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편의점 먹거리 안전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이마트24가 판매한 자체브랜드(PB) 얼음컵 ‘이프레소 얼음컵’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에 나섰다. 이번 사태는 편의점 업계 전반의 식품안전 관리 허점과 반복되는 위생 논란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마트24의 얼음컵에서 세균수 기준치 초과가 적발돼 식약처가 회수 명령을 내린 가운데, 국내 주요 편의점 업계 전반에 걸쳐 위생·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는 특정 편의점 브랜드의 관리 부실을 넘어, 편의점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구조적 불신을 키우고 있다.
이마트24 얼음컵 세균 초과…“먹거리 안전, 또 도마 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이마트24가 판매한 ‘이프레소 얼음컵’(2025.05.28 제조분)이 세균수 기준을 초과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충남 아산시 ‘블루파인’ 제조로,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회수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당부가 내려졌다.
GS25·CU·세븐일레븐 등 업계 전반, 반복되는 위생 논란
이마트24만의 문제가 아니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편의점 역시 유통기한 경과, 이물질 혼입, 위생교육 미이수 등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가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GS25는 최근 5년간 업계 최다 식품위생법 위반(626건, 전체의 32.2%)을 기록했다. 2019년 한 해만 284건이 적발됐고, 튀김기 위생 불량 등 현장 위생관리 미흡 사례도 반복됐다.
CU 역시 2022년 상반기 45건의 위반이 적발됐으며, 유통기한이 두 달 이상 지난 제품이 매장에서 판매된 사례, 도시락 과일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 등이 보고됐다. 2023년 충남 천안 CU에서는 유통기한 1년 경과 냉동 치즈케이크 판매로 소비자가 식중독 증세를 호소한 바 있다.
세븐일레븐도 2022년 상반기 32건의 위반이 적발되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유사 사례가 빈번하다.
이외에도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 즉석식품에서 머리카락, 손톱, 곰팡이, 벌레 등 이물질이 혼입된 신고가 매년 증가추세다.

유통기한·위생교육 미준수, 구조적 관리 부실 여전
편의점 식품위생법 위반의 절반 이상이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 및 판매, 위생교육 미이수 등 기본적 관리 부실에서 비롯된다. 1인 가구와 혼밥족 증가로 간편식, 즉석조리식품이 급증했지만, 현장 관리·감독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리 강화” 외치지만…현장에선 반복되는 사고
편의점 본사들은 유통기한 자동차단 시스템, 위생교육 강화, 전수점검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점주와 아르바이트생의 관리 소홀, 납품업체 관리 미흡 등으로 위반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식약처도 “편의점 도시락 등 간편식 소비가 늘면서 위생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증권가에서는 반복되는 먹거리 사고가 편의점 업계 전반의 신뢰도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소비자들은 “먹거리 안전 불감증”에 대한 불신을 지속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이마트24 얼음컵 세균 초과뿐 아니라, 업계 최다 식품위생법 위반의 불명예를 보유한 GS25, 그리고 CU·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에서 유통기한 경과, 이물질 혼입, 위생관리 미흡 등 위생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구조적 관리 부실이 여전한 만큼,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