실제 인물이었는지 신화 속 인물이었는지에 대한 논쟁은 있지만, 머스크의 철학이자 정부효율부(DOGE)가 정부의 '낭비'에 대해 벌이는 그의 지속적인 전쟁과는 맞아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머스크와 그의 모친인 메이 머스크(77) 역시 "자녀를 부양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더라도, 다른 어떤 것보다 출산이 무엇보다도 사회적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테슬라, 오토파일럿 치명사고로 4600억원 배상 첫 판결…"대규모 집단소송 가능성"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플로리다 연방 배심원단이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둘러싼 2019년 치명적 사고와 관련해, 테슬라에 3억2900만달러(한화 약 4600억원) 배상을 명령했다. BBC, CNBC, CNN 등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에서 반자동(부분 자율) 운전자 보조기술 관련해 테슬라가 배상 책임을 공식적으로 진 첫 사례로, 자율주행차 산업과 교통안전법, 테슬라의 미래까지 미칠 파장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고 경위 및 법원의 판단 2019년 4월 25일, 플로리다 키 라르고에서 조지 맥기가 운전하던 테슬라 모델S는 오토파일럿 모드로 주행 중 휴대폰을 줍기 위해 한눈을 판 사이 교차로를 시속 62마일(약 100km)로 진입해 정지 신호와 빨간 점멸등을 무시, 주차된 SUV(쉐보레 타호)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당시 22세였던 나이벨 베나비데스 레온이 사망했고, 남자친구인 딜런 앙굴로는 수차례 골절과 뇌 손상,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입었다. 피해자 측 법률팀은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을 고속도로 전용으로 설계했음에도 불구, 일반도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며 "마케팅에서도 '인간보다 더 안전하다'고

[빅테크칼럼] "연구원 없애고 엔지니어만" xAI 직함 파격 개편…머스크發 실리콘밸리 조직문화 ‘지각변동’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서 ‘리서처(Researcher, 연구원)’라는 전통적 직함을 공식적으로 삭제하고, 모든 기술 직원을 “엔지니어(Engineer)”로 통일한다고 선언한 조치가 글로벌 기술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머스크의 결정은 빅테크 업계 내 연구-엔지니어 직함 경계의 폐지라는 최근 조직문화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xAI, 연구자와 엔지니어 구분 공식 폐지…”이원화, 실질적 의미 없다” americanbazaar online, ndtv 등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변화는 xAI 엔지니어 아디트야 굽타가 X(트위터)에 “리서처와 엔지니어를 모집한다”고 공지하자, 머스크가 직접 “이건 잘못된 명칭”이라며 공개적으로 정정한 뒤 즉각 적용됐다. 머스크는 “’연구자’라는 명칭은 본질적으로 2단계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부드럽게 포장한 것”이라며 “이제 모든 기술 인력은 오직 ‘엔지니어’로만 통칭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자 직함을 “책임이 낮고 허세스러운 학계 용어”라고 비판했고, 실제 스페이스X의 엔지니어링 중심 조직 모델이 혁신 추진에 효과적이었다고 강조했다. AI 산업계, “경계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