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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메타, 오픈AI 인재 7명 ‘잇단 영입’…AI 초지능 위한 인재확보 경쟁 '가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메타(구 페이스북)가 오픈AI의 핵심 연구진을 연이어 영입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6월 28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등은 메타가 최근 오픈AI 연구원 4명을 추가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26일에는 오픈AI 취리히 사무소 소속 연구원 3명이 메타로 이직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이로써 이번 주에만 오픈AI 출신 연구자 7명이 메타로 자리를 옮긴 셈이다.

 

"초지능(Superintelligence) 프로젝트 위해 인재 블랙홀”…저커버그 직접 영입전


메타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AI 인재 영입에 나선 배경에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프로젝트가 있다. 메타는 최근 인간을 뛰어넘는 AI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초지능 연구소’를 신설하고,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약 19조5000억원)를 투자하며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영입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인력으로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Safe Superintelligence(SSI) 등 경쟁사 출신 연구자들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CEO가 직접 인재 영입에 나서며, 최고 1억 달러(약 1365억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메타 CTO 앤드루 보스워스는 “실제 오퍼 구조는 복잡하지만, 고위급 인재에게는 수년간 최대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성과급이 포함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오픈AI “최고 인재는 이직 안 해”…그러나 유출 가속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메타가 우리 엔지니어들에게 1억 달러에 달하는 파격적 제안을 했지만, 지금까지 최고 인재 중 누구도 수락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오픈AI 연구진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취리히 사무소를 이끈 루카스 바이어, 알렉산더 콜레시니코프, 샤오화 자이 등은 모두 구글 딥마인드 출신으로, 오픈AI에 합류한 지 1년도 안 돼 메타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에 추가로 합류한 4명(Shengjia Zhao, Jiahui Yu, Shuchao Bi, Hongyu Ren)도 오픈AI에서 인공지능 인식·추론 분야 핵심 연구자들로 꼽힌다.

 

AI 인재 쟁탈전, 기업 문화·비전까지 흔든다


메타의 AI 인재 영입전은 단순한 연봉 경쟁을 넘어, AI 연구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타는 라마(Llama) 시리즈 등 오픈소스 AI 모델에서 한때 선도적 위치를 점했으나, 최근 Llama 4의 기대 이하 성능과 혁신 정체로 위기감이 고조됐다.

 

Llama 4는 기술적 야심과 대규모 투자가 투입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능과 혁신에서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지 못해 메타 내부와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저커버그가 직접 전략을 바꿔, 기존 팀을 통째로 영입하거나, 경쟁사 핵심 인재를 흡수해 혁신 속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반면, 오픈AI는 장기적 비전과 미션 중심 조직문화를 내세우며, 단기적 보상보다 ‘AGI(범용인공지능) 실현’이라는 공동 목표를 강조하고 있다.

 

올트먼 CEO는 “높은 보상만으로는 혁신적 AI 문화를 만들 수 없다”며, 메타의 전략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AI 패권전, 자본·인재·비전 삼중전선…메타,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과 4강 구도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와 연구개발에 600~650억 달러(약 80조~87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며,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도 각각 200억~800억 달러를 AI에 투자 중이다. 이처럼 자본, 인재, 비전 삼박자를 모두 갖춘 기업만이 AI 패권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의 오픈AI 인재 대거 영입은 AI 초지능 개발 경쟁이 ‘총성 없는 전쟁’임을 보여준다.

 

파격적 보상과 저커버그의 직접 영입전, 초지능 연구소 신설 등은 AI 산업의 주도권이 ‘인재’에 달려 있음을 재확인시킨다. 향후 AI 생태계의 판도 변화가 어디로 향할지, 글로벌 IT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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