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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지구칼럼] '코끼리' 관찰·성찰·통찰…하얀 코끼리·상상·엘리펀트 워크·유예·장례식·사슬 증후군·도자기 상점

1. 하얀 코끼리(white elephant)
2. 상상(想象)이란 단어의 어원은 코끼리
3.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4. 유예(猶豫)는 원숭이와 코끼리
5. 코끼리도 장례식에 간다
6. 뉴욕에 코끼리 1억4000만 마리가 있다고?
7. 코끼리 똥의 '특별 대접'
8. 코끼리는 우사인 볼트보다 빠르다?
9. 코끼리 사슬 증후군(Baby Elephant Syndrome)
10. 이소성(離巢性) 동물 코끼리의 '모성애' 
11. 예민&지능의 동물 '코끼리'
12. 도자기 상점의 코끼리(Der Elefant im Porzellanladen)
13. 코끼리 냉장고에 넣는 3단계, 코끼리 죽이는 방법 3가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코끼리 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코가 손이라 과자를 주면 손으로 먹는다'는 노래? 동물 중 싸움서열 1위일 정도로 막강한 체격과 파워를 지닌 지상 최고의 동물?

 

오늘은 코끼리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몇 가지 들고 왔습니다. 즐거운 코끼리 여행 떠날 준비 되셨나요?

 

1. 하얀 코끼리(white elephant)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오기전 2020년 세계경제를 예측하길 '블랙스완'이 아닌 '회색코뿔소'로 예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몰고온 2020년은 '코요테 모멘트' 상황을 만들었고, 결국 곳곳에는 '화이트 엘리펀트' 생겨났다.

 

블랙 스완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당하는 갑작스럽고 예상못한 위기를, 회색코뿔소(grey rhino)는 개연성이 높고 파급력이 크지만 사람들이 간과하는 위험을 뜻하는 용어다. 코뿔소는 몸집이 커 멀리 있어도 눈에 잘 띄며 진동만으로도 움직임을 느낄 수 있지만 코뿔소가 달려오면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거나 대처 방법을 알지 못해 부인해버리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이런 면에서 예측과 대비가 어려운 사태를 의미하는 블랙 스완(black swan)과는 차이가 있다.

 

정신 없이 쫓아가다 어느 순간 섬뜩한 느낌이 들어 아래를 보면 쫓아가던 코요테는 허공에 떠 있고 이를 깨달은 순간 곧바로 추락한다. 우리가 잘 아는 톰과 제리처럼 미국 워너브라더스에서 제작한 만화영화 루니툰즈의 ‘로드러너와 코요테’ 자주 나오던 장면이다. 증권시장에서는 이 순간을 ‘코요테 모멘트(coyote moment)’라고 부른다.

 

하얀 코끼리(white elephant)는 겉만 화려하고 활용 가치는 적은 애물단지를 말한다. 대규모 국제스포츠행사를 위해 거액의 돈을 들여 건설후 경기가 끝난후 유지 관리에 거액을 잡아먹으면서 사실상 쓸모없는 경기장이 된 경우를 뜻한다. 멀리서 보면 '대형 스포츠 경기장'이 하얀 코끼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2. 상상(想象)이란 단어의 어원은 코끼리

 

한자 상상(想象)이란 글자를 보면 코끼리 상을 쓴다. 중국 한비자에는 코끼리의 형상을 머릿속으로 그리다에서 유래됐다고 나온다. 유래를 보면, 중국사람들이 인도에 가서 처음 코끼리를 보고 놀랐다. 코가 크고, 다리는 두껍고, 일도 잘하는 동물이 있다고 중국에 돌아와서 말하자 아무도 안믿었다.

 

그래서 다시 인도로 갔더니 코끼리는 태어난 곳으로 돌아와 가족들이 함께 같은 곳에서 죽어있었다. 코끼리 무덤에 모여 죽어있으니 결국 코끼리 뼈를 밀반출해왔고, 중국에 돌아와 코끼리 뼈를 보고, 코끼리라는 동물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뼈를 맞춰 그 동물의 형상을 만들었다는 데서 유래됐다.

 

상상이라는 말의 유래처럼 본질적으로 코끼리의 뼈라는 팩트, 근거가 없으면 몽상이다. 즉 상상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코끼리뼈라는 과학적으로 탄탄한 근거가 있어야한다는 의미다. 물론 제대로 된 상상의 완성은 과학적 상상에 예술적 상상, 문학적 상상등이 더해져야 온전한 상상이 되겠지만.

 

 

3.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는 미 공군(USAF)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수십 혹은 수백 대의 군용기가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을 갖추고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를 하는 훈련을 말한다. 수백 대의 전투기가 무기를 최대한 장착하고, 전면전이나 유사시를 대비해 신속하게 출격하는 연습을 하는 것으로, 군용기들이 활주로로 연결되는 택시웨이(taxiway; 유도로)를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코끼리 떼가 한꺼번에 걷는 것처럼 움직인다고 해서 '엘리펀트 워크'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 훈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여러 대의 폭격기가 빠른 시간 내에 이륙한 후 공중에서도 동일한 대형을 유지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이륙을 위한 준비를 마친 폭격기가 동시에 활주 및 이륙함으로써 이륙 시간을 단축시키고 공중에서의 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현대에 와서는 적국에게 군사력을 과시하거나 경고를 보내는 목적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미 공군은 북한을 포함한 적성국가의 도발 행위가 있으면 자신들의 공중전력 우위를 과시하고 적성국가의 군사도발 의지를 꺾기 위한 목적으로 엘리펀트 워크 장면을 공개해왔다.

 

4. 유예(猶豫)는 원숭이와 코끼리

 

흔히 일을 미루어 결행하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룰 때 유예(猶豫)란 말을 쓴다. 이 말은 `노자`에서 유래한 것이다.

 

`유(猶)`는 고대 원숭이과 동물로 매사 의심이 많고 조심스러웠다. 유혜약외사린(猶兮若畏四隣)은 `원숭이는 마치 사방을 두려워하는 듯하다`라고 해석된다. 원숭이는 나무 위에서 생활하거나 나무에서 내려와 먹이를 먹을 때에도 늘 신중하여 사방을 끊임없이 둘러보아, 그만큼 조심스러워한다는 뜻이다. 

 

`예(豫)`는 고대의 덩치 큰 코끼리과 동물로 매사 조심스럽고 신중했다고 한다. 예언약동섭천(豫焉若冬涉川ㆍ주저하는 것이 코끼리가 마치 겨울철 강을 건너는 듯하다)에서 유래했다. 코끼리는 항시 신중하다보니 꽁꽁 얼어붙은 강을 건널 때에도 신중을 거듭하여 조심스러워했다는 뜻에서 이 말이 유래했다.

 

 

5. 코끼리도 장례식에 간다


우리 인간들이 설 쇠러 고향에 가고, 사람이 죽으면 장례식에 조문하러 가듯, 코끼리도 장례식에 간다. 인간들이 제사, 조문, 인사등 귀찮고 당연한 것처럼만 여겨지는 이런 의례에 집착하는 것은 다른 이들과의 관계 맺기, 사회 공동체와 공존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30년 동안 코끼리 생태 등을 연구한 야생 동물 연구자 케이틀린 오코넬은 인간처럼 사회적 의례를 정교하고 복잡하게 수행하는 동물들의 의례를 인사, 집단, 구애, 선물, 소리, 무언, 놀이, 애도, 회복, 여행 등 열 가지로 소개한다. 물론 의례란 종교적 관습을 넘어 예배, 제사, 결혼식, 장례식, 축제 뿐만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 미지근한 물을 한 잔 마시는 일, 주말 스케이트보드 모임에 나가는 일처럼 습관마냥 되풀이하는 일까지 포함한다.

 

가장 기본적인 의례가 인사다. 수컷 얼룩말들은 상처를 내지 않을 만큼만 살짝 무는 장난을 통해 인사를 나눈다. 수컷 검은코뿔소는 뿔을 맞대며 인사한다. 동물은 인사를 귀찮아하지 않는다. 반려견은 주인을 볼 때마다 항상 뛰어와 꼬리를 흔들며 반갑게 인사한다. 코끼리들은 방금 전 헤어진 친구들과 몇년 만에 다시 만난 것처럼 서로 코를 감는다.

 

코끼리는 동료나 가족이 죽었을 때 애도의 의례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동물원에서는 안락사한 우두머리 암컷 코끼리 사체를 다른 코끼리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누구라도 볼 수 있는 곳에 내놓았다. 그러자 가장 친했던 코끼리 두 마리가 밤새 번갈아 가며 조용히 죽은 친구를 찾아왔고, 올 때마다 각자 죽은 친구의 몸에 흙을 뿌려 덮여줬다. 하룻밤이 지나자 죽은 코끼리의 몸에는 적어도 5㎜ 두께의 흙이 쌓였다.

 

코끼리들은 가까운 코끼리가 죽으면 사체를 보러 오는 습성이 있다. 그리고 죽은 친구의 모습을 볼 때 마치 스트레스 반응처럼 피부에서 액체가 분비됐다. 연구자들은 이를 근거로 코끼리가 동료를 애도하기 위해 일부러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6. 뉴욕에 코끼리 1억4000만 마리가 있다고?

 

뉴욕시는 코끼리 1억4000만 마리와 맞먹는 무게의 고층 건물들이 지반을 누르는 압력때문에 가라앉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전문 매체 피스닷오르그(phys.org)와 미국지질조사국(USGS)의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뉴욕의 땅덩어리가 매년 평균 1~2mm의 속도로 침하(subsidence)하고 있다. 이유는 해수면 상승이 아니라, 뉴욕의 상징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크라이스러 빌딩 등 뉴욕 전역의 100만개 이상에 달하는 건물 무게는 1조7000억 파운드(약 7억7000만톤)에 달하는 고층건물들의 무게가 지반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7. 코끼리 똥의 '특별 대접'

 

코끼리의 엄청난 덩치때문에 먹는 식사량도 엄청나다. 그래서 가장 골치 아픈 일은 먹이를 구하는 것, 먹이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가장 큰 곤욕은 바로 똥을 치우는 것이다. 코끼리 하루에 풀을 200kg 정도 먹고, 하루 10~16번정도 50~100kg 가량의 똥을 싼다.

 

코끼리 똥은 둥근 공 모양이고 럭비공 정도의 크기다. 2미터 높이의 항문에서 바닥으로 떨어지고도 그 모양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다. 다행히 코끼리똥은 질지는 않다. 만약 코끼리 똥이 소 똥처럼 질었다면 코끼리의 고향인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는 그야말로 온통 똥 바닥이 되었을 것이다. 냄새도 그리 심하지 않다. 기온이 낮은 날에 코끼리 똥을 보면 똥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김을 쐬어도 별로 냄새가 나지 않는다.

 

보통 코끼리 똥은 과수원의 비료로 쓰인다. 코끼리 똥은 소나 돼지 똥처럼 부식시킬 필요도 없이 그냥 바로 비료로 쓸 수 있다. 그냥 덩어리째 나무 밑에 던져두면 알아서 영양소가 빠져나가 땅으로 흡수되고 똥은 거의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 다른 퇴비에 비해 냄새도 덜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만큼 코끼리의 똥은 특별대접을 받는다. 코끼리의 창자가 길다 보니 똥이 창자 안에서 이미 발효가 많이 일어나 좋은 거름이 되는 것이다. 또 주로 나뭇잎, 나뭇가지, 풀 등을 먹기 때문에 다른 동물의 배설물보다 섬유질이 400배나 많다.

 

태국, 라오스등 동남아시아에서는 코끼리 똥으로 종이까지 만들어서 관광 상품으로 판매한다. 코끼리 종이는 투박하지만 두껍고 질감이 좋아서 액자, 포장 박스, 캔버스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코끼리 공연에서 그런 종이에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코끼리 똥을 활용하면 나무를 쓰지 않고, 환경에 무해한 종이를 만들 수 있으며 효과적으로 배설물까지 처리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코끼리 똥 10kg이면 A4용지 500장정도가 생산가능하다.

 

8. 코끼리는 우사인 볼트보다 빠르다?

 

인간은 그렇게 빠르지 않다. ‘번개’라고 불리는 단거리의 황제 우사인 볼트의 뜀박질도 동물과 비교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볼트는 9초58의 100m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덩치 큰 코끼리가 화났을 때의 속력(9초02)보다 느린 기록이다. 보통 코끼리가 달릴 때 최대 속도는 약 24~30km/h정도다. 동물의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치타는 100m를 최고 3초60의 속도로 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고대에는 코끼리를 운송 및 이동 수단의 용도 외에도 적을 향해 돌격하여 진형을 무너뜨리는 전투용으로 사용했다. 코끼리는 훌륭한 후각을 가지고 있으며, 암에 거의 걸리지 않으며, 그들만의 복잡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들은 점프(높이 뛰기)를 할 수 없다. 런던의 한 진화 생체역학 교수는 코끼리가 점프를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코끼리의 엄청난 무게와 상대적으로 약한 다리 근육, 그리고 유연하지 않은 발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9. 코끼리 사슬 증후군(Baby Elephant Syndrome)

 

코끼리는 어릴 때 발에 쇠사슬을 묶어두면, 어른 코끼리가 되어서도 쇠사슬을 풀어놓아도 도망가지 않는다고 한다. 쇠사슬에 묶인 어린 코끼리는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을 치며 안간힘을 쓰겠지만, 어리다보니 무거운 쇠사슬이 주는 상처와 고통으로 결국 체념하게 된다.

 

코끼리는 스스로 말뚝 주변을 자신의 한계로 정해버려 성장한 뒤에도 사슬을 풀어놔도 말뚝 주변을 벗어나지 않는다. 코끼리는 얼마든지 사슬을 끊을 수 있는 힘을 갖게 됐지만 그럴 엄두조차 내지 않는다.

 

어릴때의 그 기억으로 인해 엄청난 힘이 생긴 성인 코끼리가 되어서도 '안될거야' 한계를 인식하는 것이다. 결국 성인 코끼리의 발에 나무 막대기에 묶인 얇은 줄 하나만 걸어놓아도 결코 도망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를 '학습된  한계'라 부른다.

 

우리 삶에서 족쇄가 되어 발전을 가로막는 자기 스스로 '안될거야'라는 한계를 정해버리는 것을 '코끼리 사슬 증후군(Baby Elephant Syndrome)이라고 한다.

10. 이소성(離巢性) 동물 코끼리의 '모성애' 

 

동물을 구분하는 여러기준이 있지만, 이소성(離巢性)과 취소성(就巢性)으로도 구분한다. 이소성은 코끼리, 기린, 소, 닭, 오리 등과 같이 어미뱃속이나 알에서 태어나자마자 양수가 채 마르기도 전에 뒤뚱뒤뚱 걸을수 있는 동물을 말한다. 취소성은 토끼, 쥐, 담비, 족제비 등과 같이 어미뱃속이나 알에서 태어난 후 얼마동안은 제 어미가 돌봐줘야만 움직일 수 있는 동물이다. 즉 이소성과 취소성은 태어나자마자 보금자리를 떠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코끼리는 매우 발달된 사회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강한 모성애가 있다. 코끼리의 임신 기간은 약 22개월로, 포유류 중 가장 길다. 엄마 코끼리는 새끼들에게 먹이 찾는 방법, 적에게서 도망치는 방법, 다른 코끼리와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치며 코끼리의 사회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자들에 의하면 고등동물일수록 이소성이라고 한다. 고등동물인 인간은 이소성이어야 하는데, 태어나자 마자 걷지도 못하는 취소성이다. 그 이유는 인간이 모두 조산아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약 280일의 임신기간을 거쳐 세상에 태어나는데, 진화론적으로 엄마가 아이를 뱃속에 그리 오랫동안 보유할수 없는 한계때문이다. 그래서 진화론적으로 1년 먼저 이 세상에 태어나, 혼자걸을 수 있을 때까지 엄마의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결국 인간은 기본적으로는 이소성이지만 이차적으로는 취소성의 특징을 갖는 복잡한 동물이다.

 

 

11. 예민&지능의 동물 '코끼리'

 

식물은 정말 아픔을 느낄까? 뽕나무에 전류계를 연결하고 막대기로 때렸더니 나무가 맞고 있는 동안 전류계가 강한 반응을 보였다.

 

코끼리는 좋아하는 아카시아 잎을 뜯어먹을때 언제나 바람을 안고 먹는다. 신기하게도 코끼리에게 먹히는 나무는 멀리 떨어진 나무에게 떫은 맛의 타닌을 분비하고 주위에 에틸렌가스로 신호를 보낸다. 이 신호를 받아 주변 나무는 2~3분 내에 소화가 잘 안 되고 맛이 없는 잎을 만든다.

 

먹히는 나무의 신호가 앞으로 퍼지지 않도록 하기위해 코끼리는 바람을 안고 잎을 먹는다. 한 대학교수는 아카시아를 몽둥이로 마구 때렸더니 15분 후에 타닌이 2.5배나 증가하고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100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3m 이내에 있는 맞지 않은 나무도 덩달아 타닌이 증가했다. 

 

12. 도자기 상점의 코끼리(Der Elefant im Porzellanladen)


독일 영화 'Der Elefant im Porzellanladen'이라는 코미디 영화에서 유래된 말로, 독일 사람들이 즐겨 쓰는 표현이다.

조그만 도자기 상점 안에서 거대한 코끼리가 움직일때마다 도자기가 부서지는 일이 일어난다. 정작 코끼리는 그러한 행동을 옳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코끼리를 좁은 도자기상점으로 넣은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표현인 셈.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도자기 상점의 코끼리'로 비유해 유명해 진 말이다.

 

유시민은 “어떤 나쁜 의도가 있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게 아니고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그 자리에 맞지 않는 어떤 주체가 들어가서 문제가 일어날 때 (독일 사람들이) 그런 표현을 쓴다”며 “나쁜 의도가 문제가 아니고 그 본성이 문제다. 지금 시점에서 그가 가지고 있는 여러 태도, 살아가는 방식, 그를 사로잡고 있는 욕망, 그 욕망에 대처하는 그의 태도, 이런 것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서 진짜 풀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도자기를 부수는 것이 코끼리의 잘못이기는 한데 코끼리로 하여금 거기에 들어갈 수 있게 한 우리의 잘못도 있다”며 "지금까지 깨진 도자기 중 가장 비싼 것은 경제다. 다른 것들은 대체재를 만들면 되지만 경제 회복에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13. 코끼리 냉장고에 넣는 3단계, 코끼리 죽이는 방법 3가지

 

한동안 옛날 유행했던 유머다. 코끼리 냉장고 넣는 3단계는 '문연다 - 코끼리넣는다 - 문닫는다'를 말한다.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기린을 냉장고에 넣는 4단계도 있다. '문연다 - 코끼리 빼고 - 기린넣고 - 문닫는다'가 정답이다.

 

일종의 시간의 병렬적 배치라는 철학이 숨겨져 있으며,  현상학에서는 시간의 간섭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코끼리를 바늘 하나로 죽이는 방법 세 가지도 유명하다. 첫째는 바늘로 죽을 때까지 찌른다. 둘째는 한번 찌르고, 죽을 때를 기다린다. 세째는 코끼리가 죽기전에 바늘로 콕 찔러서 내가 죽인 것처럼 한다.

 

코끼리는 이처럼 우리 일상생활과 심지어 유머까지 등장할 정도로 아주 가까이에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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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이유는 없지만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즐겨 보지 않는다. 잘생기고 예쁜 남녀가 등장해 알콩달콩 관계가 진전되고, 중간에 시련과 반전이 찾아왔다가 결국 사필귀정으로 귀착되는 기본 구도가 어딘가 성의 없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로맨스’ 자체를 싫어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로맨스 스릴러’나 ‘로맨스 드라마’는 즐겨 봤다. <갯마을 차차차>나 <우리들의 블루스>도 한 회도 빠짐없이 챙겨봤다. 아마 내겐 코미디적 감각보다 감정의 결이 더 중요했던 모양이다. 맞벌이 부부인 우리는 주말이라고 해도 한가롭지 않다. 더구나 큰아이가 고3이 되는 해라 이래저래 눈치도 보고, 각자 밀린 집안일을 처리하다 보면 소파에 앉아 넷플릭스를 함께 보는 시간이야말로 귀한 여유가 된다. 이번 주말, 우리의 선택은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이하 ‘이통되’)였다. 사실 두 번째 회차 시청이었는데 이번에는 이거다 싶은 느낌이 왔다. 한동안 은퇴설까지 나돌았던 김선호 배우의 복귀와 <무빙>에서 호평받았던 히로인의 조합까지 더해 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설정만 보면 어처구니없다. 전직 무명 여배우가 하루아침에 글로벌 셀럽이 되

[콘텐츠인사이트] 진짜와 가짜, 그리고 본질…다시 봐도 수작 <사이비>를 보고

몇 년도 작품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 넷플릭스엔 꽤 많고, 신작이 별로이거나 업데이트가 뜸할 때면 리모컨을 들고 이곳저곳을 탐침하듯 둘러본다. 주말 아침 눈에 들어온 작품은 연상호 감독을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린 애니메이션 <사이비>였다. 살다 보면 자주 쓰지만 뜻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단어가 있다. ‘사이비’가 그랬다. 사전을 찾아보니 ‘닮았지만 아닌 것’, 즉 겉은 비슷하지만 본질은 전혀 다른 상태를 의미한다. ◆ 넘쳐나는 ‘사이비’의 시대 도처가 사이비의 천국처럼 보인다. 종교 영역에서 많이 들리는 단어이지만, 짝퉁은 물론이고 원조를 자처하며 스스로를 오리지널이라 우기는 존재들이 곳곳에서 활개 친다. 유통 시장에서의 미투 상품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고, 신앙심 깊은 목사라 믿었던 이들 중 일부가 알고 보면 허세와 사기만 앞세운 경우도 적지 않다. 문제는 이를 진짜라고 믿는 데 있다. 그럴듯한 외양과 서사에 속아 넘어가기 쉽다. 본질이 100이라면 98은 실체에 충실하지만, 2만큼의 자의적 해석으로 진짜를 부정하는 방식이다. 더 안타까운 건 종교적 믿음이라는 포장을 통해 헌금과 시간을 바치는 사람

[커리어 블렌딩] 방황이 아닌 '확장'…흩어진 점을 연결해 ‘나’라는 브랜드 만들기

내 책상 위에는 더 이상 종이 이력서가 쌓이지 않는다. 대신 듀얼 모니터 화면 속에 AI가 분석한 데이터가 촘촘히 떠 있다. 인공지능 전환(AX) 시대, 채용의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AI는 지원자의 서류를 검토하고, 역량 검사를 통해 "이 지원자는 우리 조직과 적합도가 85%입니다"라며 추천 여부를 판가름한다. 심지어 대면 면접에서 무엇을 물어봐야 이 사람의 잠재력과 리스크 요인을 확인할 수 있을지 '맞춤형 질문'까지 뽑아준다. 이 냉철한 시스템을 보며 나는 문득 짓궂은 실험을 해보고 싶어졌다. "만약 10년 전, 20년 전의 내가 쓴 이력서를 이 AI 면접관에게 넣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신문사 인턴 기자, 다국적 광고 대행사(JWT) 아르바이트, 영화 홍보사 직원, 브랜드 컨설턴트, 국내 식품 대기업 마케팅본부 대리, 지주사 가치체계 기반 조직문화 담당 과장, 인권경영 센터 팀장, 그리고 오늘날 학습과 영상/미디어, 조직문화를 총괄하는 임원까지. 어쩌면 '부적합'이나 '일관성 부족'이라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사람이 보기에 정신없어 보이는 이 '지그재그' 경력을, 논리적인 알고리즘이 좋게 평가할 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점

[콘텐츠인사이트] ‘우려’가 된 ‘반려’… <컴패니언>을 보고

‘반려견’, ‘반려묘’ 언젠가부터 일상에서 익숙하게 들리는 단어다. 예전에는 “강아지 키우세요?”, “집에 고양이 있어요?” 정도의 표현이 전부였다. 이제는 반려동물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 살아가는 관계’를 전제하는 언어가 채택되고 있다. ‘반려(伴侶)’의 어원을 다시 찾아보니, 짝 반(伴)과 동무 려(侶). 즉 짝이 되어 함께 지내는 존재, 삶의 파트너라는 뜻이다. 1인 가구가 일반화된 시대에 ‘반려’는 사람에 한정되지 않는다. 나와 함께 일상을 공유하는 모든 존재를 향한 호칭이 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넷플릭스에서 헤매다 오랜만에 쿠팡플레이를 열었다. 여러 작품을 넘기다 눈에 들어온 영화가 <컴패니언(Companion)>. SF와 스릴러가 결합된 장르라는 설명에 호기심이 동했고, 런닝타임도 부담이 없었다. (*제가 좋아하는 120분 미만) ◆ 프로그래밍된 반려는 유익하기만 할까 영화의 설정은 철저히 인위적이다. 자신이 로봇임을 모르는 로봇, 그와 관계를 맺는 인간, 그리고 둘 사이의 정서적 착시. 처음에는 ‘반려봇’으로서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듯 보였으나, 설정값의 오류와 인간의 욕망이 개입되면서 시스템은 빠르게 일탈한다. 완벽해 보였던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