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4 (수)

  • 흐림동두천 0.6℃
  • 흐림강릉 7.0℃
  • 흐림서울 3.5℃
  • 대전 3.4℃
  • 대구 5.7℃
  • 울산 8.3℃
  • 광주 8.6℃
  • 부산 10.9℃
  • 흐림고창 6.6℃
  • 흐림제주 15.3℃
  • 흐림강화 1.3℃
  • 흐림보은 2.9℃
  • 흐림금산 3.8℃
  • 흐림강진군 8.4℃
  • 흐림경주시 5.7℃
  • 흐림거제 8.5℃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빅테크칼럼] “SK하이닉스, 2년 뒤 영업이익 90조 전망”…맥쿼리 ‘파격 전망’ 배경과 현실성

맥쿼리, SK하이닉스 2년 뒤 90조 ‘파격 전망’
AI·빅테크 수요 폭증에…“HBM ‘초격차’ 현실화?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가 2027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90조7000억원으로 전망하며, 국내외 반도체 업계와 증권가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2024년 영업이익(약 23~32조원)의 3~4배에 달하는 수치로, 국내 증권사 평균 전망치(2027년 39조~45조원)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맥쿼리의 전망이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HBM 독주가 견인하는 실적 급증


맥쿼리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 독주를 실적 급증의 핵심 근거로 들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2025년 1분기 기준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70%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D램 전체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HBM은 AI 서버, 초고성능 컴퓨팅 등 차세대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핵심 제품군이다.

 

맥쿼리는 2024년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30% 급증한 5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7년 74%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는 약 45%수준이다. 주요 고객사 매출 비중은 엔비디아 65%, 브로드컴 20%, 아마존웹서비스 15%로 예상된다.

 

미국 매출 비중 70% 돌파…AI·빅테크발 수요 폭증


SK하이닉스의 HBM ‘완판’ 행진은 미국 빅테크의 AI 서버 투자와 맞물리며, 2025년 1분기 전체 매출 중 미국 비중이 72%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년 동기 50% 대비 22%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HBM3E(5세대) 12단 제품이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되며, 후속 HBM4(6세대) 12단 제품도 조기 샘플 공급에 성공했다.

 

증권가 평균 전망치의 두 배…‘초과현금·자사주 매입’ 기대감


맥쿼리는 SK하이닉스의 2025년 영업이익을 44조4000억원, 2026년 68조8000억원, 2027년 90조7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 평균 전망치(2027년 39조~45조원)를 크게 웃돈다.

 

맥쿼리는 이익 급증에 따라 SK하이닉스가 내년부터 초과현금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2.4배 수준의 현 주가(24만6000원)는 고평가가 아니며,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17% 상향 조정했다.

 

리스크 요인도 존재…경쟁·공급망·수율·중국 변수

 

장밋빛 전망도 있는 것은 아니다. 


맥쿼리는 SK하이닉스의 HBM4 일부 공정을 대만 TSMC에 외주하는 과정에서 마진 하락 우려, 청주 M15X 공장 건설 지연, 중국 업체의 시장 진입, HBM4 생산 수율 저하 등을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또한, HBM 매출의 엔비디아 쏠림 완화와 매출처 다변화, 미국·중국 등 지정학적 변수도 중장기 관전 포인트다.

 

“HBM 기술력, 저평가 해소될 것”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은 SK하이닉스의 HBM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에 주목하며, 현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진단한다. 월가 컨센서스 기준 SK하이닉스의 적정주가는 평균 26만~36만원, 최고 35만원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의 독보적 리더십과 AI 서버 수요 폭증, 미국 빅테크 매출 급증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빅테크 전문가는 "맥쿼리의 2027년 영업이익 90조원 전망은 시장 평균치의 두 배를 넘는 만큼, HBM 시장 성장세와 경쟁 구도, 공급망 리스크 등 변수에 따라 실제 실현 여부는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재용·올트먼 회동 ‘결실’ 맺었다…삼성SDS-오픈AI 리셀러 계약 맺고 기업용 챗GPT 솔루션 본격 공급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SDS가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의 기업용 AI 서비스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공식 리셀러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AX)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회동 이후 나온 첫 번째 가시적 성과로, 양사 간 전략적 협력이 본격화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 국내 첫 리셀러 파트너, 기업용 챗GPT 엔터프라이즈 본격 도입 삼성SDS는 오픈AI와 챗GPT 엔터프라이즈 리셀러 파트너 계약을 통해, 기업 고객이 자사 업무 시스템과 오픈AI 모델을 API로 직접 연결해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일반 기업이 개별적으로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이용할 수 있지만, 삼성SDS의 서비스를 통해 내부 개발 인력 없이도 간편하고 안전하게 업무용 챗GPT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일반 버전 대비 보안, 대규모 데이터 처리, 개인정보 보호 등이 강화된 기업 전용 AI 서비스다. ​ 삼성SDS의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 삼성SDS는 국내 5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70년생 부라보콘, K-아이스크림 입지 '우뚝'…해태아이스, ‘제27회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최우수상 수상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해태아이스의 부라보콘이 ‘제27회 대한민국브랜드대상’에서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한민국브랜드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산업정책 연구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브랜드 부문 정부 시상 제도로 창의적인 브랜드 경영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우수 기업,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시상한다. 이번 수상은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아이스크림 부문 최초 수상으로 부라보콘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공식 입증받았다. 부라보콘은 국내 최초의 콘 아이스크림으로 1970년에 출시해 올해로 55주년을 맞이한 해태아이스의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2001년에는 국내 최장수 아이스크림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고, 2008년에는 세계 최초로 한 번에 뜯는 포장 방식인 하프 커팅을 적용하는 등 국내 콘 아이스크림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또한 부라보콘을 상징하는 ‘12시에 만나요’로 시작하는 CM송은 중독성 넘치는 음악과 가사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고, 2022년에는 수어 CM송 캠페인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부라보콘은 ‘부라보콘 전국 어린이

[랭킹연구소] 개인정보 유출 '빨간불' 대기업 정보보호 투자·인력 비중 ‘제자리’…투자비중 증가폭 상위 30곳, 어디?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업종을 불문하고 대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주요 기업들의 최근 3년간 정보보호부문 투자는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기술(IT) 부문 전체 투자 규모는 확대됐지만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거의 늘지 않았고, 전담인력 비중 역시 제자리걸음이었다. 12월 23일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최근 3년치 자료를 공개해 비교가 가능한 87개사를 대상으로 정보기술부문 투자액과 정보보호부문 투자액, 정보기술부문 인력 및 정보보호부문 전담인력 현황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대기업의 정보보호부문 투자액과 전담인력은 절대 규모로는 증가했다. 그러나 정보기술부문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특히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기업들에서 이러한 경향성은 더욱 두드러졌다. 87개 기업의 정보기술부문 투자액은 2022년 16조4667억에서 2024년 21조6071억원으로 3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보보호부문 투자도 9602억원에서 1조2756억원으로 32.8% 늘었지만, 정보기술 투자액 대비 비중으로

[공간혁신] 美 최대 관문에서 맛보는 한국의 매운맛…농심, 뉴욕 JFK 공항에 ‘신라면 분식’ 오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뉴욕 공항에 신라면 맛집이 있다고?” 농심이 지난 12월 19일,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이하 JFK) 국제공항 터미널 1에 ‘신라면 분식’ 글로벌 4호점을 오픈했다. 농심은 지난 4월 페루 마추픽추에 신라면 분식을 처음 오픈한 이후, 일본 하라주쿠, 베트남 호찌민에 이어 세계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에 깃발을 꽂으며 K라면 대표주자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신라면 분식은 농심이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신라면 체험 공간이다. 이번 신라면 분식 4호점은 JFK 공항 터미널 1의 4층 푸드코트에 조성된 카페테리아 형태의 상설 매장이다. 터미널 1은 주요 글로벌 항공사들이 모이는 곳으로, 농심은 이곳을 오가는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한국의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내식에서 나아가 글로벌 공항까지 신라면의 영역을 확대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농심은 공항의 특수성을 고려해, 빠르고 간편하면서도 라면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메뉴 구성에 집중했다. 방문객은 점원이 즉석조리기를 이용해 끓여주는 ‘한강 라면’ 스타일의 신라면을 맛볼 수 있으며, 계란, 치즈 등 다양한 재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