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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트럼프, 공항에서 갑자기 보잉기 시찰…전용기 '에어포스 원' 납품지연 불만?

플로리다 방문 도중 예고없이 시승…백악관, '인도 지연' 비판
트럼프, 새 전용기 납품 늑장에 직접 보잉기에 가서 조사
2024년 인도할 새 보잉747 개조기 납품 2027년으로 지연
보잉 CEO "머스크의 정부 효율부가 빠른 납품 도울 것"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 공항에서 예고없이 보잉 비행기에 올라 납품지연에 대해 '경고성' 메세지를 보냈다.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을 방문해 주기돼 있던 보잉 항공기에 탑승한 뒤 장비와 기술적 특징을 점검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둘러본 항공기는 연식이 약 12년 된 기종으로, 과거 카타르 왕실이 소유했으며 현재는 맨섬의 한 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백악관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보잉기를 시찰한 이유에 대해 "보잉사가 최신형 전용기 에어포스 원의 인도를 약속했던 날짜에 하지 못한 '실패한 프로젝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 대통령 전용기는 보잉 747기를 개조한 것이다. 두 대가 있는데 대통령이 지금 타고 있는 것은 모두 30년 이상된 항공기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중 보잉사로부터 두 대의 747-8 기종 항공기를 납품받기로 계약을 맺었지만, 모두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 한 대는 2024년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2027년으로 늦춰졌고, 다른 한 대는 2028년으로 연기됐다.


이에 대해 보잉 측은 부품 공급망 관련 문제와 높은 가격, 항공기의 복잡성 등으로 인해 생산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는 이 계획의 비용과 인도 지연에 대해 격노했다. 그는 테슬라와 스페이스 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의 X계정에서 2024년에도 이 문제에 대해 대화하면서 자신의 1기 재임시에도 보잉사와 이 문제로 승강이 하면서 10억 달러 이상을 깎으려 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정부 구조조정에 앞장서고 있는 머스크는 최근 에어포스원 인수 지연 문제에도 관여하고 있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는 1월 29일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와 함께 인도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파악하고 있다"며 "그들은 계약이나 (제작) 절차에서 속도를 늦추는 것들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는 현재 연한 파란 색 전용기 색깔을 더 진한 색으로 바꾸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된 바이든이 검사비 증가와 날짜 지연이 늘어난다는 결론을 내려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 상태다.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기념 케이크에 올려진 에어포스원 모형의 색깔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짙은 붉은색이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에어포스 원은 ‘하늘의 백악관’ 역할을 하는 만큼 자체 방어체제와 통신장비 등의 배선작업이 필수적이다. 이에 투입할 최고 전문기술을 보유한 직원을 찾기 어렵고, 최고 수준의 보안 심사 통과에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청업체 중 한 곳이 2021년 파산했다. 납기는 당초 올해에서 2027년으로 한 차례 늦췄으나, 2029년으로 다시 미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18년 보잉과 새로운 에어포스 원 2대를 도입하는 39억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조지 H.W. 부시 행정부 때인 1990년대부터 사용된 에어포스 원이 30년이 지나 노후화됐기 때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협상에 나서 계약 비용을 줄이고, 새 전용기 외관 색까지 제안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이후 보잉의 우주 사업은 개발 지연과 비용 초과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쳤고, 항공파업과 적자로 인해 한계에 직면했다. 보잉은 핵심 사업인 상업용 항공기에서도 잇따른 안전사고와 생산 지연, 노조 파업 등으로 재정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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