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8.6℃
  • 흐림강릉 14.3℃
  • 서울 10.2℃
  • 박무대전 12.3℃
  • 연무대구 12.0℃
  • 구름많음울산 18.0℃
  • 구름많음광주 15.7℃
  • 구름많음부산 18.8℃
  • 흐림고창 13.1℃
  • 구름조금제주 19.9℃
  • 흐림강화 9.1℃
  • 흐림보은 6.8℃
  • 흐림금산 14.0℃
  • 구름많음강진군 15.8℃
  • 흐림경주시 16.1℃
  • 구름많음거제 14.4℃
기상청 제공

빅테크

[이슈&논란] 트럼프家 두 아들, 美 제조업체 인수합병 '시동'…3억 달러 SPAC 신청 "아빠 카드 논란"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주도하는 3억 달러(약 420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 인수회사(SPAC) ‘뉴 아메리카 어퀴지션 코퍼레이션(New America Acquisition Corp.)’이 미국 제조업 심장부 공략에 본격 나섰다.

 

2025년 8월 SEC(미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서류와 USAToday, Forbes 등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SPAC은 자본금 3억 달러 유치 후, 기업가치 최소 7억 달러 이상인 미국 내 제조업체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산업 생태계와 핵심 공급망 강화, 혁신 시스템 확대를 직접 목표로 삼는다.

 

플로리다 본사, 뉴욕증시 상장 추진…창립자 주식 500만 주 무상할당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이 SPAC은 개당 10달러씩 3000만 단위(유닛) 공모로 NYSE(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 창업주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는 자문위원회에 합류, 각각 200만주, 300만주 등 총 500만주 창립자 지분을 확보했다. 이는 M&A 성사 시 상당한 평가차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미디어·기술 베테랑 등 경영진 전진 배치


케빈 맥건(전 T-Mobile 광고·Vevo 사장)이 CEO·회장·CFO를 겸임, 도미나리 홀딩스의 카일 울이 자문에 참여하는 등 미디어·금융 인맥이 포진했다. 도미나리 시큐리티즈, D. 보랄 캐피털 등이 공동 주관사로 발빠르게 움직인다.

 

제조업·첨단기술 M&A 타깃…‘트럼프노믹스 2.0’ 실험장


뉴 아메리카 어퀴지션 코퍼레이션은 “미국 제조업 부흥, 혁신 생태계 확장, 공급망 안보 강화에 기여하는 업체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 관세정책–중국산 최대 125%·전 수입품 기본 10%–및 생산기지 리쇼어링(pegged re-shoring)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2025년 상반기 이후 미국은 관세 및 인센티브 정책 강화로 제조업 투자 유입을 노리고 있다.

 

"미국 철강산업이 곧 국가안보"…美 업계 호응과 불확실성 교차

 

뉴코어(Nucor) 등 대형 철강사는 트럼프식 관세 기조를 환영하며, 실적 호조·수주잔고 사상 최대 등을 강조한다. 레온 토팔리안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 첫걸음을 환영한다”며 “산업 체질 강화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반면, 제조업 전반의 생산비는 2~4.5% 상승, 연속적 관세로 인한 고용 둔화·불확실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2025년 5~6월 제조업 순고용은 1만4000명 감소, 신규 공장투자 발표는 증가했으나 실질 고용창출 효과는 시차·혼선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트럼프家 SPAC의 명암…트루스 소셜·총기유통 등 ‘엎치락뒤치락’


트럼프 가족의 SPAC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TMTG는 이미 SPAC 합병으로 상장,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가치가 1일 만에 2.3억 달러→6.4억 달러로 껑충했으나, 주가 급락으로 최근에는 2.6억 달러에 그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투자한 Grab-a-Gun(총기 이커머스)도 상장 후 20% 이상 하락하는 등 ‘화려한 데뷔-조정장세’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美 혁신의 기로, SPAC이 산업정책의 미래 가를 시험장


정치와 자본시장이 맞닿는 미국 특유의 SPAC 활용, 그리고 정책 아젠다와 투자활동의 결합이 이번 트럼프家 제조업 SPAC에서 가장 극적으로 드러난다.

 

스타트업과 전통 제조업체, 테크·로지스틱스·헬스케어 등 광범위한 M&A가 가능한 ‘투자형 보호무역’을 현실로 변모시키는 구조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女교사 딥페이크 성범죄, 10대에 징역 3년 중형 선고…AI 범죄 ‘강력 처벌’ 신호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의 한 10대가 고등학교 교사들의 얼굴을 딥페이크 기술로 합성해 성적 착취 이미지를 제작·유포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원래 선고된 12~18개월의 부정기형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중형으로, AI를 이용한 성적 학대물에 대한 한국의 엄격한 처벌 기조를 보여주는 판결이다.​ 교사 대상 딥페이크, 심리적 충격과 사회적 파장 인천지방법원 형사항소부는 이번 사건에서 피고인이 항소 과정 중 만 19세가 되어 소년법의 관대한 양형 기준에서 벗어나면서 더 긴 징역형을 선고했다. 최성배 판사는 “교사들의 얼굴을 나체 이미지로 조작해 소셜미디어에 선정적 문구와 함께 게시하는 행위는 인격 살인에 가까운 악의적 범죄”라며, 피해자들의 심리적 충격과 소셜미디어의 빠른 전파력으로 인해 피해 회복이 극히 어렵다고 강조했다.​ 10대, 딥페이크 성범죄의 중심에 이번 사건은 한국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10대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현실을 반영한다.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3,557명이 사이버 성폭력 혐의로 검거됐으며, 이 중 1,553건이 딥페이크 관련 범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딥페이크 성범죄

[이슈&논란] 엡스타인 사진 추가 공개…빌 게이츠·브린·우디 앨런 등 정·재·학계 거물들 연이어 '등장'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가 최근 9만5000장에 달하는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진 중 일부를 추가로 공개하면서, 빌 게이츠,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영화감독 우디 앨런, 노엄 촘스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엡스타인과의 교류를 드러내는 사진이 연이어 등장했다. BBC News​, PEOPLE​, The Guardian​, Forbes​, ABC News​에 따르면, 이번 공개는 2025년 12월 18일(현지시간) 하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진행한 것으로, 공개된 사진 중에는 빌 게이츠가 신원 미상의 여성과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촘스키가 엡스타인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브린과 앨런, 데이비드 브룩스, 에후드 바라크 등이 엡스타인의 자택이나 관련 장소에서 촬영된 모습이 포함됐다. ​ 공개된 사진의 구체적 내용 공개된 사진들은 대부분 무기명 처리된 여성의 신체 일부와, 러시아 문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의 문구가 적힌 발 사진 등도 포함돼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 사진들은 엡스타인의 자택과 사생활 공간에서 촬영된 것으로, 일부는 그의 개인 항공기 내부와 뉴욕, 캐러비안 제도 등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빅테크칼럼] AI의 아버지, 샘 올트먼의 딥페이크 다큐 ‘강제 데뷔’…AI로 만든 ‘샘봇’ 내년 1월 북미 개봉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본인의 동의 없이 AI 기술로 만들어진 딥페이크 다큐멘터리에 강제로 등장하게 된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애덤 발라 로프는 샘 올트먼의 인터뷰를 수십 차례 요청했으나 100일간 응답이 없었고, 오픈AI 사옥 방문 시에도 보안요원에 의해 퇴출되는 등 직접 인터뷰는 불가능했다. 이에 로프 감독은 인도로 날아가 현지 연기자와 엔지니어들과 협업해 AI로 올트먼의 디지털 복제본인 ‘샘봇’을 제작, 영화 ‘딥페이킹 샘 올트먼’을 내년 1월 북미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딥페이크 다큐 제작 과정과 기술적 진화 로프 감독은 올트먼의 인터뷰, 강연, 공개 영상 등 수많은 자료를 수집해 AI 학습에 활용하려 했지만, 미국 내에서는 법적·윤리적 문제로 인해 제작이 어려웠다. 실리콘밸리에서는 AI 딥페이크 제작에 대한 경계심이 높고, 소송 우려로 인해 아무도 협조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결국 인도로 이동해 ‘샘봇’을 완성했는데, AI 딥페이크 제작 과정은 인물의 영상·사진을 4천여 장 이상 수집해 일주일 동안 약 100만 회 이상의 AI 학습을 거쳐 정교한 합성 영상을 만드는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