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국내 인쇄·출판 전문기업 성원애드피아(대표이사 정대원)가 2025년 매출 1000억원대를 유지하는데 성공했으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19% 급감하며 수익성에 뚜렷한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오너 일가를 향한 배당금 규모는 2배로 늘어났고, 특수관계사에 대한 신규 자금 대여와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돼 경영 리스크 요인이 복합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매출 소폭 감소 속 영업이익은 개선 그러나 ‘착시’ 현상…당기순이익은 '급감'
4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성원애드피아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1055억7762만원으로 전년(1075억4592만원) 대비 1.8% 감소했다. 제품매출이 1007억4327만원으로 전년(1056억9012만원) 대비 4.7% 줄어든 반면, 기타매출이 48억3435만원으로 전년(18억5579만원) 대비 160.5% 급증하며 매출 감소폭을 일부 상쇄했다.
영업이익은 143억9128만원으로 전년(127억4477만원) 대비 12.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13.6%로 전년(11.9%) 대비 개선됐다. 이는 매출원가가 699억6993만원으로 전년(731억2912만원) 대비 4.3%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원가 절감 노력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481억1848만원으로 전년(590억9617만원) 대비 18.6% 급감했다. 이는 2024년 유형자산처분이익이 623억6036만원에 달했던 반면, 2025년에는 467억5460만원으로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가 주된 원인이다. 즉, 영업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매각 등 일회성 수익이 줄면서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영업외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수익 구조는 본업의 경쟁력 저하를 가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경상연구개발비가 7억3984만원으로 전년(9억3132만원)대비 20.5% 급감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쇄·출판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R&D 투자 축소는 장기적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적 감소에도 ‘오너 일가’ 배당은 2배…배당률 1000%의 이면
성원애드피아의 가장 큰 논란거리는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강화된 고배당 정책이다. 2025년 배당금은 총 15억원으로, 중간배당 5억원(주당 2만5000원)과 기말배당 10억원(주당 5만원)으로 구성됐다. 기말 기준 주당 배당금은 5만원으로, 액면가(5000원) 대비 배당률이 무려 1000%에 달한다. 전년도 배당금이 5억원(주당 2만5000원, 배당률 500%)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배당 규모가 3배로 뛰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성원애드피아는 정대원 대표이사 외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소유한 완전한 오너 지배 기업이다. 따라서 15억원의 배당금은 사실상 오너 일가의 주머니로 고스란히 귀속된다. 배당성향 역시 3.12%로 전년(0.85%) 대비 크게 높아졌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당기순이익이 18%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 배당금을 3배로 늘린 것은, 기업의 미래 투자 여력을 훼손하고 내부 유보를 줄이는 행위로 비칠 수 있다"고 평가하며 "2025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2260억원으로 풍부하지만, 이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보다는 오너의 부 축적에 우선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건설중인자산 358억원…대규모 설비 투자의 명암
성원애드피아의 2025년 재무상태표에서 눈에 띄는 항목은 건설중인자산이다. 당기말 기준 건설중인자산은 357억9153만원으로, 전년(133억5357만원) 대비 무려 168% 급증했다. 2025년 한 해동안 건설중인자산에만 248억7616만원이 새로 투입됐다.
이는 성수동 공장 등 생산 설비의 대규모 증설 또는 교체 작업이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2025년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은 609억6310만원에 달하며, 이 중 건설중인자산 증가분이 248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규모 설비 투자는 향후 생산 능력 향상과 원가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으나, 투자 완료 전까지는 현금흐름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기업재무 분석 전문가는 "2025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00억8666만원으로 전년(189억4043만원) 대비 46.8% 급감했다"면서 "이처럼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영업 현금 창출 능력의 저하는 유동성 관리에 주의를 요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특수관계자 자금 거래 10억원 신규 발생…내부 거래 의존도 ‘여전’
특수관계자와의 불투명한 자금 거래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2025년 성원애드피아는 특수관계자인 ㈜성원애드피아몰에 10억원을 장기 대여했고, 성원로지스에는 1000만원을 단기 대여했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 거래 규모는 총 10억1000만원으로, 전년도에는 대여 거래 자체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리스크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성원로지스와의 비용 거래는 4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물류 부문에서의 내부 거래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이러한 특수관계자 거래는 시장 가격과의 차이 여부, 거래 조건의 공정성 등에 대한 외부의 검증이 어렵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토지 매각 의존 수익 구조…부동산 처분이 ‘실적 방어막’
성원애드피아의 수익 구조에서 또 다른 구조적 취약점은 유형자산 처분 이익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다. 2025년 영업외수익은 488억1065만원에 달했는데, 이 중 유형자산처분이익이 467억5460만원으로 전체의 95.8%를 차지했다. 2024년에도 유형자산처분이익이 623억 6036만원으로 영업외수익(644억 7216만원)의 96.7%를 점유했다.
이는 성수동 토지 등 보유 부동산을 매각해 순이익을 부풀리는 구조가 2년 연속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2025년 투자활동 현금유입액 606억 1849만원 중 토지 처분 대금이 595억 7502만원으로 98.3%를 차지했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보유 부동산이 소진될수록 이 같은 수익 방어막은 점차 약해질 수밖에 없으며, 본업 경쟁력 강화 없이는 향후 실적 급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법적 소송 진행 중…재무 영향 ‘불확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성원애드피아는 현재 (유)플래닝xx로부터 2억6400만원 규모의 기타금전지급청구 소송(1심)을 피고로서 진행 중이다. 소송 금액 자체가 기업 규모 대비 크지는 않으나, 감사인은 “소송사건의 최종 결과가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현재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패소시 재무적 손실은 물론 기업 평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무 건전성은 ‘우량’…그러나 구조적 리스크는 ‘상존’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등 재무 건전성 지표는 우량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6.9%로 전년(22.0%) 대비 크게 개선됐으며, 유동비율은 358.1%로 단기 채무 상환 능력이 충분하다. 현금성자산은 386억원으로 전년(297억원)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단기금융상품도 724억원에 달해 유동성은 매우 풍부하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재무 건전성 이면에는 구조적 리스크가 상존한다. 오너 일가의 100% 지분 집중에 따른 지배구조 불투명성, 부동산 매각에 의존한 수익 구조, R&D 투자 축소, 특수관계자 거래 등이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기업내부 재무책임자들과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