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8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빅테크

JP모건이 선택한 블록체인, 코인베이스의 ‘베이스’…예금토큰 JPMD로 온체인 금융혁신 '시동'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가 블록체인 기반 금융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JP모건은 자체 예금 토큰 ‘JPMD’를 코인베이스(Coinbase)가 만든 퍼블릭 이더리움 레이어2(L2) 블록체인 ‘베이스(Base)’에서 시범 발행하며, 전통 금융과 퍼블릭 블록체인의 본격적인 접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JP모건이 선택한 블록체인은 ‘베이스’


JP모건은 2025년 6월, 자사의 기관 전용 예금 토큰 JPMD의 시범 운영 체인으로 코인베이스가 만든 퍼블릭 블록체인 ‘베이스’를 공식 선택했다. 베이스는 2023년 8월 출시된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블록체인으로, 기존 이더리움 메인넷보다 빠른 거래 처리와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실제로 베이스는 최근 1년간 총예치금(TVL)이 140% 이상 증가하며, 이더리움 L2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JP모건은 “코인베이스는 우리의 오랜 고객이자 업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거래소 중 하나”라며, 퍼블릭 블록체인 중에서도 ‘베이스’가 보안성과 규제 대응력, 그리고 거래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JPMD, 스테이블코인과 다른 ‘기관 전용 예금 토큰’

 

JPMD는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은행 예금과 1대1로 연동되는 기관 전용 디지털 자산이다. JP모건의 실물 예금이 직접 담보가 되며, 규제 은행이 발행하는 만큼 신뢰성과 보안성이 높다. 기관 투자자들은 JPMD를 통해 온체인에서 자금 정산, 국경 간 결제 등 다양한 금융 거래를 실시간(24/7)으로 처리할 수 있다. 향후에는 이자 지급 등 기존 예금 상품과의 호환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JP모건은 “JPMD는 기존 스테이블코인보다 더 안전하고, 향후 예금 보험 적용과 이자 지급 등에서 우위를 갖는다”며 “기관 투자자들이 기존 은행 예금처럼 온체인 자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베이스, 퍼블릭 블록체인과 제도권 금융의 ‘교집합’ 부상


JP모건의 베이스 선택은 퍼블릭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베이스는 퍼블릭 블록체인이지만, 완전 탈중앙화가 아닌 ‘부분 탈중앙화’ 구조와 보안위원회(Security Council) 운영으로 제도권 금융의 요구에 맞는 통제와 대응력을 갖췄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특히 미국 상원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 ‘GENIUS Act’가 통과되며, 기존 금융권의 블록체인 실험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베이스는 코인베이스와의 긴밀한 협업, 그리고 제도권 금융과의 연결고리로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및 시장 파장


JP모건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온체인 진입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스 역시 JP모건과 같은 대형 기관의 합류로 네트워크 신뢰도와 생태계 확장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코인베이스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서클(Circle)의 USD코인(USDC) 등 스테이블코인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JP모건은 이미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Kinexys’(구 온릭, Liink)를 통해 일일 20억 달러 이상의 결제와 외환, 파생상품, 데이터 검증 등을 처리해왔다. 이번 JPMD의 베이스 도입은 내부 시스템을 넘어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금융 인프라를 확장하는 첫 사례다.

 

JP모건이 예금 토큰 JPMD의 시범 운영 체인으로 코인베이스의 퍼블릭 블록체인 ‘베이스’를 선택한 것은, 전통 금융과 퍼블릭 블록체인의 융합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베이스는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 그리고 제도권 금융의 요구에 맞는 통제력을 바탕으로, JP모건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기관의 온체인 진입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는 곧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이 기존 금융 인프라의 핵심으로 자리잡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망사고 또 합의로 종결…플로리다 배심원단 2억4300만 달러 배상판결에 항소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019년 오토파일럿 주행 보조 기능을 작동하던 중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한 소송을 또다시 합의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로이터, Electrek, NPR, CNN,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라메다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배심원단 재판을 앞둔 상태에서 원고 측과 비밀리에 이루어졌으며,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고 피해자는 당시 15세였던 조바니 말도나도가 탄 포드 익스플로러 차량이었으며, 테슬라 모델 3 차량이 오토파일럿 상태에서 뒤쪽에서 돌진해 충돌하면서 조수석에 있던 조바니가 크게 다쳐 사망했다. 테슬라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 사고로 소송을 당했으나 대다수가 합의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올해 7월 말에서 8월 초에는 플로리다 연방 법원에서 열린 배심원단 재판에서 2019년 발생한 한 사망 사고에 대해 테슬라 측 책임이 일부 인정되면서 약 2억4300만 달러(한화 약 3400억원)의 배상금을 명령받았다. 배심원단은 테슬라가 피해자들에게 징벌적 배상금 2억 달러를 포함해 지급하라고 판결했으며, 테슬라는 이 판결에

[빅테크칼럼] 트럼프, 틱톡 미국 사업권 美 대기업 80% 인수 합의…반도체·의약품 관세도 강화 예고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이 미국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수될 예정임을 공식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등의 해외매체들은 보도했다. 이는 전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큰 틀의 합의가 성사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통해 최종 확정을 추진하며, 동시에 틱톡 서비스를 사실상 금지할 수 있는 '틱톡 금지법'의 시행 유예 기간도 12월 16일까지 90일 연장했다. 이번 틱톡 미국 사업권 인수는 오라클을 중심으로 한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이 약 80% 지분을 확보하는 신설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컨소시엄에는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이 참여한다.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20% 미만의 지분을 유지한다. 새 법인은 미국 정부가 지정하는 한 명의 이사를 포함해 미국인 위주로 이사회를 꾸려 경영의 주도권을 갖게 되며, 사용자 데이터는 오라클이 미국 텍사스 내 서버에서 관리해 국가 안보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틱톡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라이선스는 중국 측으로부터

[빅테크칼럼] 오픈AI, 미성년자 전용 챗GPT 출시한다…"연령예측·부모통제 강화하며 안전 최우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공지능(AI) 선도기업 오픈AI가 18세 미만 사용자 전용 챗GPT를 2025년 9월 말 출시한다고 밝혔다. CNBC, TechCrunch, 오픈AI 공식 블로그,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강력하고 새로워진 AI 기술은 미성년자에게 상당한 보호를 필요로 한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새 챗GPT는 선정적이거나 폭력적 콘텐츠를 차단하고, 사용자가 자살 충동 등 심각한 위기 상황 시 부모에게 연락하거나 연락 불가 시 당국 신고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오픈AI는 사용자 나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연령 예측 시스템’도 함께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대화 패턴을 분석해 18세 미만 여부를 추정하며, 불확실한 경우 자동으로 미성년자용 환경을 제공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신분증 확인 절차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성년자는 ‘연령에 맞는’ 정책이 적용된 별도 환경에서 챗GPT를 이용하게 된다. 부모 통제 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부모는 자신의 계정과 자녀 계정을 연동해 챗GPT 사용 시간을 제한하거나 채팅 응답 방식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자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